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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명의 톱 기획자들이 말하는 여러 갈래의 ‘스타 되는 길’을 보여준다. 보컬학원이나 연기학원에서 알려주는 얄팍한 기술이나 스킬이 아닌, 기획자가 바라보는 시각, 스타 제조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연예계 입문과정, 상품성에 대한 고찰 등 연예 지망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귀중한 정보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20년차 연예기자이자, 현직 연예부 데스크인 저자가 연예계의 속살을 생생히 파헤쳐 엮은 컨텐츠로, 오디션 대비용 실용서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모았다.
프롤로그_네 안의 스타 DNA를 깨워라
PART 1.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자들이 알려주는 아이돌스타의 조건
1. 노력파보다는 게으른 천재를 제대로 훈련시킨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완벽주의 트레이닝 | 모래알처럼 많고 많은 지망생들 중 누가 살아남을까? |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시대가 온다 |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 가수, 그 이후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냉정한 평가가 가장 고마운 조언 || 신인 계약 7년에 담긴 의미 | 스타를 꿈꾼다면 연예계 아이비리그에 도전하라 | 예비스타 조련의 현장을 가다
2. 오디션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어필하라
-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전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오디션에서 보여줄 건 성장 가능성과 재능의 본질 | 서울대 들어가기보다 어려우면 더 어려웠지 | 조권과 선예가 가진 끼, 재능, 열정의 3박자 | 노력만큼 크게 성공한 월드스타 비 | 좌절과 아픔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 | 인재를 키우는 인큐베이터, 신인개발팀의 스타 발굴 시스템 | 중고교 중퇴는 연예인에게도 독이다 || 학력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공부에는 때가 있다 | 가수와 배우의 길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3. 끼와 존재감으로 기획자를 감동시켜라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끼, 존재감, 그리고 기획자를 감동시키는 힘 | 스타의 조건, 재능+근성+인성 | 4단계로 체계화된 가수 육성 노하우 || 엄마와 함께 오는 지망생들은 왜 99%가 중도에 포기할까?
4. 음악이 곁들여진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라
- 김용범 Mnet 슈퍼스타K 책임 프로듀서(CP)
기획사들이 거들떠보지 않았던 연령과 유형의 스타들 | 피 말리는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누굴까? | 음악이 곁들여진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라 | 지망생의 피눈물을 먹고사는 노예상인들을 경계하라 || 폴 포츠의 ‘오디션 생존 비법 3’ | 지금 대한민국은 오디션 열풍!
5. 죽을 만큼 하고 싶은가? 열정도 재능이다
- 최준영 트로피엔터테인먼트 대표(전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
죽어도 스타가 되고 말겠다는 동기가 있는가? | ‘1%의 감’은 되고‘99%의 확신’은 안 되는 이유 | 가장 잘 맞는 컨셉을 잡아서 승부한다 |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4가지 || 해외 교포가 연예계 특권층? 외국인 멤버가 몰려온다!
