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맥 암벽을 들이받은 자살 항공기
하나님이 아닌 이상 사람이 만든 것에는 결함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수십만 개의 부품으로 조립된 첨단 전투기도 그러하고 수백 명을 실어 나르는 거대한 여객기기도 그러합니다. 어찌할 수 없는 결함으로 인해 드문드문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러시아가 쏜 미사일에 맞아 아제르바이잔의 여객기가 추락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불가사의하게도 아직 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MH370편은 그냥 항로상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바로 그저께는 우리나라의 무안공항에서도 끔찍한 항공기 폭발사고가 일어나 181명의 탑승객 가운데 단 2명만이 기적적으로 살았고 나머지 179명은 영문도 모른 채 순식간에 뜨거운 화염 속에서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는 가장 최악의 항공기 사고는 몇 년 전에 있었던 독일의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 4U9525편의 사고인데, 기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기장이 무고한 승객을 태운 채 알프스의 암벽을 향해 비행기를 몰아 부딪쳐 자살한 것입니다.
그 비행기엔 누군가의 사랑하는 부모와 자녀, 가족과 연인이 타고 있었고 어여쁜 어린아이들도 타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기장의 자살 놀음의 희생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여객선 ‘세월호’에서 불쌍하게 죽어간 수학여행단 고등학생들의 죽음을 잊지 못합니다. 그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누가 무엇을 얻기 위해 그들을 차가운 밤바다에 수장시켰는가요. 아니 누가 그들을 살리지 않았을까요?
그 죽어간 꽃다운 아이들에게 그곳 바다를 바라보며 고맙다고 말한, 어처구니가 없게도 그 무서운 말을 한 자가 너무나도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