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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아스투리아스 왕국을 빼앗긴다고 해도 한번에 게임오버는 안 되는 건가요? 공작령과 백작령이 남아있으니, 샤를마뉴의 봉신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거겠죠?
맨날 독립국 플레이를 즐겨하다보니 그런 경우는 잘 발생하지 않아서 헷갈립니다. 생각해보니 한번에 게임오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번 화 제목이 뭐가 될지 아직 모릅니다. 실시간으로 진행하다가 이거다 싶은 게 있으면 대충 이번 화 주제로 정하고 제목으로 올려버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화에야말로 망하는 거 아닌가 싶은 알라바 가문의 연대기. 또 시작합니다.
에지디오: 안녕하세요! 새로운 허수아비인 갈리시아의 공작 에지디오(Egidio)라고 합니다! 오늘도 모든 봉신들은 충성스럽고 왕국은 언제나 평안합니다! 올 하일! 무니아여왕님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화면 우측의 미니맵 위쪽에 있는 공성전(Sieges) 정보에 나와있듯이, 현재 서프랑크 왕국에 대한 다섯 개 공성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아스투리아스 본토에서의 프라티첼리 반란군에게는 탈탈 털리고 있습니다.
서프랑크 왕국에게서 승점을 따낼 때까지 본토가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돈 걱정은 안 하나요
참고로 지금 스크린샷에 마우스 커서 올려진 곳을 보면 매달 지출액이 0.00이라고 적혀있는데, 저건 무니아의 직속봉신이 변경된 후, 실제 지출액이 저 화면에 바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스투리아스 왕국 작위를 클릭했을때 나오는 매년 수입과 지출을 보면 그 합산액(Balance)으로 매년 -285.87만큼 적자라고 적혀있습니다. 봉신들에게서 뜯어내는 보석금과 공성전에서 뜯어내는 약탈금을 빼면 매년 그만큼 줄어든다는 거겠네요. 만일 금전 수지가 흑자가 된다고 한다면 그 뒷사정이 얼마나 구릴지 정말로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무니아의 신앙심이 얼마나 더 떨어지는지를 보고 짐작할 수 있을 뿐이지요.
777년 12월 30일. 맨날 아주버님을 유혹하던 31세의 무니아는 음탕함(Lustful) 트레잇을 얻었습니다.
여차저차하여 500골드를 넘기는 야망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무니아는 다음에 선택할 수 있는 야망이 신앙심을 모으는 것밖에 남지 않았기에, 일단 선택합니다.
평생 불가능하겠지만 말이에요.
778년 5월 21일. 현재 상황은 순조롭지 않습니다.
롬바르디아는 곧 교황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이쪽으로 병력을 돌릴 예정이고, 서프랑크와 색슨과의 전쟁도 서프랑크쪽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병력이 아스투리아스 용병군을 공격하러 온다면, 용병군은 최대한 적군을 견제하는 방법으로 공성전을 지킬 생각입니다만, 그게 될지 모르겠군요.
샤를의 병사는 굉장히 강하니까 말입니다.
아스투리아스는 성공적으로 공성전을 진행하고는 있습니다만, 저번화에서 승점을 너무 깎아먹어서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용병군을 유지할 수 있는 금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천만다행입니다.
본토는 난장판이지만요.
778년 6월 4일. 갈리시아 공작이 왕궁의 던전(감옥)에서 갑작스레 사망하여 새로운 허수아비를 세워둡니다.
8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공성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롬바르디아와 교황의 전쟁이 끝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 오겠군요.
병력이 저렇게 분산되어 있으면 방어하기 어려울 겁니다. 스파이마스터를 수시로 이동시키며 적군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2114명의 롬바르디아 병사가 서프랑크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저들이 가까이 왔을 때쯤, 아스투리아스 용병군을 모아 상호 보완 가능하게 서로 가까운 위치에서 공성전을 진행해볼까요. 그럼 동시에 8개의 공성전을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네다섯개의 공성전은 동시에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배? 해안으로 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아스투리아스 용병군은 지금 미리 뭉쳐둘까요 아니면, 일단 공성전을 그대로 진행할까요. 이것도 선택의 순간입니다.
현재 9개의 공성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승점을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병력을 모두 인접한 장소로 모아두면 기껏 해야 다섯 여섯개의 공성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겠지요.
이대로 전쟁을 진행시켜 승점을 순식간에 획득하는 걸 방침으로 두느냐, 아니면, 약간 느려지더라도 적군에게서 병력을 보존하는 걸 방침으로 삼느냐.