PART 2.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자들이 알려주는 스타 연기자 되는 법
6 남들보다 조금 잘하는 정도로는 절대 버틸 수 없다
- 변종운 웰메이드스타엠 대표
될성부른 떡잎은 전문가들이 첫눈에 알아본다 | 꿈이나 환상이 아니라 삶이고 현실이며 직업이다 | 재능이 더 중요한가, 노력이 더 중요한가? | 가수들이 연기자로 전향하는 이유 | 모나고 비뚤어진 성품은 사절 | 뜨뜻미지근? 펄펄 끓어도 될까 말까다 | 배우 지망생, 어디로 가야 할까? || 빵빵한 선배 톱스타들이 있는 기획사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들 | 길거리 캐스팅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
7. 오디션보다는 연기 포트폴리오에 더 신경 써라
-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종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무엇일까? | 숨어 있는 진주는 반드시 발견된다 | 오디션보다는 연기 포트폴리오에 더 신경 써라 | 평생 반려자를 찾듯 똑똑하게 소속사 선택하는 법 | 연기자를 ‘직업’으로 보면 다른 것이 보인다 | 재능 있는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 예술적 자양분은 어디에서 자라는가? | 사람 좋은 스타란 없다, 독해야 산다
8. ‘정말 미친 듯이 하는 애가 있다’는 소문이 나도록
- 심정운 심엔터테인먼트 대표
너무 일찍부터 특별해지는 건 권하고 싶지 않다 | 소수정예 신인, 그러나 성공확률은 100% | 캐스팅 오디션 백전백승의 비결 | 성공한 1%의 행복한 고민 | ‘정말 미친 듯이 하는 애가 있다’는 소문이 나도록 || 연예인 성형수술, “누구냐, 넌?” | 매니저는 스타의 컨셉을 만드는 ‘프로듀서’다
9. 한류를 넘어 글로벌 스타를 꿈꿔라
- 정영범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
‘타고난 재능’ 말고 ‘주어진 재능’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 자신이 가진 매력이나 재능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 가슴 아프지만 꿈을 포기시키는 이유 | 엉뚱한 유혹이나 불확실한 연줄에 매달리지 마라 | 한류를 넘어 글로벌 스타를 꿈꿔라 || 연예인의 꿈, 포기할 수 없다면 매니저나 코디라도? | 연예계 성상납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PART 3. 이 길의 끝에 네가 원하는 세상이 있다 - 선배 스타들의 연예계 분투기
2NE1 완벽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는 여전사들
2PM 보이밴드의 정의를 바꾼 무대 위의 짐승돌
라니아 최고의 걸그룹을 꿈꾸는 노력파 신인
엄정화 한국의 마돈나, 원톱 여배우가 되다
남규리 걸그룹 출신, 연습벌레 정신으로 연기를 공부하다
김아중 흥행보다 작품, 본업에만 충실한다
김명민‘연기 기계’라 불리는 사나이
원빈 진지한 고민과 프로근성이 진짜 배우를 만든다
이병헌 완벽을 추구하는 명실상부 월드스타
황정민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실력파 배우
하지원 온갖 배역을 소화하는 독보적인 원더우먼
에필로그_꿈을 꿈으로만 남겨두지 않기를
오디션 합격부터 톱스타 등극까지, 스타 기획자들의 비기(秘技)가 공개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기획자 9명이 공개하는 스타입문 필살기
최초공개! “스타, 우리는 이렇게 뽑고, 이렇게 키운다!”
사법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아이돌고시, 예선에만 수만 명이 몰리는 서바이벌 오디션, 유럽과 북미를 뜨겁게 달군 아이돌그룹과 걸그룹의 한류열풍…, 지금 대한민국은 스타를 꿈꾸는 연예 지망생들의 열정과 패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스타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예비스타를 발굴하고 기획하고 트레이닝시켜 톱스타로 만드는 마이더스의 손,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기획자 9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들은 어떤 사람을 어떻게 뽑을까? 스타 지망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어떻게 어필해야 할까? 양현석, 방시혁, 최준영 등 국내 최고 연예 기획사 대표 9명이 최초로 공개하는 스타입문 필살기! 오디션 합격부터 톱스타 등극까지 가장 ‘핫’한 기획자 9인의 생생한 육성고백이 최초로 공개된다.
외모, 재능, 노력이 전부라고?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이 책 읽기 전에는 연예계 꿈도 꾸지 마라!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준영(트로피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대표적인 가요 기획자들이 밝히는, 신인가수가 가져야 할 재능과 태도, 미래 가능성, 톱 가수로 성공하기 위한 핵심자질은 무엇일까?
변종은(웰메이드스타엠 대표), 손석우(BH엔터테인먼트 대표), 심정운(심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영범(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최고의 연기자 매니지먼트사 대표들이 가진 ‘예비스타를 한눈에 알아보는 촉’은 과연 어떤 것일까? 또한 슈퍼스타K 책임 프로듀서인 김용범 CP가 직접 공개하는 오디션 합격에 필요한 결정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단순히 노래를 잘하거나 빼어난 외모를 가졌다고 해서, 혹은 죽어라 노력한다고 해서 연예계에 입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가 될 재목감을 골라내는 기획자들의 기준에는 분명 다른 요소가 있다. 단순히 끼나 재능, 인성 같은 간단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이다.
