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어김 없이
동네 손주들과 첫만남이 이뤄졌다
엘리베이터 안에 올랐는데 중,고 초등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서 등교를 준비 하고 있더라
남중생으로 보이는 친구의 얼굴에는 여드름이 빨갛게
진달래 꽃 봉우리 처럼 돋아나 있고
초등 여학생은 안경을 끼고 두손을 모으고 인사를 한다
우리집 보다는 윗층에 살고 있는 친구들 이라서
그들이 선탑을 했으니
늦게 탑승 하는 내가 먼저 "안녕 하세요?" 라는 인사를 했다
그들이 안녕 하세요 라는 합창을 한다
그리고 1층에 내리면서 그들이 안녕히 다녀 오세요
라는 합창으로 인사를 하기에 "잘 다녀 오세요"
라는 답례를 보냈다
그러면서 늘상 하는 마음의 기도를 올린다
바르고 향기롭고 맑고 푸르게 살아 갈수 있도록
그들의 머리 위에 지혜를 가슴에는 용기를 듬뿍 주세요
라는 마음의 기도를 드리고 지하 주차장 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기 그지 없었다
요번주는 그렇게 시작 하는 주간 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일들이 가득 할것 같은 느낌이다
그들과 헤어 지고 나서 나를 돌아 보게 된다
그들의 눈에 비춰진 나의 모습은 어떤것 일까?
인자하고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는가?
아니면
자기만 알고 자기만 챙기는 나 중심의 할아버지로 보일까?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나의 얼굴은 나의 내면의
표징이 될터 인데 그런 나의 내면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런 질문을 내가 나에게 던지게 된다
그러면서 생각해 낸 사자성어가 外柔內剛 이라는 말 이다
외유 내강의 나를 만들어 낼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보기좋은 미소만 담고 있는건 아닌지?
사람 좋은 그런 모습으로만 비춰지고 있는건 아닌지?
나 홀로 나 똑똑한 맛에 살아 가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 나의 상태를 점검해 보게 된다
사향 (麝香)이라는 노루의 향기는
숫컷이 암컷을 찾는 향내로 만들어 졌으나
이를 떼 내어 보자기로 싸고 싸고 하여도
그 향기가 다른 이 들을 기분 좋게 한다 들었는데
나의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그런 나의 풍모는
나의 책임 인데 향기로운 인품을 지니고 있을까?를
점검해 볼때 사향은 커녕 닭똥 냄새를 풍기고 있는 듯 하다
아직도
그러 하니 더욱 더 용맹정진 해야 할것 이다
하기야
완성품이 될때는 언제쯤일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하느님 나라 가기 직전 까지도
부족함의 투성이로 살아 갈것 같은 느낌이다
외유 내강이라는 주체를 만들기 위해
여유가 있는 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여유 라는게 재력에 의한 영향도 무시 할수는 없겠으나
마음의 여백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그곳으로 바람도 통하고 새들의 노랫소리도 저장 하고
꽃냄새도 간직 할수 있는 그런 여백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여유로움은
나를 알아 가고 나의 부족함을 알아 내어
이를 다듬는 나의 나의 목수가 되어야 하는것 아닐까?
또 다른 세상을 통해 나의 경험을 쌓고 그를 기초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가지려 해야 할것 같다
속좁은 식견으로 다른이를 판단 하지 말아야 하며
내가 다 알고 너는 모른다
나는 정의 롭고 너는 의롭지 못한다
그런 생각으로 부터 자유 로울 수 있는 식견을 갖추고
다른이의 말씀을 잘듣는 순한 귀를 갖여야 할것 이다
주관을 가지되 그 주관의 편협함을 넓힐줄 아는
편협함으로 부터의 해방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나의 수행은 끊임 없는 배움의 자세를
필요로 할것 이다
소크라 테스는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한다
"나는 바보 스럽다
그러나
내가 다른이와 다른점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걸 안다"
라는 말씀에 마음이 닿는다
물이 흐른다
그 물은 바위를 돌아 갈줄 안다
부딪치어 부서지는 그런 모습에서 돌아 갈줄 아는
그런 모습에서 외유 내강 이라는 본 모습을 유추해 낸다면
강함 보다는 부드러움이 어떤 것 일까를 의미 하는지
알아 갈수 있는것 아닐까?
그 물은 돌아 갈 줄 알기에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모든 생명을 살리는 그런 역할을 다 하는게 아닐까?
물은 만물의 근원이다
그 근원은 그의 부드러움에서 출발 한다
부드러움 이란 부딪침을 넘어 자신을 살리고
다른이들을 아우르는 그런 넓은 맘에서 부터 나온다
그런 물이 주는 교훈을 외유내강 이라는
사람의 목표와 빗대어 느끼고 그리 할수 있는
내재적 역량을 길러야 하겠다.
오늘
학교에 등교 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낼 그들
그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말이
외유 내강이 너를 성장 시켜 준다는 사실을 기억 하라
라고 하고 싶은데 그런 어린이가 되어 지도록
우리의 더 많은 기도가 필요 하지 않을까?
어린이는 사랑을 먹고 어른들의 기도의 힘으로
자라 난다 라는 말에 긍정의 신호를 보내는 오늘 이다.
첫댓글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입니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복해주는 따뜻한 할아버지의
마음이 그들에게도 분명히
전해졌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