전자를 생각했다가도 어쩔 수 없이 후자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 진행중인 공성전은 아깝네요. 100% 채우는대로 모이도록 하죠.
778년 7월 26일. 처음으로 아주버님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아니, 잠깐. 서프랑크와 롬바르디아 영토를 뒤져도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를 보이질 않기에 경계만 하고 있었는데, 아스투리아스 본토로 직접 오고 있었습니다....
프라티첼리 반란군이랑 부딪쳐서 둘다 아작나는 게 최고겠죠. 아마 그러기는 어렵겠지만요.
현재 아스투리아스에게 유리한 상황전개를 떠올려본다면.. 서프랑크와의 공성전으로 승점을 100%까지 올린 후 본토로 돌아와서 저들을 완전히 무찌르는 거겠네요.
그 전에 저들의 승점이 100%가 되면 지는 전쟁입니다.
본토가 난장판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마야드만 성전을 때리면 됩니다. 서로서로 싸워서 아작났으면 좋겠고요.
다행인건 서프랑크에서 공성전을 하던 병력들이 더 이상 롬바르디아 군대를 견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색슨과 서프랑크의 전쟁 진행상황에 따라서 아직 견제해야할 건 많지만, 그 전에는 최대 규모의 공성전을 진행해보죠.
불쌍한 남편ㅠㅠ 궁정내에서도 무니아를 폭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입니다.
남편은 어린애일 뿐이지. 그를 구워삶는다.
음모력을 보아하니 무니아가 메주로 콩을 쑨다고 해도 믿겠군요.
매달 한번 정도는 그의 형과 무니아가 같은 침대를 쓴다는 사실은 상상하지도 못할 겁니다.
9개의 공성전을 진행하며 방심하던 참, 서프랑크의 1263 군대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일단 급한 대로, 이런 식으로 견제를 해주었더니 서프랑크 군대가 멈췄습니다. 강력한 서프랑크군이라고는 해도, 저 병사들이 전부 방어전에 가담하는 건 공격해서 승리해낼 자신이 없다는 거죠.
공성 도중에 이렇게 이동 명령을 내리면, 지금까지의 공성이 전부 무효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지금은 급하니까요. 적어도 같은 장소에 모이면 서프랑크 군대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공성을 완료한 병력 중심으로, 견제용부대를 만들죠. 그럼 다른 부대들은 공성도 그대로 진행할 수 있고, 동시에 서프랑크를 견제할 수 있습니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9년 2월 27일 무니아의 셋째 딸인 누나(Nuna)가 태어났습니다. 막내딸인데 이름이 누나에요. 과연 바스크인의 작명센스.
가문원 네명이 전부 여자라니. 상당한 여초집안이 되는군요... 역설신이 이 플레이컨셉을 파악이라도 했듯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가문원이 전부 여자라니 철인모드인데도 상당히 작위적으로 보입니다. 지금같은 초반에는 남자 군주로 수많은 연인을 들여 수십수백명의 자손을 양산하는 플레이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게임오버를 막기 위해서라면요. 군주의 자식이 많을수록 다른 가문들의 클레임 가진 여러 귀공자들을 끌여들여 세력을 확장하기도 용이하지요. 다만, 가문원들이 너무 많아 렉을 유발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요즘은 꽤 자연스러운 플레이도 좋아해요. 배우자와만 관계를 갖고, 그 자식들 중에서 후계자를 선택하는 방식말이죠.
어쨌든 지금은 딸만 셋이네요. 여러 패널티를 입지않고 다음 플레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양성평등 상속제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783년 8월 28일이면 무니아가 아스투리아스 왕국을 통치한지도 10년이 됩니다. 그때 평화상태라면, 무니아는 상속법을 바꾸기 위해 왕국을 한번 뒤집어 갈아엎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모든 백작 이상의 봉신들에게서 부정적인 의견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아마 왕국에서 백작 이상의 영주(or 봉신)는 단 한명 존재하게 되지 않을까요.
