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를 삼킨 쓰나미
우려가 현실이 됐다. 매그니튜드 9.0... 대지진이 일본을 삼켰다. 3월 11일 오후, 일본은 지옥이었다. 영화가 따로 없었다. 일본 재난 현장 생중계 장면 위으로 재난영화들이 휘리릭 오버랩 됐다. 일본침몰, 대지진, 2012, 노잉, 토모로우, 진도 10.5 볼케이노... 같은 영화 말이다.
실시간 뉴스를 보는 내내 소름 돋는 건 나만이 아니었다. 10m 쓰나미가 센다이를 훑어버리던 그 시간은 300여 명이 운명을 달리하고 달리던 열차가 승객들과 사라지던 순간이었다. 이번 대지진은 일본 역사상 최대의 지진이자 지구 관측 이래 5번 째 규모라고 한다. 얼마 전 발생했던 뉴질랜드 지진의 1000배 위력이라고. 사상 최강은 1960년 5월 22일 발생한 칠레 발디비아 지진으로 진도 9.5. 많은 사상자를 냈던 당시 지진 여파로 25m 거대 쓰나미가 발생, 일본서도 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칠레 대지진에서처럼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하와이, 타이완, 캘리포니아 연안까지 쓰나미와 연쇄지진을 불렀다. 이게 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판에 땅이 걸쳐있기 때문이다.
쓰나미가 덮친 해안
’불의 고리’가 대지진 키를 당겼나 ‘불의 고리’ 국가 중 유독 화산과 지진활동이 많 일본은 그래서 과거 현재, 동서양을 망라하고 저주의 예언이 참 많았다.
에드가 케이시, 마이클 고든... 필리핀의 쥬세리노, 미래에서 왔다던 존 티토, 그리고 러시아 ‘인디고 아이, 화성소년’ 보리스카 등 근 현대의 많은 예언가들이 일본침몰 예언을 빼놓지 않았다.
암울한 일본의 미래를 예측한 이는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설총, 원효, 조선 중기 학자 정북창과 이서구, 조선 말 일부 김항, 그리고 1983년 열반에 든 탄허 스님이 그들이다.
일본 침몰을 확언했던 에드가 케이시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미래를 기록으로 남겼던 사람이다. 같은 예측을 한 우리 선조나 탄허 스님의 경우는 다르다. 학문에 근거한 과학적 분석으로 일본의 미래를 예견했다.
점으로 보았건 학문이 깊으면 절로 뜨인다는 영통한 3번 째 눈으로 보았건 간에, 지축을 흔들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 반복되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일본은 어떻게 될까.
이번 지진으로 일본판(태평양판)은 유라시아판 26cm 밑으로 들어갔다. 2004년 인도네시아 메가 쓰나미는 지축을 움직였다.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당시 지구 지축이 흔들리고 수마트라섬이 36m 이동했다던 뉴스가 기억이 난다.
현재 지구 기울기는 우리가 교과서로 배워 알고 있던 23.5도가 아니다. 벌어진 각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북극점도 마찬가지다. 1904년 아문센Roald Amundsen이 발견했던 때보다 50 Km나 북상했다.
영화 '일본침몰'의 한 장면
징조들 3월 7일 도호쿠 해상에서 7.5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다들 일상 따라 흘러가던 그때 징조는 이미 있었다.
아래 열거한 현상을 대재앙 전조로 해석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우선 밝힌다.
3.8일 미 캘리포니아주 LA 레돈도비치 킹하버 앞 바다를 꽉 채운 100만 여 마리의 죽은 정어리떼... 사인 미상.
3.6일 일본 혼슈 이바라키현 해안가에 밀려 온 고래 50마리 발견. 2.25일 도쿄도 이바라키 해안 백사장에서 죽은 고래 90마리 발견.
1.26~2월 일본 규슈지역 등 연이은 화산 폭발. 1월 26일 기리시마 산 신모에봉 화산 폭발에 이어 지난 7일엔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미나미봉 분화구가 잇따라 분화, 신모에봉은 현재까지 분화 중. 최근 후지산도 활동 재개...
2010년~ 백두산 마그마 활동 증가. 2010년~ 최근 세계 여러 곳에서 이유없이 지반이 꺼지는 ‘씽크 홀’ 현상 다발. 2010년~ 세계 각지에서 원인 모를 이상지각 현상, 이상천문 현상 증가. 2010년~ 세계 각지에서 새 물고기 떼죽음 현상 확산. 100만 마리 정어리들이 강풍으로 한곳에 갑자기 몰려 산소 부족으로 죽었다고 발표하거나 기타 이상 현상들을 아무리 과학적 논리적으로 해석해도... 이런 불가사의 상황을 대재앙 전조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후 일본에 초거대 지진 또 올까
민족 감정으로 일본이 싫든 좋든 참혹함에 진저리 돋고 그들의 고통이 마음 아프다. 일본에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건 지구인 모두 한 마음일 것이다. 상상을 불허할 만큼 큰 재난이기에 더 큰 재난이 또 올지, 혹은 해법은 있을지 선조의 예지를 찾아 보았다. 탄허 스님(呑虛, 1913~83)은 82년 출간한 '주역선해(周易禪解, 전 3권)'와 100만부가 팔렸다는 '부처님이 계신다면'에 일본의 미래를 적어 놓았다.
탄허 스님(위)과 그가 쓴 주역선해(아래 왼쪽), 20여년 동안 100만부가 팔렸다는 '부처님이 계신다면' 초판본.
