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육체와 분리해서 생각될 수 있는
영혼이라는 존재가 있기는 하느냐는 것입니다."
덧샘을 알아야 곱샘, 나눗샘, 나아가 미분 적분을 알게 됩니다. 흔하디 흔한 잡신(명칭이야 뭐든 많은 사람이 느끼고 경험한다는 그것)도 모르는 제게 그 이상을 논 하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알려고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 보았냐고 묻는다면 할말 없습니다.
혼란의 시작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가정하는데에서 출발 합니다. 많은 이들이 느끼고 경험하고, 혹은 기정사실로,혹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마흔이 넘은 제게는 모르고 없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호기심이 많아서였지 나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옆에서 방언하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다가 비슷하게 따라 했더니 제 앞에 온 목사님이 방언으로 답해 주셨죠. 접신했다는 무당에게 가서 점을 보면 무당의 목소리와 생각 뿐 다른건 없었습니다. 후배 따라서 도장에 가서 치성올리고,혼자 방에서 태을주 몇날 며칠 중얼거려 보았지만 흔하디 흔한 잡신(?)의 기척조차 못 느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육체와 분리해서 생각될 수 있는 영혼이라는 존재가 있기는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조차 알지 못하는데 그 이상의 생각을 하는것 자체가 우습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공동 묘지에 가서 밤을 새보고, 사람 여럿 빠져 죽은 저수지에 가서 한밤중에 목욕을 해보아도 별느낌이 없었던 저는 뭐가 잘못된 인간 입니까? 인간 축에도 못 든다고요? ^^
먼저 안 자는 모르는 자에게 알려 줄 수 있습니다. 헌데 덧샘을 모르는 자에게 미분 적분을 얘기해 주면 더 모를 뿐입니다. 제가 궁금한건 이미 이야기 했습니다. 덧 붙이면 여러 말보다는 흔하디 흔한 것을 체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요.
사도 바울이 피조물을 보면 그 지으신 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더군요. 보고도 못보고 쥐어줘도 느끼지 못하는 나같은 인간은 구제불능이란 말인가요? ...
* 질문자 : 이성환(2009-02-10)
[댓글] ⇒ 안우제(2009-02-10) ;
허해구님은 바른 이치를 배워 양심과 사랑을 갖고 열심히 살라고 하셨지
영적체험을 통해 이치를 알아가라고는 한마디도 안하셨습니다
이성환님은 영혼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과연 그런 것일까요?
TV에서 보니까 무당들은 영혼(신)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던데
그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세상의 이치를 본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반면 허해구님은 영혼의 시스템을 자연의 이치를 통해 설명하셨는데
저는 영적체험을 전혀 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이해를 했습니다
영적인 체험은 현상일 뿐 이치를 깨닫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영적인 체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알려면 우선 제대로 아는 분에게 바른 이치를 배우고
바른 이치를 통해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그렇게 살다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이치에 더욱 밝아져서
남을 도우며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 이성환(2009-02-11) ;
무당의 경우는 두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이 확신하고 있는게 없는
것인데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든지, 있는데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이든지...
거기에서 저는 흔하디 흔한 것도 알수 없다 라는 말을 했던 것이고 궁금하다
했던 겁니다. 분명히 없는 것을 이치로 생각해보면 있다 하는 하는것이
이치인지요? 제가 ' 영혼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확실하게 그렇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그게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 이상은 전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를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게 하나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 뒤의 얘기를
하는것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것은 모른다고 받아들이는게
모르는 것을 안다고 가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솔직합니다.
[답변]
이성환님은 지금 영혼의 존재를 알고 싶은 궁금증이 매우 큰 듯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실을 지혜롭게 살아서
태어난 보람과 가치를 살려
성공적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느냐 하는 일일 것입니다.
지금 님이 영적 존재에 관심을 많이 두는 것은
실질보다 관념을 중시하는 비현실성이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조심해야 할 상황입니다.
젊은 시절 삶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실재를 경시하고
방향을 잘못 틀어 관념에 빠지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에서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일은 현실에서 짓는 원인에 의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본디 영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살아있을 때 영혼은 육체에 붙어 떨어지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
죽은 다음의 영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실 속에서 영을 보고 느끼는 것은 비정상적 현상이니
굳이 알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귀하가 영을 모르는 것은 정상적이라는 증거입니다.
대부분 영을 아는 자는 두 가지 부류입니다.
신체가 허약하여 자신의 영이 몸과 일체화되지 못한 자이거나
영이 우글거리는 곳과 인연이 되어 다른 영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굳이 영을 알고 싶다면 영에 감염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으나
그대의 삶을 망치는 일이기에 알려줄 수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을 비정상적으로 만들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님은 궁금함을 참고
살아가는 이치를 궁구하며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삶을 보람있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요체가 될 것입니다.
영혼의 존재는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심령현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죽으면 저절로 알게 되는 일이니
존재하는 현상이란 정도로만 생각하고 살아가시는 것이
무리하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2009-02-11)
첫댓글 좋은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