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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멜사는 질기고 비계가 많아 팔리지 않는 돼지고기 어깻살을 깡통조림으로 만들어 포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뼈와 연골을 발라내지 않은 돼지고기 어깨살을 잘게 어깨서 말리면 하얀 가루로 변한다.
거기에 인공조미료, 식초, 소금, 방부제를 넣고 반죽을 하면 살색 젤리가 되는데 이것을 깡통에 넣고 눌러서 포장한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가치가 없는 고기로 만들어 가격이 무척 쌌다. 몇년이 지나도 절대로 썩지 않으며 일반햄과 색상이나 질감이 비슷해 고기로 착각할 만한 식용품이 되었다.
1937년에 처음 발매되었는데 4년 만에 일반 판매량 18,000t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순식간에 호멜 식품 주력 상품이 된다.
2. 2차대전때 미군, 소련군이 넉넉히 먹고 나치를 물리쳤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자 미군은 식품회사들에게 휴대가 쉽고 가볍고 썩지 않는 고열량 단백질 식량을 주문했는데, 그 중에서도 호멜사의 스팸은 군대의 요구사항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식품이었고 결국 호멜사의 스팸은 2차 대전 동안 1억개나 팔리는 초대박을 친다.
군인들은 위냑 땀을 많이 흘리고 열량소모가 많으니 미정부는 전세계 미군과 우방국에 스팸을 넉넉히 보급했다.
미군과 우방국은 독일이나 일본군에 비해 몇배 많은 고기를 섭취했고 잘먹는 군인이 잘 싸우기 때문에 스팸이 2차대전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소련 2대 서기장 니키타 흐루쇼프는 "스팸이 없었다면 우리 군에 식량을 대지 못했을 것이다."고 회고했다.
미국은 소련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자를 지원했는데, 그 절반은 식품이었는데 스팸도 포함되어 있었다.
소련군은 이렇게 공급된 스팸을 '루스벨트 햄'이라고 불렀다.
유럽전선 총사령관 미 육군 원수 아이젠하워 장군은 호멜 사에 전쟁 승리 기여에 대한 감사장을 보냈다.
3. 미군이 가는 곳은 스팸이 널리 보급, 한국은 제3위 소비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 미군이 가는 전장에는 언제나 스팸이 따라다녔고, 지금도 주요 소비국은 미군이 주둔하거나 아니면 주둔했던 나라라는 특성이 있다.
미군 해군기지가 있던 하와이에는 스팸 무스비라는 주먹밥이 있고, 맥도날드에서 스팸 버그를 팔 정도로 이곳 사람들은 스팸없이 살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아직도 미군기지가 있는 한국도 명절에 스팸 선물세트가 인기이다. 호멜 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을 이어 세계 3위의 스팸 소비국이다.
4. 쌀밥에 어울리고 부대찌게에 필수, 인터넷에도 떠돌아
스팸이 짭쪼름한 맛과 기름기가 함유된 육류식품이기에 당연히 쌀로 만든 밥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스팸 하나만 넣은 김밥도 맛이 기막히다. 또한 스팸은 찌개용으로는 최고이다.
찌개에 스팸을 넣으면 조미료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서 부대찌개를 끓일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가 스팸이다. 한편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광고메시지, 원하지 않는 쓰레기 코드를 SPAM이라고 부르는데, 2차대전 덕분에 크게 히트한 깡통통조림 브랜드가 인터넷 시대에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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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밥 먹을때도
햄 빼고 식용 합니다
즐거운휴일보내세요~^^
그렇군요
이제야 알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