덧붙여, 생각난 김에 봉신세금은 20%로 올렸습니다. 어차피 전부 무니아에게 들어가니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견제하다보니 서프랑크군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어디서온 병력인가 했더니 롬바르디아 동맹군이 2000 추가되었네요. 아스투리아스 본토에서 공성하고 있을 줄 알았더니 언제 또 저기까지 간 건지... 이동흐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요. 스파이마스터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서프랑크의 병력 4000이라.. 전에 본 적이 있었죠. 저번화에서 처참하게 패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정도 병사라면 아스투리아스 용병군의 견제도 안 먹힐 것 같은데.. 정면승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거기다가 만약 저 병사가 현재 북쪽에서 색슨군과 교전하고 있을 거라 예상되는 2000의 서프랑크 병력과 합친다면, 아스투리아스는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됩니다. 현재 프라티첼리 반란군의 승점(-34%)도 심상치 않고요.
다만, 현재 골드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는건 서프랑크에서의 약탈이 어느정도 돈줄이 되고 있기 때문이고, 현재 서프랑크와의 승점도 11%로 올린 것 또한, 공성전의 위력입니다. 서프랑크와 정면승부해서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럼 공성전으로라도 승점을 벌어먹어야죠.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지만, 지금은 서프랑크에서 공성전을 계속합니다. 정말로 불가피한 상황이 온다면 본토로 도망치죠.
선택의 때가 왔습니다. 어쩌면 이번 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이때일 수도 있겠습니다.
샤를이 직접 이끄는 2714명의 부대는 1263명 부대와 나뉘어 아스투리아스 용병군의 주력부대(견제용 부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아스투리아스 용병의 주력부대인 2398명 부대는 현재 공성전을 진행중이고, 샤를이 공격한다면 방어하는 입장에 서게 되지만, 샤를은 이 정도 병사따위 쉽게 물리칠 자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1263명 부대를 버렸다는 건 지나친 자신감이 아닐까요. 현재 2398명 부대는 견제용 부대로 편성했기에, 공성중인 다른 부대들과 바로 인접한 지역인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견제용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척하며, 적들을 오지 못하게 함이 기존의 목적이었지만, 다른 지역에 있는 부대들이 이 한가운데로 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가능하지요.
즉, 샤를의 부대는 아스투리아스의 견제용 부대를 공격하러 올테고, 당연히 이길것이라 생각한 샤를이 부대를 몰고 올 때는 주변의 부대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공성전에 집중하다가, 샤를이 본격적인 공격을 시도하면 지원하러 모이는 겁니다.
저래봬도 다 합치면 5615명의 병사입니다. 방어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불가능하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승산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샤를이 병력을 나눴기 때문이지요.
4000부대와 싸우는 것보다는 2714부대와 싸우는 게 훨씬 낫겠지요?
자, 그렇다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저번화의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어쩌면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승산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전에 우리군의 지휘관을 임명해주는데, 꽤 능력있는 인물들이 보였습니다. 아스투리아스 궁정에는 지휘관 임명시킬 가신도 부족하죠(암살 가능성 사전 차단). 저 장군들은 용병출신입니다. 무니아는 외국인들과는 사이가 좋네요.
이기길 바랍니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아닌뎈ㅋㅋㅋㅋㅋ
무슨 상황인지 설명을 드리자면, 지휘관을 바꾸니 샤를이 꼬리를 내리고 북쪽으로 방향을 돌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새로 바뀐 지휘관의 2398명 병력을 공격해서 이길 자신이 없다는 거죠.
저대로 북쪽으로 가서 영영 안 내려오면 좋겠으나, 결국 병력을 모아서 다시 쳐들어올 것 같네요. 그럼 정면승부로 아스투리아스군은 제대로 발릴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공성전으로 승점이나 올려보죠.
허허허
다만, 공성전을 마칠 여유가 없었다는 거네요. 조금 전의 업그레이드판입니다.
.....
결전 시작합니다.
샤를, 이제 넌 죽었다.
방어전인만큼, 공격하는 서프랑크군은 병력피해가 큽니다. 그런데, 방어하는 아스투리아군에 병력이 더 추가되면 어떨까요? 방어하는 아스투리아스군이 서프랑크군의 총 병력수를 넘어서면 어떨까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779년 7월 25일
무니아: 오! 마침 아주버님의 아이를 임신했는데요. 남편이 믿어주겠죠?
Battle of Montbeliard
779년 8월 4일
결과보고합니다.
아군피해 -1013
적군피해 -3301
무니아의 아스투리아스 왕국 vs 서프랑크, 바바리아, 롬바르디아
전쟁 기록. 승점 변화.
서프랑크 잔존병력 1954.
바바리아 잔존병력 437.
롬바르디아 잔존병력 897.
1954+437+897=3288
아스투리아스의 여왕 무니아의 잔존병력 5003.
