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1
2
젊고 아름다워지는 탄산 방울의 비밀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살기도 좋다던가. 오갑산과 보련산, 국망산이 아늑하게 둘러싼 땅에 앙성천과 목미천이 촉촉이 적시며 남한
강으로 흘러드는 그곳. 충주에서도 살기 좋다고 소문난 앙성면이다. 산과 물이 좋으니 복숭아며 옥수수, 사과는 심는 족족 풍년이
다. 70~80년 전 충주 시내와 함께 전기가 들어올 만큼 풍족하고 잘살았다는 앙성 사람들은 수많은 자랑거리 중에서도 온천자랑이
단연 으뜸이다
앙성온천은 탄산 온천수로 유명하다. 탄산 온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앙성 온천수에는 탄산이 무려
2800mg 함유되었다. 탄산 온천에 몸을 담그면 탄산음료를 컵에 부었을 때처럼 온몸에 방울방울 기포가 맺힌다. 그리고 피부가
간질간질하고 조금씩 따끔거리다가, 10분 정도 지나면 점점 붉어지면서 몸에 열이 난다. 탄산가스가 피부를 자극해 혈관이
열리면서 혈류량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2009년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탄산수의 이산화탄소가 피부 속으로
빠르게 들어가 모세혈관을 확장해서 혈압을 내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담수욕과 비교해 6% 이상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혈압뿐만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빛나는 피부다. 탄산 온천은 모세혈관을 자극해 놀라울 정도로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15년 전쯤 얼굴에 습진이 나서 유명한 피부과 병원도 다니고, 서울에 있는 큰 병원까지 가봤지만 고칠 수가 없었어요.
조금 좋아지다가 또 번지기를 되풀이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그러다가 남편이 권해서 온천에갔는데,
열흘 만에 깨끗이 나았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날마다 온천에 다니는데 피부가 정말 좋아요.”
소화와 변비에 좋은 탄산수, 톡 쏘는 탄산음료 맛이난다.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신헌분(57) 씨는 어떤 고가의 화장품보다 앙성온천이 좋다며 활짝 웃는다.
능암온천랜드 김진옥(56) 사장은 미국에서 친척 집에 왔다가 우연히 가까운 앙성온천에 들러 아픈 무릎을 고치고 갔다는 손님,
갱년기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꾸준히 다녀서 좋아진 단골 등치료 효과를 본 사람들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단다.
탄산수는 마셔도 좋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맛이 나는데, 위장 활동이 왕성해져서 소화가 잘된다. 특히 식후에 마시면 복부의
압박감이 제거되며 이뇨 작용이 원활해진다. 인공 탄산수보다 천연 성분이 많아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
탄산욕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자율신경을 자극해 피로 회복과 정신적 안정에도 큰 효험이 있다. 그 외에 탄산 온천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경통이나 어깨 결림을 풀어주며, 빈혈과 변비에 효과적이다. 탄산 온천수는 수온이 25~38℃로 비교적 낮다.
열탕이 따로 마련되어 탄산수와 열탕을 오가면 효과가 두 배다. 다만 피부가 약한 사람은 10분 이상 물속에 있지 말고,
짧게 자주 입욕해야 한다.
체험, 온천, 맛집을 한 번에 누리는 가족 나들이 1번지
충온온천지구, 능암온천지구, 돈산온천지구로 구성된 앙성온천은 지하 700m에서 하루 2000t 이상 솟아오른다. 충온온천지구를
개발한 이원식(78) 씨는 고향 산천의 물이 추운 겨울에도 얼지않고 김이 나는 걸 확인하고 온천 개발에 나섰다.
1983 년 돈산리에서 25℃ 온천수를 처음으로 채취했고, 1989년에 온천 관광지로 지정받았다.
어느덧 25년째를 맞이한 앙성온천. 어릴 때 멋모르고 엄마손에 이끌려 다니던 꼬마들이 이제는 부모님,
어린아이와 함께 온천에 다닐 만큼 세월이 흘렀다.
해마다 5월이면 앙성온천광장에서 앙성탄산온천휴양축제가 열린다. 자전거 페스티벌, 비내길 걷기 대회, 맨손 물고기 잡기,
7080 콘서트, 솟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탄산 온천의 우수한 수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온천 이용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앙성온천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 스포츠 시설을 운영한다. 산악 오토바이(ATV)를 타고 강변길과
산길을 신나게 달려보고, 수륙 양용차(아르고)로 물과 땅을 넘나드는 모험을 만끽해도 좋다. 남한강의 풍경을 두 발로
만나볼 수 있는 비내길 걷기도 인기다. 가벼운 산책과 체험 후 즐기는 온천욕은 몸을 더욱 상쾌하게 한다.
비내섬에서 ATV를 즐기는 사람들
인근에 품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앙성농협 참한우마을이 자리해 온천욕을 하고 출출함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걷기와 체험이 있고, 신기한 탄산 온천에 맛있는 한우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앙성온천. 서울에서 한 시간대,
전국 어디에서나 두 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족 나들이 1번지로 손색이 없다.
추천! 하루여행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