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배낭여행~19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왔는데.........,
마지막 종착역,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하여,
자 이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해보자.
모스크바에는 3개의 기차역이 있다.
레닌그라드스키역,
야로슬람스키역 그리고 카잔스키역.
아무튼 3개역 모두
모스크바 도심 북동쪽에 위치한
콤소야스키야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기차표에 표시된 역표기 글짜판 잘 확인하시라.
그러나 너무 염려마시라.
3개역 거의 50M 안 밖 거리다.ㅎㅎ.
나는 ,
그중에서 야로슬람스키역에서 출발한다.
또 다시 저녁밤 기차다.
이제 밤기차 타는 것에는 도사가 다 되었다.
뭐 별 것 준비할 것도 없다.
12시간 정도는 그냥 식수 1통이면 족하다.
아이고 , 그런데 ...
처음으로 중국 여행객들과 일행이 되었다.
내 객실 4개 침대중 나만 빼고,
3개 침대가 중국 여행객이다.그것도 단체 여행객이다.
정말로 졸나게 떠들고
졸나게 먹고 밤새 잠도 안잔다.
''찐땅에 장~화, 마른땅에 운동화"
" 니~하오마 , 나~돼지 "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밤새 시끄럽다.
그래도 나는 뭐 별로 신경 안 쓰인다. 그냥 잔다.
그리고 드디어...마침내...이윽고...,
나는 다음날 아침,
무시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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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함으로써 ..,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처음과 마지막 역의 출발점과 종점을 찍었다.
즉,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9,300 km ,
그리고, 상트 패테르부르크까지 약 10,000km 를
중간 중간 쉬기는 했지만 끝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언젠가는....
이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종주하자....
라는 꿈... 드디어 이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 난다...
처음 이 시베리아 횡단열차 ...
자유여행을 계획했을 때 솔직히 많이 두려웠었다.
이 러시아 라는 곳...
또 시베리아 라는 곳...
책이나 영화 등등에서는 보왔지만...
사실, 우리 젊은 날에는...
쏘렌 ...,?
레닌이라는 이름만 입에서 나와도 형무소 갔었다.
저 넓은 시베리아 ....
그리고 말로만 듣고 ...
사진이나 글에서만 접하던 바이칼호수...
닥터 지바고에서
슬픈 이별과 죽음을 던저주던
그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어느 간이역...
우리 젊은 날 ...
빨갱이의 심장 이라고 했었던..,
그 쏘렌의,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어떻게 ?
내가 밤 늦도록 술 마시고 돌아다닐 수 있었는지...
이렇고 저러한 많은 감정에 젖어면서..,
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에 도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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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이곳 상트 페트르부르크..,
일단, 네바강 주위를 한바퀴 도는 보트투어를 권한다.
이곳 상트는,
네바강의 큰 줄기 작은 줄기를 기점으로
마을이 생겨났고 또 도시가 형성되어 왔었다.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무도 살지 않는 습지였던 설립 초기부터
300년간, 자연이라는 거친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역활을 다하며 그렇게 성장을 거듭해 왔다.
만약, 시베리아 기차여행의 시작이나 끝을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정하지 않는다면 ,
당신은 분명 크게 후회하고 또 참회하게 될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9세기 초부터
러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견고히 자리잡고 있다.
푸시긴, 투르케네프 , 이후 차이콥스키와
도스토엡스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 예술가,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지내며 깊은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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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상트는 참 이쁘다.
강줄기를 따라 연결된 길...,
지도 보면서 천천히 걸어다니면,
곳곳이 다 예술품이다.
뭐 그렇게 유명하다는 것들 다 필요 없다.
그런 것들은 나중에 책보면 설명 다 나온다.
시간 나는대로 ,
이곳저곳 걸어 다니면서
사진 찍으면 그게 다 예술품이다.
혹, 시간이 더 난다면
좀 더 유명하다는 곳에도 한번씩 들러라.
하여, 인증샷이나 한장씩 찍어두면 그게 예술품이다.
그리고,
걷다가 다리 아프면
전철이나 뻐스도 한번씩 타라.
이곳 사람들 ...
남자 ,여자 다 멋있고 괜찮다.
시내 카페에 가,
술 한잔 하는 것도 좋다.
하여, 당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
세련되고 멋지게 한번 찾아 봐봐라 !
아 , 그냥 이곳은...
신이 나에게 좀 더 머물게 해준다면...
내 마지막 영혼을 머물게 하고 싶은 곳이다.
사랑한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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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 시베리아 횡단열차
17박 18일의 여행기를 마무리 해야겠다.
사실 처음 이 여행을
시작하고자 했을 때 너무나 막막했었다.
모든게 처음이고 또 나이도 좀 되었기에
집 식구들.. 아내와 딸, 아들놈까지 전체가
나의 이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반대했었다.
나도 사실 두렵고 겁났었다.
그래도..그래도 하면서 ...,
인터넷을 몇날 몇일 검색하던 중,
하나투어의 여행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16박17일 자유여행.....
사실상 혼자 비행기 티켓이나 열차 티켓 및
호탤 티켓 등등을 예약하는 것에는 자신 없었다.
그런데, 한국 여행사 하나투어가,
비행기와 열차티켓 및 관련 숙소 등등을 예약해준다
라고 하기에 ...,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
이번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실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이 여행을 끝내고 보니,
다음 여행자들에게 몇가지 팁을 드리고 싶다.
첫째,경비문제가 좀 있다고 하더라도
여행기간을 좀 더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좀 있는 사람들 아니겠는가.
때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주문하고자 한다.
1.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에서는
최소한 무조건 1박2일 이상 잡아야 한다.
2. 하바롭스크와 이르쿠츠크 사이에 치타역
또는 울란우데역에서 1박 정도 잡는게 좋다.
3. 이르쿠츠크역에서는 올혼섬에서 2박,
비얀카와 이르쿠츠크에서 1박씩 또는 이르쿠 2박.
4. 이르쿠츠크에서모스크바의 중간에
예카테린부르크 또는 카잔역에서 최소한 1박.
5. 기타 지역에서도 유서깊은 곳
등등에 1박 정도는 끼워넣는게 좋을 것 같음.
6.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각각 2박 3일 또는 그 이상 정도가 좋음 .
이렇게 한다면,
기간은 약 20일-25일 정도 잡는 것이고
경비는 50만원 정도 더 들어 약 300만원 예상된다.
그러나,
시간적으로나 육체적
또는 경비 문제 등등을 고려한다면,
1 .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횡단열차,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는 비행기로....
2 . 몽골 울란바토르까지는 비행기,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는 열차 ,
그리고 이르쿠츠크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한국..등등
3 . 또 다른 방법도 있으니 연구해 보시기 바람.
아무튼,
나는 이제 이 글을 마치면서
글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 또 느꼈다.
인터넷에서 사진 올리고 글적고 하는 것...
참 힘들다...
그래도....
나의 이번 이 여행기가
후일 다른 자유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
그것 또한 나의 기쁨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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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not to become a man of success,
but rather try to become a man of value.
성공한 사람 보다는,
가치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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