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이성열 예술감독 류장현 안무 연출의 죽고 싶지 않아

[발전기입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이성열 예술감독 류장현 안무 연출의 죽고 싶지 않아

공연명 죽고 싶지 않아

공연단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감독 이성열

안무 연출 류장현

공연기간 2018년 6월 15일~7월 1일

공연장소 백성희장민호극장

관람이리 6월 25일 오후 8시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연구소의 이성열 예술감독, 류장현 안무 연출의 <죽고 싶지 않아>를 관람했다.

현대무용가 류장현은 가식적인 것과 틀에 박힌 것을 거부하며 일상 속의 평범한 것들을 창의적이고 신선한 몸짓으로 재탄생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안무가이다.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통해 길러온 자유로운 표현력은 안무가 류장현 특유의 생생한 힘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7년 한국무용협회 젊은 안무가 창작 공연에서 최우수 안무가 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안무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 받아 왔다.

<우리 시대의 무용가 2008> <댄스뮤지컬 – 겨울이야기> <갓 잡아 올린 춤> <레지던스 L – 피아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갓 잡아 올린 춤> <죽고 싶지 않아> <2016 GAC 제야음악회> 등을 안무 연출했다.

무대는 벽면과 바닥이 흑색으로 되고 백묵으로 낙서를 해 가득 채웠다. 3면 벽 아래위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사각의 문짝이 달린 등퇴장 로가 있고 중간 부분에도 등퇴장 문짝을 만들어 놓았다. 높은 곳 위치한 문에는 높은 건물을 기어오를 수 있도록 부착된 철제 손잡이가 벽면에 고정되어 있고, 의자처럼 불쑥 튀어나온 부착물도 있어 출연자가 그 위에 앉기도 한다. 낮은 곳에 만든 길게 눕혀진 낮은 문은 출연자가 기어들어가고 나오도록 되어있다. 모던 발레나 무용극과는 달리 신체언어로 표현된 내용전달을 접하는 느낌의 안무와 율동으로 이루어지고, 무용가가 아닌 배우들의 율동도 눈부실 정도로 탁월하다. 신체의 펴고 옴츠림, 팽창시킴, 점프와 텀블링, 빙빙 돌기와 서서히 걷기, 비틀기, 벌리기, 활짝 젖히기 등 각가지 형태로 자유롭게 추는 춤이지만 절도를 명백히 유지한다. 간편한 의상차림으로 등장하지만 중간부분에는 출연자마다 개성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 객석 중앙 통로를 누비며 관객과 소통을 펼치기도 한다. 대단원에서는 관객을 무대로 이끌어 함께 경쾌한 군무로 대미를 장식한다.

음악도 롯시니의 오페라 윌리암 텔 서곡과 Gloria Gaynor의 I will Survive, 애니메이션 ‘리오2’의 OST를 위시한 재즈와 라틴음악 그리고 피날레에 ‘Beautiful Creatures’ 음악에 맞춰 관객과 벌이는 군무 등은 환호와 감격과 감동을 유발시킨다.

내용은 청소년의 일상이다. 참께 어울리고 함께 일하고 함께 공부하지만, 개개인의 성격과 습성이 춤으로 녹아 표현된다. 당연히 이성친구와의 어울림이 등장하고 우정과 사랑의 표현이 상승 분위기를 창출시키고, 단체 속에서 개인, 그것도 고통과 괴로움이 생성되면서 죽음까지 연상되는 춤이지만 춤보다 절묘한 신체언어로 표현되는 느낌이다. 거기에 즉흥이 첨가된 듯싶고 한 폭의 춤추는 거대한 화폭에 실린 서정시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강은나, 김도현, 김지원, 나경호, 손지미, 송재윤, 이원준, 안승균, 이선애, 유영현, 조현도 등 출연자 전원의 혼신의 열정과 신체언어로 표현된 율동은 관객을 열광시키고 감동에 빠지도록 만든다.

구성 협력 드라마투르기 염혜원, 무대디자인 박상봉, 조명디자인 최보윤, 의상디자인 배경술, 소품디자인 권민희, 사운드디자인 임서진, 작곡 음향디자인 음향감독 김형민, 교육감독 김미정, 예술교육 이호영 최은정 안아현, 조연출 이민정, 조연출보 권은지, 무대감독 문원섭, 무대기술총괄 신용수 그 외의 스탭진의 열정과 기량이 하나가 되어,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연구소의 이성열 예술감독, 류장현 안무 연출의 <죽고 싶지 않아>를 한 폭의 움직이는 회화에 서정시적 운율과 율동을 겸비한 걸작 무용극으로 탄생시켰다.

6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