스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시크릿 가이드
20년차 연예부 데스크가 연예계의 속살을 파헤쳐 엮은 파워풀한 컨텐츠
이 책은 9명의 톱 기획자들이 말하는 여러 갈래의 ‘스타 되는 길’을 보여준다. 보컬학원이나 연기학원에서 알려주는 얄팍한 기술이나 스킬이 아닌, 기획자가 바라보는 시각, 스타 제조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연예계 입문과정, 상품성에 대한 고찰 등 연예 지망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귀중한 정보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20년차 연예기자이자, 현직 연예부 데스크인 저자가 연예계의 속살을 생생히 파헤쳐 엮은 컨텐츠로, 오디션 대비용 실용서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모았다.
그 외에도 오디션에서 가능성을 어필하는 법, 자녀를 연예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한 조언, 캐스팅 오디션 백전백승의 비결, 똑똑하게 소속사 선택하는 법, 한류스타를 넘어 글로벌스타로 진출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 등 스타 지망생들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들까지 빼놓지 않고 수록했다. 또한 2NE1, 2PM, 엄정화, 하지원, 원빈, 이병헌, 김명민, 황정민 등 최고 스타들의 연예계 분투기도 수록되어 있어서,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 시크릿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위대한 탄생’과 같은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은 산업화된 가요계에서 그 시스템 안에 들지 못한 이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참가한 사람들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자꾸 기회를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될 수 있죠. 또한, 따끔한 말 한마디를 듣고 통렬히 반성해 자신의 의지로 반 발짝 전진하는 것이 칭찬과 격려, 존경을 받으며 선생님의 손을 잡고 앞으로 열 발짝 전진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독설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했을 때 나의 말을 독설이라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이러한 것을 논외로 했을 때, 나의 독설은 재능에 대한 최고의 예우이자, 오디션 참가들의 절박함에 대한 진심 어린 대답입니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가지고 태어나야만 하는 부분이 있고,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목소리, 신체 비율, 감수성 같은 것은 후천적으로 교정하거나 개선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망생이‘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는가?’와 ‘교육이나 훈련을 잘 이겨낼 수 있을 만한 근성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 73p, 끼, 존재감, 그리고 기획자를 감동시키는 힘(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1990년대까지와 달리 2000년대 이후에는 거대 기획사에서 만들어내는, 아주 어리고 아주 반들반들한 가수들만 쏟아져요. 기획사는 나름대로 정형화된 틀을 만들어놓고 그 틀에 맞는 인재들만 찾으니까요. 기획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가수 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게 우리 나라 가요계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기획사들은, 남자의 경우 스무 살만 넘어도 2~3년 트레이닝 후에 군대 갈 걸 감안해 아예 중학생 정도로 어린 지원자를 선호하는 거예요. 그러니 노래 잘하고 재능이 있어도 정규 학업을 다 마치고 직업 가수의 길을 택하려는 지망생들은 기획사 문턱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처럼 통기타 치며 노래하다 뒤늦게 발탁된 신승훈 같은 뛰어난 가수를 만나기가 어렵죠.”
“기획사에서 그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던 연령과 유형의 가수들이 슈스케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니까 이제야 ‘이런 친구들이 어디 숨어 있었지?’ 하고 모두 달려들어요. 슈스케에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참가하는 추세니까, 가요계 스타 메이킹 시스템에 파란을 일으킬 겁니다.”
- 85p, 기획사들이 거들떠보지 않았던 연령과 유형의 스타들(김용범 Mnet 슈퍼스타K 책임 프로듀서)
“음악적인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다면 단기간 노래학원에 다녀봤자 슈스케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는 어려워요. 참가자들에게 여러 가지 미션을 주는 데는 기본적인 실력을 검증하고
자 하는 목적이 있거든요. 오래 갈고 닦은 기본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세 바닥이 드러납니다.”
슈스케에서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CP에게 팁을 알려달라고 청했다.
