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6일 묵상 본문 : 사도행전 27장 1절 - 12절 - 복음으로 주의 은혜를 알고 순종하여 주와 동행함으로 연합된 공동체로 세워지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무더운 여름의 8월 달도 어느덧 마지막 주말을 남겨두고 있네요.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영적인 성숙은 여전히 더딘 모습임을 발견합니다.
종교적 행위가 아닌 주님과의 지속적인 만남이 영적성숙임을 기억하고 주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땅의 것을 추구하며 땅의 것으로 만족을 누리려는 어리석은 자가 저임을 고백합니다.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리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새 영과 마음으로 주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하니라
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기를 허락하더니
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시에 이르러
6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시에서 가깝더라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본문 해설
가이사랴에서 2년의 구금 생활을 마치고 바울은 배를 타고 이달리야(로마)로 가기로 결정된다.
바울은 다른 죄수 몇 사람과 함께 아구스도대(로마황제의 친위대로 추정)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인도되었고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는 아드라뭇데노 배(무역선)에 탑승하게 되었으며 이때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동행하게 된다.
가이사랴를 출발한 배는 다음날 시돈에 이르렀고 이때 율리오는 바울을 친절하게 대하면서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는 것도 허락해준다.
다시 배는 시돈을 떠나 맞바람을 피하고자 구브로 해안을 따라 항해하다가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서 루기아의 무라(국제 항구도시) 시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백부장은 이달리야로 가려는 알렉산드리아 배(곡물 운반선)를 만나 바울과 일행이 승선하게 되었고 배가 천천히 이동하여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자유 도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바람이 반대편으로 불어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박이로 항해하여 간신이 그 연안을 지나 라새아 시에서 가까운 미항이라는 곳이 이르게 된다.
이때가 유대인의 금식 절기인 대속죄일이 지났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시기는 주후 59년 10월 5일 경으로 지중해에서는 돌풍이 많이 불어 항해하기 어려운 때였음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계속 항해하려는 선장과 선주에게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게 될 것임을 이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바울의 권면은 단순한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닌 성령의 감동에 의한 예견으로 이후에 바울이 말한 그대로 배와 그 안의 물건들과 사람들까지 죽음의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고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가 불편하여 거기서 떠나 뵈닉스(미항에서 65km)에 가서 겨울을 지내는 것으로 결정하게 된다.
나의 묵상
2년간 가이사랴에서 구금생활을 하던 바울은 이제 로마로 향하는 배에 승선하게 된다.
이때 로마의 친위대 간부였던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을 로마까지 데리고 가게 되었으며 율리오는 바울이 아직 미결수의 상태였기 때문에 바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미결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가는 것이었지만 바울은 유대인들의 협박과 암살에서 로마 군대의 보호를 받아 이동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 것이다.
특별한 비용이나 자칫 큰 분쟁의 위험을 안고 이동하지 않게 된 바울의 상황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손길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위협에서도 능히 바울을 보호하실 수 있으시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따라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누가는 세밀하게 기록함으로써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로써 하나님이 바울을 통해 이루시는 복음의 확장 사건을 선명하게 증거 하고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자가 자신의 친구임을 선포하시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행하고 성취하는 일에 있어 함께 열매를 맺게 만드실 것을 제시하셨다.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요15:13~16)
예수님과의 동행은 사람의 의지로 예수님과 동일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힘입어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 동행하시며 열매 맺게 하심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주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 때문에 고난의 길에서도 주를 증거 하며 순종하여 인내하였고 그 결과는 주께서 그와 함께 하시고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셨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주님은 바울이 로마까지 가는 길에 혼자 두지 않고 누가와 함께 아리스다고가 함께 가도록 하심으로써 신실한 동역자들이 돕도록 만드셨다.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은 주의 도우심과 신실한 동역자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주님이 함께 가는 일은 사람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드러내는 길이 되도록 만드심을 보여준다.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가지는 것은 잘 구성된 조직과 반듯한 건물에 있지 않고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하는 성도와 연약한 자를 용납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합하는 모습에 있다.
바울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고 그리스도의 의를 드러내는 자였으며 이로 인해 죄인의 신분으로 이동할 때 그를 위해 기꺼이 동승하는 동역자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바울을 통해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으며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며 많은 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일을 감당하게 하셨다.
바울은 성도가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1~5)
성도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에서 최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며 온전함을 경험한다.
여전히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먼 나의 모습이 어디로 가야하며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를 고백하게 하시고 그 길을 가는 것이 성도의 사명임을 일깨워 주신다.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는 일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이지만 주 안에 거할 때 자기를 부인하고 남을 낫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자로 서게 된다.
오늘도 자기를 부인하는 자리로 나아가 주의 의를 드러내고 신실한 동역자가 되어 지체들과 함께 생명을 나누는 공동체로 세워가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주와 동행하는 자가 누구이며 어떻게 주의 인도하심을 세상 가운데 드러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와 동행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자기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를 드러내며 주의 뜻에 순종할 때 나타나는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신실한 동역자들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의 열매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도 주의 동행하는 자로 살도록 이끌어 주시고 신실한 공동체를 기대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 일을 위해 기꺼이 자기를 부인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고 지체들과 함께 신실한 동역자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 일의 시작은 주와 교제하는 자리임을 기억하고 날마다 주와 교제하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지체들도 주말의 시간이 주님과 교제함의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