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 추석 연휴 총파업 나선다
폐점 매각 중단·고용안정 보장 등 촉구…18~20일 총파업(조례동 홈플러스 순천점 앞)
홈플러스 노동자가 고용 안정과 폐점 중단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광주전라본부(이하 노조)는 지난 16일 조례동 홈플러스 순천점 앞에서 폐점 매각 중단과 고용 안정을 촉구하며 오는 18~20일 추석 연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노조는 사측에 ▲폐점 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최저임금 보장 및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 및 강제 전환배치 개선 ▲차별적 인사평가제 개선 ▲익스프레스 직원 주5일제 단계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영업이익을 내는 매장까지 문을 닫고 있다. 잇따른 폐점에 직영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온라인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 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MBK에게 주요 점포 폐점 매각을 중단하고 홈플러스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1년 넘게 호소하고 있다”면서 “MBK가 가져간 매각 대금은 4조 원이 넘는데도 폐점 매각을 멈추지 않고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총파업에 이어 오는 10월 20일 민주노총 파업까지 멈추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미영 본부장은 “마트노동자는 10~20년을 근무해도 최저임금 노동자다”며 “MBK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벌어들인 돈은 MBK의 빚과 이자 갚는 데 다 쓰고 노동자 임금은 2년째 동결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을 규제할 법이 없어 MBK가 기업을 산산조각 낸다”면서 ‘투기자본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순천시를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추석 연휴 총파업은 전국 80여 개 매장에서 조합원 약 3천 5백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출처/순천광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