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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스크랩 문창기(51) `이디야`(Ediya) 대표, 커피 전문점 - 2012.7.17.조선外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394 15.03.29 21: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작은 매장·30% 싼 커피로 700호점 고지 올라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이디야' 문창기 대표]


'당신이라면 거기에 가게 낼 건가'
새로운 점포 내주기 전 개발팀 직원에게 직접 물어봐


은퇴자들에겐 인생 건 창업…
원금 손해보고 사업 접은 사람, 내가 인수한 후 한 명도 없어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이디야(Ediya)가 오는 31일 서울 중랑구 묵동에 국내 700번째 매장을 연다. 매장 수만 따지면 790여개가 있는 카페베네에 이어 국내 2위다. 올 1월 600호점을 낸 이디야는 6개월 만에 매장을 100개 더 늘렸다.

문창기(51) 이디야 대표는 "매장 수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대거 은퇴하는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며 "또래 친구들만 봐도 직장에서 은퇴하면 정말로 할 게 없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 전문점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고, 깔끔한 사업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창업시장에서 인기"라고 덧붙였다.

토종 커피 전문점‘이디야’문창기 대표는“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본사 사무실을 꼭 방문해 회사 분위기를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이디야는 매장 크기가 평균 60㎡(18평) 정도인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 등 주력 상품 가격이 2500~2800원 정도.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문 대표는 "점포가 작아 초기 투자비는 물론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덜 들고, 매장 인테리어 등에 거품이 없으니 최고급 원두를 쓰면서도 소비자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1989년 동화은행 창립 멤버로 입사해 1998년 외환 위기 때 문을 닫을 때까지 9년간 근무했다. 은행을 나와 증권사·창업투자회사를 거친 문 대표는 2004년 당시 100여개 매장이 있던 이디야 본사를 인수했다. 이후 사업을 키워나가며 문 대표가 옛 동료를 규합한 덕분에 이디야는 대표를 포함해 전무·이사·감사 등 임원 5명이 모두 동화은행 출신이다.

문 대표는 "같은 은행원 출신끼리 뭉쳐서인지 무리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한 것이 700호점까지 열게 해준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사업을 해오면서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이디야 외에 다른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커피사업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 500여곳이 부실 운영 등의 이유로 더 이상 가맹점 모집을 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은퇴자들은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창업을 하는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도덕성이 없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회사의 부실로 피해를 보는 창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본사가 폐점된 점포 현황을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2004년 이디야를 인수한 후로 가맹점주 중에서 원금을 손해 보고 사업을 접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저는 새로운 점포를 내주기 전에 개발팀 직원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당신이라면 그 자리에 가게 열어서 장사하겠느냐'고요."

이디야는 오는 9월 국내 커피 전문점 중 최초로 원두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해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원두 커피믹스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미국 LA에 첫 번째 직영점을 내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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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 사건과스토리 | 장일현 기자
커피전문점 소비자 만족도 1위 '이디야' 문창기 대표

"우리 커피 자신 있다"
싸구려 커피점이라고? 매장은 비록 작지만
원두는 최고라 자부…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자

저렴한 가격은 '철칙'
임차료·인테리어 비용, 최소한으로 줄여
커피값 낮춘 것… 이건 꼭 지킬 거다


"누구를 만나도 한 줄씩 메모… 그 노트 6권이 위기 땐 날 돕더라"

인수 은행 합류 안해
망한 은행 창립멤버라… 승진 비전없다고 판단
그런 곳에 들어가서 비굴하게 살 바에야…

내년 2000호점 開店 목표
이달말 1500호점 문 열어… 우린 작고 돈 적게 들어
중소도시, 읍·면·동 아직도 갈 곳이 많아

책 권하는 CEO
직원들 매달 책 1권 읽고 대표에게 독후감 이메일
책 속에 길이 있기 때문… CEO보다 선배로 기억되길

 [Why] [장일현 기자의 인&아웃]
이디야커피는 ‘싸고 맛있는 커피’로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매장 수로 단연 1위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봉천동에 1500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문창기 대표는 지난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뒤, 10여년 만에 매장 수를 16배 이상으로 키웠다. 그는 “매장을 여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낮춰 서민들도 창업할 수 있게 했다는 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 이태경 기자
 [Why] [장일현 기자의 인&아웃]
이디야커피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만 29세이다. 문창기 대표는 “젊은 직원들의 기를 어떻게 살려주느냐, 이들과 얼마나 소통을 잘할 수 있느냐가 회사 성장의 열쇠”라고 말했다. 사진은 작년 4월 문 대표(오른쪽 끝)가 사내 사진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 이디야 제공

"책 읽으라 잔소리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Why] [장일현 기자의 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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