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이라는게 참 아깝네요.
우물쭈물 거리다가 이제서야 해보리라 다짐했는데 어느덧 24입니다.
저는 여자구요 서울시내 중상위권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 을 전공 중 입니다.(쌩뚱맞죠)
음악도 좋았지만 어릴때부터 장래희망이 방송관련 일이었기 때문에
학교에 와서도 전공 공부보다는 다른일들에 더 몰입했구요
그래서 성적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에요.(현재 3.0)
챙피하지만 영어성적도 전혀없구요...
게다가 제가 재수를 해서 이제야 4학년인데
휴학하고 올 3월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어서
제가 이것저것 다 마치고 졸업하면 26살이 됩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졸업까지 남은 2년이라는 시간중에 1년은 영국에서 1년은 한국에서
어떻게든 시간낭비 없이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음만 급해지고 불안해지더라구요
피디를 막연하게 동경만 하다가 정말로 해보자고 덤벼드니까
현실적인 어려움에 덜컥 겁부터 먹은거죠
많은 정보를 이 카페를 통해 얻고 있지만
무작정 '피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물을수도 없으니
대강의 질문을 정리하는데만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조언 얻을 곳이 없어 올리는 글이니 꼭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카페에서 글들을 읽어보니 공중파에만 매달리는건 다들 위험하다고 하시고
저도 관심있는 케이블 방송국들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M net 이나 Km 같은 Cj Media 계열 회사에 대한 정보는 너무 없더군요
공채를 본다는 것은 알겠는데 과정이 일반 지상파와 비슷한가요?
만약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건지 아시는 분 도움 좀 주세요 ㅠㅠ
그리고 제가 연수 일정이 내년 2월까지로 정해져 있는데
1월초에 일찍 들어와서 신문사 인턴을 지원해 보는게 도움이 될까요?
피디가 되는데 신문사 인턴이 도움이 되는지를 모르겠어서요..
또 어학연수 기간중에 3개월 정도 인턴쉽을 할 기회가 있을것 같은데
작은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에서 일을 해보면 도움이 될까요?
아님 그냥 그 시간에 영어 공부에만 올인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마지막으로, 공채가 아닌 방법으로 방송국에 들어가는 방법은 없나요?
물론 고생은 하겠지만 그만큼 정말 방송국 일이 하고 싶어서요..
완전히 밑에서 부터 시작해서 피디가 될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제 마음 속을 다 열어 놓은것 같아 챙피하지만
요즘에 제가 정말 머리터지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니
작은거라도 도움될만한 이야기 많이많이 해주세요
그래주시면 정말 복받으실꺼에요~~~!! ㅠㅠ
p.s
나이, 학벌, 전공은 실력으로 넘어설 수 있다고 용기주시면
더 많이 복 받으실 것 같아요. 힘좀 주세요 ^ ^
첫댓글 주위 친구들을 보면 늦었다 생각이 들 나이일테지만, PD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닥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전공은 잘 살린다면 오히려 특수성?-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 거구요. 그 부분에 대해선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하나도 안 늦으셨네요;; ^^
음악에 대해 많이 아시면 아무래도 mnet 같은 방송은 유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그리고 늦지 않았어요~ 열심히 하세요~ 프로덕션은 일 배우기는 좋은 곳 입니다. 하지만 정말 박봉에 복리후생 같은 것은 꿈도 못 꿉니다. 방송pd에 정말 꿈이 있다면 밑바닥 생활부터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많이 힘들거
라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냉정하게 프로덕션에서 여자가 살아남으려면 정말 독해야합니다. 이전까지 다른분들이 만들어둔 선입견도 여자로서 생활해나아가기 힘들게 할 거구요. 근데 바닥부터 시작해 자신만의 영역만 구축하면 공중파 못지않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별볼일없게 하면 쉽게 도태됩니다.
공중파에 공채말고 들어가는 건 FD로 갈 수도 있구요, 계약직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요. 근데 안에서의 입장이 좀 모호하지요. 경력이 쌓여가도 뭔지모를 2등국민신분같은 뭐 그런.. SBS같은 경우, FD로 오래 있으면 계약직으로 올라가고, 실력있고 열심히 하면 승진해 올라가기도 합니다.
프로덕션 PD는 호칭이야 PD지만, VJ의 개념에 더 가깝습니다. 어느분야나 마찬가지지만, 방송은 무조건 실력입니다. 실력만 획기적으로 되면 전공 경력 짬밥 등은 의미가 희미해집니다. 생각잘하시구요, 힘은 남이 주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힘들긴 정말 힘들거든요.
24살.. 나이 많은 피디 지망생이라... 아직 전혀 늦지 않으셨어요.. 저만해도 25살을 훌쩍 넘겼습니다. --;;
기운내세요 님이랑 동갑에 저도 여자라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cj미디어 말씀하셨는데요 솔직히 케이블채널쪽에서는 기반도 탄탄하고 채널도 여러개 가진 회사라 공채입사하기 절대 쉬운곳이 아니라 들었습니다(뭐 어딘들^^;;)
영어 성적 굉장히 중요하구요; 이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분야 경력도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고 들었습니다. cj계열이 학벌 비롯한 스펙들을 굉장히 중요시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저도 굉장히 주눅들었던 기억이 있기도 하구요ㅠㅠ 너무 당연한 이야기만 한것 같네요^^;; 여튼 힘내세요 아자아자!!
다들 너무 감사해요.. 정말 하고싶은 맘으로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한다면 제가 일 할 자리가 분명히 있을꺼라는 용기가 생기네요.. 다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
나이가 많다니요..저는 스물일곱 피디 지망생입니다!!! 기운내세요!!동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