적군들은 병력을 징집하여 모아야 기껏해야 3000이 모이는데, 아스투리아스는 이미 5000 가까운 병력이 모여있고, 용병이라 자체보충이 가능합니다.
이후 전쟁의 경과는 대부분 생략합니다.
779년 8월 19일. 도망치던 서프랑크 연합군 전멸.
유대인을 쫓아낸 패널티로 군사기술 포인트를 잃습니다. 이래서 아스투리아스 왕국은 선박 기술을 올리는 게 상당히 늦어질 수 있습니다. 기회의 땅 아일랜드로 떠나는 건 한참 뒷얘기일 수도 있겠어요.
현재의 무니아에게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얘기일지라도 말입니다.
이제 아일랜드 같은 조그만 땅보다는 이베리아 반도로 칼날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과연 무니아 여왕은 그럴 능력을 갖췄을까요?
어느덧 후계자인 에밀리도 6살이 되었습니다. 무니아 여왕이 직접 교육합니다.
780년 2월 23일
샤를의 남은 병력 505.
아스투리아스 여왕 무니아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태가 안 좋아지면 병력을 해산할 생각도 갖고 있죠.
아니, 해산하느니 맹공격(assault holding)을 하는 게 나을까요. 병사 줄여서 유지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완전승리하면 512골드 준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버텨보죠.
780년 2월 26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 딸이지..?
애아버지는 아마 남편의 형입니다. 그런데 외모가 다르네요. 이베리아인의 외모입니다.
분명 이베리아인을 유혹하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베리아인들 중 무니아와 엮일 수 있는 카톨릭 계열은 아스투리아스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아스투리아스 왕국에서 무니아를 받아줄 만한 남자는 그 남편 밖에 없습니다. 폭군이라 관계도가 모조리 -100이니까요.
지금까지 자식 유전은 오로지 부모만이 영향을 미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세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1. 무니아는 음탕해서 자기도 모르게 다른 이베리아인과 바람을 폈다.
2. 바스크인도 이베리아인이라 저런 외모가 나오기도 한다.
3. 무니아의 어머니를 닮았다.
오랜만에 뵙는 무니아의 어머니입니다. 엘멘신다 여왕. 이 분이 있었기에 현재의 무니아 여왕이 있지요.
그렇네요. 아이의 디폴트 네임이 무니아(Munia)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엘멘신다(Ermenisinda)로 바꿔주죠.
왕위를 획득한지 하루도 안 되어 감옥에서 살해당한 그녀를 기리는 의미입니다.
혹여라도 여왕이 된다면, 엘멘신다 2세가 될 겁니다.
남자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몬트베리아드(Montbeliard)라고 지어주려고 했는데, 엘멘신다도 나쁘지 않네요.
죽음은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무니아의 남편은 780년 3월 3일 불구(maimed)로 사망했습니다.
해골이 하얗군요. 곱게 죽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부럽네요. 무니아의 양친중에서는 곱게 죽은 사람이 없고, 무니아도 현재 경계가 철저해서 그렇지, 아스투리아스 전 봉신과 가신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이를 갈고 있으니까요.
그럼 다른 관점에서 보죠. 죽은 남편은 바바리아의 왕자였고, 친자식이든, 바람펴서 낳은 자식이든 그의 진짜 자식이라고 인정받은 4명의 딸(...)들에게는 바바리아에 대한 약한 클레임이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이해안되네. 왜 다 딸이지
무니아는 신앙심이 낮아서 왕위에 대한 클레임전쟁에는 잘 관여하지 못합니다. 이 클레임을 사용할 때가 온다면, 적어도 무니아는 죽은 뒤겠지요.
무니아는 새로운 남편을 들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금전을 받아내는 이벤트가 발생할 수도 있겠군요. 어서 좋은 남편을 찾아보죠.
이분을 골랐습니다. 가스코뉴(Gascogne) 공작의 후계자의 장남이지요. 별일이 없다면 가스코뉴의 공작이 되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공작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도 별다른 클레임이나 호칭도 없고, 모계결혼을 덥석 받아들이는군요.
덧붙여 바스크인입니다. 가스코뉴가 원래 바스크인 지방이니까요.
결혼했습니다. 축의금은 고작 11골드고요.
허허허
쑥대밭이 된 서프랑크. 전쟁점수 73%
샤를은 아스투리아스의 여왕 무니아에게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전쟁배상금으로 464골드를 지불하겠다고 하네요.