당대 최고 학승이었던 탄허 스님은 유불선과 주역에 정통했던 분이다. 탄허 스님은 ‘주역’에 버금가는 ‘정역’을 책으로 남긴 일부 김항의 정역8괘도(正易八卦圖)를 완벽 해석했다. 김일부는 정역을 19년간의 공부와 기도 끝에 썼다고 한다. 정역 해석서 격인 '주역선해‘에 탄허 스님은 일본과 지구의 미래를 이렇게 써놓았다.
북빙하(北氷河)가 완전히 풀려 무너질 때 지구의 변화가 오는 것이다. 현금(現今) 지구가 조금 측면으로 기울어져 있는 데 반해, 그때는 지구가 정면으로 서면서 세계적인 지진과 해일로 변화가 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불란서 예언가의 세계 멸망기가 아닌가 한다. 또는 성경의 말세에 불로 심판한다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지진·해일로 인해 현존 인류가 6할 내지 8할이 없어지리라고 보기 때문에 심판도 되고 멸망도 되는 것이다.
여기서 불란서 예언가란 노스트라다무스를 일컫는다. 탄허 스님은 지구를 초경을 맞는 여성에 비유했다. 그래서 인류의 6~8할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멸망이 아닌 '성숙'으로 풀이했다.
지금까지 미성숙이었던 지구는 120년 전부터 잠재한 불이 지구 밑으로 들어가 빙하가 완전히 풀리면서 성숙을 맞게 된다. 다시 말하면 지구는 여자와 같기 때문에 월경이 오기 전에는 미성숙한 처녀였다가, 잠재한 양기(陽氣)가 하초(下焦)에 들어감으로써 월경이 오게 되어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은 육지가 4분의 1인 데 반해, 성숙 후에는 바다가 4분의 1로 축소되고 육지가 4분의 3으로 늘어나게 된다.
남태평양 섬 투발루공화국이 물에 잠겼듯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진다고들 생각한다. 탄허 스님은 반대로 빙하가 녹으면 대륙(육지) 면적이 늘어난다고 했다.
스님은 지구 온난화를 음양오행과 정역으로 해석했다. 날이 풀리면 고드름이 땅으로 떨어지듯, 녹는 빙하가 맨틀坤을 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물질의 작용 반작용이랄까. 치인 데가 있으면 튀겨나가는 데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놓고 탄허스님은 "북극 빙하 완전히 녹을 때 지구 성숙할 것"이며 땅 덩어리는 커진다고 썼다.
‘일본침몰’ 현실은 과연? 아래는 탄허 스님이 적시한 일본 부분이다. 일본과 관련한 민감한 부분이라서 그간 언론에서 윤문해 소개했던 내용을 가감 않고 옮긴다. 북극의 빙하가 지구 속의 불기운으로 녹고 있다. 우리나라 동남쪽 해안 1백리 땅이 피해를 입고 서해에 서해의 약 2배의 크기 땅이 솟아오르며, 만주와 요동반도의 일부가 다시 우리 영토로 회복된다. 지구의 파멸 중에 한국이 최소의 피해 국가가 될 것인데 이것은 한국이 지구의 중심부로서 주축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침몰한다. 일본은 과거의 지은 업보로 가장 불행한 나라가 되며, 피해 후에는 자주력이 없으므로 한국의 영향권으로 들어온다. 지진에 의한 자동적인 핵폭발이 일어나서 핵보유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전 세계 인구의 약 60∼70%가 죽으며, 이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죽게 된다. 우리 선조가 적선해온 덕으로 우리 한국은 필경 복을 받게 된다. 세계의 멸망이냐, 구원이냐 하는 무서운 화탕(불구덩이) 속에서 인류를 구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는 이는 한국인 이외는 또 다시 없기 때문이다. 오래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인물들이 나와서 조국을 통일하고 세계적인 신의 도시, 정신수도의 근거지가 된다.
지구 종말 예언은 많다. 탄허 스님의 예언도 예언에 그쳤으면 좋겠다. ‘침몰’ ‘종말’ ‘재앙’같은 단어들은 제 본디 글에서조차 어둠과 고통이 실려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단어를 입에 담을까.
몇 년 전 일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가 생각난다. ‘일본에 대지진은 일어날까?’라는 질문에 70%의 응답자가 “예‘로 답했다. 무서운 집단 관념이다.
...... 일본 주요 일간지 홈피들을 들어가보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누출 가능성이 짙다고 한다. 현재 새벽 3시 33분. 산케이 신문에선 도쿄 디즈니랜드에 '난민' 수만 명이 발생했다고 써 놓았다. 지진이 났을 당시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약 7만 여 명이 입장했는데 현재 몇만 명이 디즈니랜드에 있는 지 파악도 못하고 있다고.
ps. 글을 올린 시각은 11일 심야였고 수정한 시각은 12일 3시 반 경이었습니다. 그 시각까지만해도 일본 지표면이동이나 지축 이동 기사는 없었습니다. 14일 10시 경 미야기현에서 다시 진도 7.9 지진이 발생하고 11시엔 '일본 열도 전체 불안정'하다는 뉴스속보가 떴습니다. 일본 동부의 참혹한 현장사진을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네요. 일본 국민의 불행,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탄허 스님의 예언이 제발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바람이 머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살다보면
첫댓글 독도 망언하면 일본놈들 하늘이 용서하지안는다 개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