“내 주변의 이웃 같은 친구가 ‘인생역전’을 하는 감동을 줄 때 시청자들의 몰표가 쏟아집니다. 시청률도 쑥쑥 올라가고요. 슈스케는 노래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아, 영화라고 하기는 좀 뭣하네요. ‘음악이 곁들여진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 88p, 음악이 곁들여진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라(김용범 Mnet 슈퍼스타K 책임 프로듀서)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해 일약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폴 포츠의 ‘오디션 생존 비법’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완벽한 준비가 실수를 막는다. 오디션에서는 단순히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만이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다.
둘째,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오디션 무대에 서라. 긴장했다고 끼니를 걸러서는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기 힘들다.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행동도 금물. 가수는 목소리가 생명인데,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을 마시면 성대가 경직될 수 있다.
셋째, 오디션 중 실수를 했다고 그 자리에서 포기해선 안 된다. 포기하는 순간 지는 것이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하지만 실수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열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 93p, 폴 포츠의 ‘오디션 생존 비법 3’
“아직 중고생인 자녀가 연예인이 되겠다고 꿈에 부풀어 있다면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허락해주기가 어렵고 힘들죠. 하지만 일단 아이의 선택을 믿고 맡겨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어찌 되었건 자신이 선택한 일에 도전해보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 경험을 쌓을 겁니다. 힘들게 노력했는데도 끝내 떨어진다면, 그것 역시 아이에게는 소중한 인생경험이 될 거고, 좌절과 실망감을 스스로 극복한 후에는 한 뼘 더 성장할 테니까요.
단,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도 무조건 고집을 부린다고 연예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요. 진짜 가슴속에서 원하는 일인지, 그저 남들 보기에 화려해서, 겉멋에 빠져서 그런 건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이걸 안 하면 미칠 것 같다.’는 열정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열정도 재능이에요. 절실히 원한다면 두드리세요.”
- 106p,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4가지(최준영 트로피엔터네인먼트 대표)
“길거리 캐스팅의 경우 지원자 입장에서는 잘만 선택하면 아주 좋은 기회이자 지름길이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좋아해주는 매니저가 직접 보고 고르는 신인 발굴법이니까요. 그런데 길거리 캐스팅을 악용하는 사람이나 회사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예요. 저는 길거리 캐스팅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는 편인데도 저희 회사 신인 발굴 담당자들에게는 권장하기보다 말리고 있어요. 부작용을 걱정하니까요. 요즘 길거리 캐스팅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지망생과 계약해서 일부 연예 기획사에 돈을 받고 파는 사례들이 자주 들려요. 큰 회사의 오디션 담당자 눈에 제대로 눈도장 찍히는 행운을 누릴 기회는 적은데, 이를 악용하는 사기꾼의 유혹에 넘어갈 확률은 높다는 거죠. 길거리에서 캐스팅됐다고 신이 나서 잘 알지도 못하는 소속사와 덜컥 계약을 해버리고…. 말 그대로 신세 망치는 지망생들이 아직도 주위에 많습니다.
그런데 대형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욕심나는 신인이라고 해도 그런 이상한 계약에 걸려든 사람이라면 그냥 손을 떼버립니다.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기 싫으니까요.
일단 길거리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으면 당장 계약하지 말고 시간을 갖고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꼭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특히 회사가 아닌 개인과 계약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요. 정말 길거리에서 그렇게 자주 명함을 받는 수준이라면, 차라리 대형 기획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오디션 접수를 하는 게 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 133p, 길거리 캐스팅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
“연예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한 팁이라면, 첫 번째는 어느 배우가 소속된 회사인지부터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회사 규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무실이 크다고 제대로 된 회사인 것은 절대 아니에요. 사무실 크기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소속 배우들이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이 현장에서 부지런히 뛰고 있어야 그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배우들이 부지런히 출연할 수 있도록 제대로 받쳐주는 회사가 신인배우도 잘 키워내는 괜찮은 회사입니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소속 배우가 단 한 명도 없는 회사라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됩니다. 자체적인 회사 운영의 기반을 갖추지 못했으니 곧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기획사의 수입은 절대적으로 소속 배우들의 연기활동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별로 없는 회사라면 어떻게든 돈을 벌려고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연예계의 치부로 불리는 온갖 사건사고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연기자가 원하지 않는 작품, 제3자가 봐도 형편없는 콘텐츠나 무대, 작품 등에 억지로 출연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스타의 허상만을 바라보고 아무 회사에나 무작정 들어갔다가는 이런 덫에 걸려들 위험이 굉장히 크죠.”