현재 아스투리아스의 자금상황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고, 전쟁을 더 끌어봐야 별로 이로울 건 없죠.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Battle of Montbeliard 이후 전세 역전
780년 7월 2일. 마침내 샤를마뉴의 아스투리아스에 대한 클레임 전쟁이 종료되었습니다. 향후 10년간 샤를이 살아있는 한, 아스투리아스를 넘보려고는 하지 않겠네요. 휴전기간이니 폭군이 아니고서야 전쟁을 걸어올 리 없죠.
무니아 여왕의 명백한 승리입니다.
이제 여왕은 아스투리아스 본토로 군사를 돌려, 저 프라티첼리 반란군을 잡아죽이러갑니다.
프라티첼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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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차고 뿌듯하네요.
그래도 아직 현자타임은 안 됩니다. 목표를 반도 못 이뤘잖아요.
0화. 기본소개 http://cafe.daum.net/Europa/1AT/14561
1화. 반역의 오베코 http://cafe.daum.net/Europa/1AT/14562
2화. 엘멘신다 전쟁 http://cafe.daum.net/Europa/1AT/14566
3화. 부녀관계 http://cafe.daum.net/Europa/1AT/14571
4화. 아스투리아스의 여왕 무니아 http://cafe.daum.net/Europa/1AT/14574
5화. 생존을 위한 몸부림 http://cafe.daum.net/Europa/1AT/14581
6화. 샤를마뉴의 아스투리아스 클레임 전쟁 http://cafe.daum.net/Europa/1AT/1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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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아 불쌍한 남편이군요.전쟁터에 끌려만 다니고 아내는 바람피고요 ㅋㅋ전쟁터에서 부상입어서 불구되고 불구 된거때문에 죽고 ㅋㅋ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정말로 불쌍해요. 아스투리아스의 인물들이 전부 불쌍한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무니아 여왕도 불쌍해요ㅠ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만, 이런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지켜야할 건 플레이어의 멘탈이지요. 폭군플레이를 하고는 있지만 보는 것도 너무 괴롭기 때문에, 최대한 냉정해지고 진지하게 임하게 됩니다. 시너지 효과로 연대기가 너무 진지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크.. 그건 그렇다쳐도 무니아가 실제 역사상 인물이라면 저건 분명 기록에 남아 대대로 평가받겠지요.
내우외환을 잘 이겨내는 무니아 여왕이군요.
전능력을 10+해도 아무 이상 없을듯 ㄷㄷ..
무니아 여왕은 실제 역사상으로는 그저 아스투리아스 왕의 왕비이자, 다음 왕의 어머니일 뿐이었지요.
ㅎㅎㅎㅎㅎㅎㅎ 무니아 여왕의 치세를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니아는 어떤 면에서는 그저 음모에 능통할 뿐인 한 여자에 지나지 않지요. 음모력이 18이라는 것도 꽤 그럴 듯하다고 생각해요.
ㅎㅎㅎㅎㅎ 그래도 폭군이니까요... 욕 많이 먹을 겁니다.. 외교력과 학식은 떨어지고 무력과 관리력이 올라가는 보정을 받는 게 행적에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에 샤를마뉴가 2년안에 급사하면 무니아는 어떻게 되죠?
IF의 상황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 플레이경험을 바탕으로 예상되는대로 적어볼게요.
먼저 샤를마뉴의 무력이 높기 때문에, 샤를마뉴 후대의 왕은 비교적 무력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프랑크의 직할령 최대 병력은 선대에 비해서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또한 현재 샤를의 아들은 둘이 있습니다만, 한 명은 사생아라 왕위는 모두 한 사람에게 상속됩니다. 이런 면에서는 국토의 면적이 줄어들지 않겠네요.
다만, 이번 전쟁에서 패해서 서프랑크의 국력은 상당히 약해졌고, 그에 따라서 무력이 낮은 상속자가 왕국을 물려받게 되면, 통치 초반이라 봉신들과 사이도 그리 좋지 않고, 국력도 약해졌기 때문에 수많은 파벌의 위협
@Basque 수많은 파벌의 위협과 주변 이민족들의 잇따른 침략이 이어질 겁니다. 서프랑크가 이를 버텨내지 못한다면, 국토는 줄어들고, 왕국은 여러개로 쪼개질 수도 있겠네요.
