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박주효가 실업무대에서 첫 우승을 했다. 국가대표 김현준을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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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내린 비로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은 시각인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된 2010 여수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실업 2년차인 박주효(부천시청)가 국가대표 김현준(경산시청)을 2-1(7:5/2:6/6:1)로 물리치고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주효는 첫 세트 1-5로 밀렸으나 김현준의 범실을 틈타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가며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면서 5-5를 만들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서 7-5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심기일전 분발한 김현준의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6-2로 김현준이 2세트를 챙기며 승부가 원점이 되었다.
파이널 세트에서는 다시 박주효가 브레이크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고 김현준의 흔들리는 순간을 틈타 6-1로 마무리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실업 2년차로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박주효는 "우승해서 기쁜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제 시작이다. 첫세트에 1-5로 밀리면서 기회를 잡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 붙은 것이 승부를 뒤집는 계기가 된 것 같고, 거기부터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승 소감을 나타내면서 실업연맹전 순창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항상 애쓰시고 있는 아버지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정희성 감독님, 부천시청의 승훈이형, 용범이형, 정효형 모두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천시청의 정희성 감독은 "개인전 단식 우승으로 기분이 좋다. 팀을 위해 물심양면 애쓰는 부천시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고, 특히 이제 시즌이 시작인데, 용범이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이진아(양천구청)가 서귀포 한국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했다.
이진아는 지난해 여수오픈 우승자 김건희(NH농협)에게 7-5 6-1로 승리를 거두고 지난해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첫세트 초반에 김건희가 3-1로 리드를 했으나 이진아가 김건희의 세컨드 서비스를 다운더라인 공략으로 맞서면서 차근차근 따라 붙어 5-5를 만들고, 쫒기는 김건희가 세컨드 서비스의 불안으로 더블폴트와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상승세를 이어가 이진아가 7-5로 첫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서비스리턴에 자신감이 붙은 이진아가 안정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3-0으로 멀찌감치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고 6-1로 마무리하고 지난해 여수오픈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서귀포 한국선수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진아는 "여수오픈 5번 결승에 올라 2번째 우승을 차지하여 기쁘다. 경미언니한테 지고, 지난해 건희한테 지고 3년만에 우승이어서 더욱 기쁘다. 그리고 건희가 클레이 코트에서 강하고 지난해 결승에서 졌기에 경기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전에 지더라도 공격으로 나가야겠다고 맘 먹고 들어갔는데 건희의 세컨드 서비스를 다운더라인으로 공략한게 잘 되었고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제 플레이가 펼쳐져서 이긴 것 같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양천구청 김영환 감독님 너무 고맙고, 동계훈련때 몸만들기와 자신감을 키워주며 도와주신 이형택아카데미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우승의 기쁨을 피력했다.
여수오픈을 치른 선수들은 18일부터 순창에서 시작되는 1차 실업연맹전으로 무대를 옮겨 다시한번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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