- 147p, 평생 반려자를 찾듯 똑똑하게 소속사 선택하는 법(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요즘 심엔터의 신인들이 아주 잘나간다. 막강한 소속사 선배들의 덕을 보는 걸까? 아니면 캐스팅 오디션에서 높은 점수를 따게 하는 특별 과외라도 시키는 걸까? 심 대표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희는 소위 ‘끼워 넣기’를 안 하는데, 캐스팅도 잘되고 배우들에게 작품 운이 따르는 건지 출연작들마다 잘 터져주네요. 오디션 비결이요? 이건 사실 영업비밀인데….(웃음) 매니지먼트사로서는 진짜 중요한 노하우잖아요. 신인들은 캐스팅 오디션에 가기 전에 연기 선생님과 1대 1로 하루 8시간씩 과외지도를 받습니다. 고정 스케줄을 뺀 모든 시간을 오디션 대비에 투자하는 셈이죠.
어떤 배우들은 감독의 지적에 ‘연기 수업에서 이렇게 저렇게 배웠다.’고 또박또박 자기주장을 펼치는데, 오디션 현장에서는 감독이 대장인 겁니다. 감독이 하라는 대로 따라야 되요. 감독은 연기 선생님이 아니니까 당연히 바라고 주문하는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저희는 연기 수업에서 1~5번까지 여러 상황을 준비시킵니다. 시험장에서 ‘감독님, 이렇게 한번 해봐도 될까요?’라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거죠. 자기 작품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는 배우를 미워할 감독은 없으니까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열성이 기특해 보이겠죠.
소속사 선배들한테 배우로서의 기본을 보고 배웁니다. 공부의 기본은 예습, 복습인데 연기도 마찬가지예요. 김윤석, 엄태웅,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 계
속 고민하고 대화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겁니다.
엄정화 같은 톱스타도 황정민과 ‘댄싱퀸’에 캐스팅되고 나서는 촬영 5개월 전부터 밤낮없이 안무를 짜고 훈련을 해요. 그러니 이를 보는 신인 연기자들이 어떤 자세로 캐스팅 오디션에 임할지는 안 봐도 뻔하겠죠. 대본 몇 줄 대충 읽고 오디션에 가는 신인들은 아무리 자질이 뛰어나도 안 되는 겁니다. 감독이 짧은 오디션 테스트 동안에 이 친구가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족집게처럼 집어낼 수는 없지만,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는 금세 눈치 챕니다.”
- 167p, 캐스팅 오디션 백전백승의 비결(심정운 심엔터테인먼트 대표)
“지금은 사회적인 현상으로 매니지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류 열풍 덕분에 시장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문제점도 그만큼 많이 노출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양쪽 모두 분명히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소지는 있어요. 그렇다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국가가 나서서 될 일도 아니고, 연예 매니지먼트 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연예계 단체들의 움직임이 슬슬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3대 에이전시와 일본의 대형 프로덕션들을 보세요. 그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체 틀 안에서 내부를 조명합니다. 우리는 좁은 한국 시장 안에서 가수와 연기자로 구분하고, 그 속에서도 방송이나 영화, 그리고 음반 등으로 또 나눠요. 이래서는 한류를 들고 나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가 없죠. 그런 분할은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연예인 지망생들도 글로벌 시장을 보고 좀 더 큰 틀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포부를 가져야 할 때예요.”
