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어 판촉전 불꽃 예상 …실수요자 찬스
판교ㆍ은평뉴타운등 격전지 피해 잘고르면 대박
주택시장침체와 월드컵등의 영향으로 분양이 지연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는 올 하반기에는 분양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총 31만1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는 밝혔다.이 가운데 재건축 사업등으로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조합 배정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28만7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표참조
이같은 하반기 일반분양분은 올 상반기에 공급된 9만4000가구보다 무려 3배 이상 많고 지난해 하반기의 12만1000가구에 비해서도 두배를 웃도는 규모다.
올 하반기 주택공급계획은 경기지역이 9만8000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2만5000가구, 충남 2만4000가구, 서울 1만8000가구, 경북 1만5000가구, 광주 1만4000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3만2000가구로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방에서는 15만5000가구로 전체의 54%가 일반분양된다.경기도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곳으로는 판교신도시 1만가구, 광주 수완지구 8000가구, 파주 운정지구 5000가구 등이 있다.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상반기에 예정됐던 물량이 시장 여건이 좋지않아 하반기로 미뤄진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실제로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물량은 애초 계획의 35%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당첨된 수요자중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인 아파트가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분양, 지자체장 선거, 월드컵 등으로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상반기 분양 일정이 연기된 경우가 많았다"면서"하반기에도 시장 여건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으로 넘어가는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관심지역=하반기에 분양이 예정된 지역중에서 수요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판교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성남 도촌지구, 의왕 청계지구 등이 꼽힌다.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비교적 좋은 아파트들이 대거 쏟아져 수요자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최대 관심지역은 상반기 판교신도시 중소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이어 판교신도시 중대형 평형이다.분양가 상한제, 5년 전매제한, 채권입찰제 등이 적용된다. 오는 8월에 공급이 예정된 판교신도시 2차 분양물량은 △중소형아파트 1774가구△중대형아파트 4993가구△중대형임대 397가구 등 모두 7164가구에 달한다.
건설교통부는 판교 2차분양과 관련해 △8월24일 입주자모집공고△8월30일 중소형아파트 청약접수△9월4일 중대형아파트 청약접수 등의 청약일정을 최근 잠정 확정했다. 당첨자는 10월12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건교부는 공급가구수와 일정은 인허가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건교부는 판교 2차 분양도 지난 3월 첫분양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청약을 원칙으로 하되 은행창구 접수를 병행할 방침이다. 모델하우스는 당첨자 발표후 일반에게 공개된다.
판교신도시에 이어 수요자의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뉴타운지역이다. 뉴타운지역중에는 올 하반기 현대건설, 동부건설, 두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은평지구 3373가구중에서 일반분양을 노려볼 만하다. 전체 건립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청약자세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내집마련전략=올 하반기 31만여가구에 달하는 공급예정물량과 함께 다주택 보유자의 세금부담 증가여파 등으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하기에는 좋은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건설업체도 미분양 증가 등에 대비에 다양한 판촉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강북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7월부터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뉴타운 등 도심 낙후지역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도심의 낡은 주택가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용적률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받아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선거 때 뉴타운 확대 등 개발 공약이 넘쳐났던 서울 강북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하지만 용산, 뚝섬 등 일부 인기지역에선 매물부족속에 호가도 급등했기 때문에 적당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독주택촌이나 연립주택 밀집지역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