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있는 최고의 수중호텔◈
본래 호텔은 비교적 규모가 큰 숙박 시설을 통칭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호텔은 식사, 스파, 수영,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숙박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세상에는 정말 다채로운 이색 호텔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감옥, 은행, 채굴장 등을 호텔로 재 건설하는가 하면, 경이로운 전망을 선사하는 호텔, 특별한 체험을 가능케 하는 호텔도 있죠. 또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는 수중 호텔도 있는데요. 수중 호텔은 세계적으로 수가 많지 않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
InterContinental Shanghai Wonderland, China
<InterContinental_Web>
상하이 도심으로부터 32km 떨어진 이 호텔은 두바이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Hotel) 디자인을 담당한 영국 회사 Atkins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해당 호텔은 객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바다 생물이 헤엄치는 수중의 모습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 스위트 룸은 지하로 2층 높이이며 거실에 수족관이 있다고 합니다. 또 이 호텔은 암벽 등반, 카약, 번지 점프 등의 활동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비용은 1박 당 $15,000(한화 1,600만 원)부터라고 합니다.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팜
Atlantis The Palm, Dubai
최고의 수중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아틀란티스 더 팜은, 야자수 모양을 한 두바이 인공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최고급 식사, 워터 파크, 세상에서 가장 큰 분수 쇼,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수족관 전망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스위트 룸입니다. 가오리와 상어를 포함한 65,000마리의 해양 생물을 구경할 수 있죠. 또 해당 룸은 360도 모든 방향에서 다양한 전망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1박당 가격이 무려 $7,000 (한화 약 778만 원)나 하죠.
몰디브, 콘래드 몰디브 길리 섬 더 무라카
The Muraka, Conrad Maldives Rangali Island, Maldives
몰디브 길리 섬에 위치한 콘래드 몰디브 리조트는 다양한 객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급 레지던스로 꼽히는 무라카는 약 4.8m 아래에 잠긴 독립적 객실이라고 하는데요. 위 두 곳의 호텔과 달리 객실 절반이 투명 아크릴 돔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천정에서도 구경할 수 있는 것이죠. 또 무라카에는 2개의 침실과 바다를 향해 있는 욕조, 야외 데크, 개인 제트 스키 등의 시설도 있다고 하는데요. 1박 당 가격은 $50,000달러로 한화 약 5,50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월드 센토사 리조트
Resorts World Sentosa, Singapore
월드 센토사는 싱가포르 남쪽 센토사 섬에 위치하고 있는 리조트입니다. 약 4만 마리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거대한 수족관이 있으며, 수족관을 전망으로 한 2층짜리 스위트 룸이 11개나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해양 생물로는 만타 가오리, 흰 동가리 등이 있습니다. 1박 당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1,750달러부터 이죠. (한화 약 200만 원)
스웨덴, 베스테로스 우터 인 호텔
Utter Inn Hotel, Västerås, Sweden
스웨덴 베스테로스 말라렌 호수에 떠 있는 우터 인은, 조금 독특한 형태의 수중 호텔입니다. 멀리서 보면 낚시 배 같기도 하고, 규모도 다른 호텔 대비 작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 호텔은 방이 두 개밖에 없으며, 그중 하나는 거실과 화장실 또 하나는 3m 밑에 있는 침실 겸 수중 룸입니다. 규모가 작고 바다가 아닌 호수라는 점 때문인지 가격이 가장 저렴하죠. (1박 당 $257부터 시작)
탄자니아, 펨바 섬 만타 리조트
The Manta Resort, Pemba Island, Tanzania
탄자니아 펨바 섬에 위치하고 있는 만타 리조트는 신혼여행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라고 합니다. 수중에 3층 높이의 객실이 잠겨 있기 때문인데요. 이곳에서는 탄자니아의 눈부신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유자적 헤엄치는 거북이와 다양한 해양생물, 암초 등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밤이 되면 수중 호텔 측면에 불이 들어와 아름다운 밤바다도 볼 수 있는데요. 1박 당 가격은 $1,840달러(한화 약 200만 원)로 심하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줄스 언더씨 로지
Jules' Undersea Lodge, Florida, United States
마지막으로 소개할 수중 호텔은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줄스 언더씨 로지입니다. 미국에 있는 유일한 수중 호텔이라 유명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특이하게도 객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투숙객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몰디브나 탄자니아는 리조트까지 보트로 태워준다고 함.) 그래서 스쿠버 교육을 제공하기도 하며, 관련 기술을 연마할 수도 있다고 하죠. 또 해당 객실은 약 6m 깊이의 수중에 잠겨 있다고 하는데요. 1박 당 가격은 $800달러(한화 약 88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수중 호텔 중 진짜 바다에 잠겨 있는 곳은 몰디브의 더 무라카, 스웨덴의 우터 인(바다가 아닌 호수이지만), 탄자니아의 만타 리조트, 미국의 줄스 언더씨 로지이고, 나머지는 객실 내부에 거대한 수족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니까 규모가 크고 깨끗해 보이는 호텔은 대부분 수족관이고, 사진이 내추럴(?)하다 싶으면 진짜 바다에 잠겨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또 생각보다 호텔의 숙박비가 비싸서 놀랐는데요. 기회만 된다면 전 탄자니아의 만타 리조트를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