- 194, 한류를 넘어 글로벌 스타를 꿈꿔라(정영범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노력으로 만들어진 재능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살아남아요.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썩히는 애들도 많은데, 물론 이런 경우는 100% 실패하고요. 타고난 재능이 있으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자신의 재능을 더욱 열심히 갈고 닦아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스타일이죠. 두 번째는 자기가 잘하는 걸 알기 때문에 별로 열심히 하지 않는 연습생들이에요. 물론 YG는 게으른 천재들을 방치하지 않아요. 빨리 도태시키거나 철저히 개조합니다. 저희의 시스템이나 훈련방식이 좋다고 인정받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 25p, 모래알처럼 많고 많은 지망생들 중 누가 살아남을까?(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단순히 남들보다 뛰어난 정도로는 안 통해요. 월등히 뛰어나거나 아예 레벨이 달라야죠. 그런데 부모님의 눈으로는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힘들어요. 자녀가 조르거나 성화를 부리면 더 헷갈릴 테고요. 그래서 일단 기회를 줘보는 게 중요해요. 가수학원이나 연기학원에 한번 보내봐서 연예인의 꿈을 가진 다른 친구들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거기서 ‘내가 더 잘한다.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기고, 확고하게 뛰어난 재능을 발굴해서 키운다면 소문은 저절로 나기 시작하죠. 기획사를 찾아 가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 41p, 냉정한 평가가 가장 고마운 조언(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획자는 미래의 스타가 될 재목감을 고르는 데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해요.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실력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고, 그 속에 담겨진 재능의 본질을 헤아릴 수 있는 혜안이 중요한 겁니다. 오디션에서도 그런 점을 보고요.
아이돌 지망생들의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다 보니까 오디션에서 지금 당장의 가창력만을 따져서는 곤란해요. 음악적인 면에서 앞으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느냐를 심사하고 판단하는 게 제 오디션 심사기준입니다. 지금은 비록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노래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가르쳐서 개선시킬 시간과 여지는 충분하니까요. 그런데 타고난 재능은 연습과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 49p, 오디션에서 보여줄 건 성장 가능성과 재능의 본질(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큐브로 독립할 때도 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회사도 소속 연습생들에게 미래 10년을 대비하는 교육을 제공해줘야 되는데, 회사의 미래 계획과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라면,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어떤 신인을 뽑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글로벌화 된 아이를 뽑느냐, 아니면 일단 뽑아서 글로벌 스타에게 걸맞은 교육을 시키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물론 연습생으로 들어올 때부터 외국어도 유창하게 하면 좋겠지만, 저는 뽑은 후에 교육시키는 시스템을 택했어요.
미래 10년은 아시아스타가 곧 월드스타가 될 것입니다. 물론 아시아스타는 곧 한국의 스타고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만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스타를 따로 뽑기보다는 저희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한 겁니다.
글로벌 스타로 키우기 위한 교육은 첫 번째가 외국어 교육이고, 두 번째가 정통 팝 실력입니다. 이 부분은 딱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뽕짝화(?)된 팝이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의 정통팝을 노래할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을 말하는 겁니다. K-POP이 그 중간단계라고 보면 되고요. 세 번째는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한 소양교육을 시킵니다.”
- 57p, 노력만큼 크게 성공한 월드스타 비(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국내 가요계는 SM, YG, JYP 등 3대 기획사를 중심으로 기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0년 매출구조를 보면 SM은 864억 원(영업이익 258억 원), YG는 447억 원(103억 원), JYP
는 216억 원(59억 원)을 기록했다. 그밖에 큐브(비스트, 포미닛), DSP(카라, 레인보우), 코어콘텐츠미디어(티아라, 파이브돌스), 플레디스(애프터스쿨) 등 다수의 기획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규모나 소속 가수의 파워 면에서 3대 기획사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가요 기획사들은 신인 발굴과 교육, 그리고 데뷔까지 스타 양성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의 자부심이다. 아이돌그룹이 일으킨 한류열풍에서 시작된 K-POP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는 한국 가요 기획사들의 선진적인 시스템이 큰 몫을 하고 있다. K-POP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이나 미주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68p 가수와 배우의 길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첫댓글 손남원 지음 /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