아스투리아스와의 전쟁 이후 서유럽의 역사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아스투리아스와 전쟁했던 국가들이 전부 카톨릭 왕국들이었기에, 이후 카톨릭의 세력이 약화되어, 서유럽의 종교는 카톨릭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중요한 건 무니아였네요. 서프랑크가 약해졌기에 어차피 현재 수준의 국력을 갖춘 아스투리아스에게는 별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명분만 있다면 무니아가 쳐들어가서 그 영지를 강탈하겠습니다.
@Basque 결국 이 상황에서, 무니아가 삽질을 하지만 않는다면, 샤를이 그대로 살아있건, 죽어서 다른 인물에게 작위가 넘어갔건, 아스투리아스는 서유럽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제 무니아에게 위협이 되는 세력은 안달루시아 왕국(우마야드 술탄국)의 우마야드 왕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혹은, 무니아가 2년안에 급사한다면 아스투리아스의 안보상황은 상당한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용병 기반, 보석금 기반 폭군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수 있으니까요.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asque 무니아 다음대 왕(또는 여왕)때는 비교적 선정을 펴는게 좋을거 같아요.
지금의 폭군 정치 체제는 무니아가 급사하면 급속도로 나라가 무너지는 구조 여서요.
무니아때 폭군정치로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다음대 왕때는 죄수(돈없는!) 몇명 그냥 풀어주고 나머지는 몽땅 몸값받으면 ㅋㅋ
봉신들도 자비롭다고 하고 돈도 챙기는 길로 가는게 ㅋㅋ
@lew0908 맞습니다!! 저도 그걸 원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백번공감합니다. 기반을 다지는게 급선무겠네요
천재(아들 또는 딸)를 얻기 위해 천재남자를 유혹하는거는 어떤가요?후계자는 천재인게 보기 좋아서요
그거 좋네요! 유럽 카톨릭 남자들 중에 관계도 높은 천재 남자를 뒤져보겠습니다. 다만.. 뭔가 저런 악마같은 무니아이지만 뭔가 마음의 안식처를 주고 싶기도 해요... 그래도 단 한 사람만은 자기를 받아주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컨셉이죠.. 다른 모든 사람을 배신한다고 해도 그 남자만큼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컨셉입니다... 그 남자가 전남편의 형이었던 바바리아의 왕자이고요..
현재 상황에서 최악은 우마위야가 마음을 바꾸고 무니아 여왕한테 성전 거는게 가장큰 문제네요.우마위야가 성전을 걸면?!
그리고 제가 최근에 올린 글에 댓글좀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ㅋㅋㅋㅋㅋㅋ 이번 화 상황에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무니아는 우마야드에게 계속 관계도 개선을 걸고 있습니다.
그래도 무니아 여왕에게 성전을 거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지요.
다음 편에서 그걸 전제로 한 판단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ㅎㅎㅎㅎㅎㅎ
@Basque 교황:무엄하다!감히 이교도따위에게 관계도 개선을 하다니!이교도와는 타협이 없다!(니 왕국 망하는건 나하고 관계없고 나한테 뇌물이나 바쳐라)라고 교황이 무니아한테 윽박지를 까봐 걱정되네요
@lew0908 흐흐흐흐흐흐... 폭군 무니아는 신앙과 담을 쌓아서 로마에 클레임 위조를 걸지 걱정됩니다
@Basque 하루빨리 로마를 목초지로 만들어 줘야 흐흐 아니면 제국 만들고 교황을 봉신으로 만드는 겄도 좋지요.봉신 교황님은 좋은 클레임 위조범이 되시고 고액세금납세자가 되니까요!
@lew0908 흐흐흐... 그 날을 위해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근데 작가님이 폭군정치를 하시는걸 보니 대단하네요. 저는 제 멘탈이 약해서 폭군정치는 못합니다....
근성과 근성과 근성과 근성과 용기이지요.
복수전공으로 정치학을 전공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 정치상에서 이런 종류의 일이 가능하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니 어떻게든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제 은사님 중 한 분이 말씀하시길, "국가안보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정치판에 계신 그분의 이름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꽤 그럴듯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거지요. 플레이하는 제 입장에서는 내내 마음을 다잡으려고 합니다.
@Basque 저도 실제 정치나 외교에서 여훤한 적도 아군도 없다고는 잘아는데 게임에서 폭군플레이는 힘들더라고요....제 마음이 약해서요.작가님.파이팅!
@lew0908 저는 배우기 전까진 몰랐어요ㅋㅋㅋㅋㅋㅋ 다음 화 올리고 잠수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