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4판 한글 스타터를 하나 찢어발기는거로 매직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마 레어는 뭐가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크로우 웜이 없어서 참 슬펐고 타락한 마법사가 없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칼날의 벽을 깔아놓고 공격을 못해서 이런 ㅅ ㅂ ㄹ ㅁ 하기도 했고 희미하게나마 오브시아누스 골렘 (4/6)보다 크로우 웜(6/4)가 좋은 거구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후로 고등학교 진학하고.. 팀은 없었습니다. 찌질 찌질하게 공주 한일고에서 대전 유성까지=_= 매클 가는데 4시간씩 걸려가면서 매클을 열심히 다녔지만 "댕맨" "아직도 뎅하나?" 요런 소리나 들어가면서 (..네.아직도 뎅합니다. 낄낄) 대전에서 열심히 하다가
바인더를 털렸습니다
GG
덱 네개를 간만에 깨서 크루세이드 4장 배드문 4장 볼라 4장 백 흑기사/백 흑 오더 4장 윈터오브 4장 등등..(그 당시 매직을 했던 사람은 압니다-_-a) 갖고있던 모든 돈될만한것들이 사라졌죠. 어떤 개새퀴가 화장실에 숨겨놓고 소지품검사 통과한뒤에 조용히 사라진 후 다신 대전매클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혼자 카드를 갖고 다닌다는게 참 힘들구나.-_- 하고 느꼈죠. 그때가 9년전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매직 접지말라고 선뜻 시바와 볼라를 세장씩 빼줬습니다. 다른 카드도 막 빼줬죠. (그때 그 형..-박재서-이 없었다면 아마 걍 매직 접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ㅋ 잘된일일까요 구린일일까요 ㅋㅋㅋ)가게 아주머니는 접지말라고 5판 스타터를 하나 주셨습니다. 거기엔 윈터오브와 흑 오더가 들어있었죠. 쇼커도 주고 언커먼과 커먼들을 던져줘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전매클이 통째로 휴가철에 털리면서
2년후.. 다시 한번 통쨰로 카드가 날라갔습니다. 그냥 어처구니가 없어서 , 마침 여친과 한 약속도 있고 해서 그냥 접었었습니다.
그러고 서울에 올라왔고, 심심해서 매클 갔다가 다시 또 하게 되었죠-_-ㅋ
거기서 대전에서 같이 놀던 형을 만나고 제가 조금 갖고있던 카드랑 같이 모아서 최초의 "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합정 매클.. 그때 저희는 2인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정말 많았습니다. 둘 다 돈 쓸 데가 여기밖에 없었고 제 럭이 천성범보다는 안되지만 좀 되는지라 신들린 부스터럭과 함께 카드를 차곡차곡 모아서 포스오브 윌 13장 언더마인 4 업소브 4 레이지 2 댐지랜드 풀셋 팩트 8 등 뭐 그당시 웬만한 덱은 다 짤 수 있는 카드가 있었습니다.이때쯔음에 한놈이 더 팀에 들어와서 3인이 되었죠.
결국 그때 매직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은 뚝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별로 열심히 하고싶지 않고 그 가운데에도 그냥 가끔 재미로 하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K리그) 빼고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여튼 그 이후로 거지 생활을 하고 있다가 박기웅을 만났죠. 그놈은 학번이 저랑 하나 차이나는데 제가 재수했으니까 나이가 같구나..=_= 생각하고 멋대로 81년생파-_- 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여튼 그녀석과의 질긴 인연도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죠. (여담이지만 전 이놈 처음봤을떄 형인줄 알았습니다-_-! 물론 그건 김바다도 마찬가지..ㅋㅋㅋㅋ)
두명이 팀이었지만 뭐 사실 매직을 한 건 프리릴리즈때만이고 가끔 와서 허접한 덱으로 애들한테 맨날 까지고 부스터나 몇 개 뜯다가 가는 수준이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매직에서 손떼고 있다가 대전에서 올라온 재현이라는 녀석이 저에게 카드 전부 주고 갔습니다. 뎀지랜드와 버드 래스가 있었죠. (지금도 그 4판 버드는 갖고 있습니다. 그땐 민트였지만 지금은 니어민트가 되었겠군요) 여튼 그리하여 그 카드들을 갖고 유레카 알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매직을 하던 제가 유봉만 형이 가게를 차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서 일해보겠다고 지원했습니다. 그때 저는 휴학을 했고 그 가게 이름은 플레인즈 워커 였죠
처음 일한 가게여서 삽질도 많이 했고 괜히 몸으로 뛰기도 많이 했지만 열심히 일했고, 매직도 열심히 했습니다. 받는 돈의 대부분을 매직에 부었고 브레인 버스트에서 덱이 새로운게 뜨면 반드시 짜서 굴려봤으며 브버의 모든 칼럼을 프리미엄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읽었죠.
그때 알바로 일하던 강준희쉑과 이정훈쉑이 (ㅋㅋ) 팀에 합류하여 대충 팀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플워 알바였으니.. 매직은 정말 엄청 많이 했죠. 어느정도였냐 하면..
일단 손님이 없으면 덱잡고 게임했습니다. 손님이 있어도 오래하는 게임 소개해주고 안 부르면 게임했습니다. 부스터는 디피가 아닌 케이스로 질렀습니다. 월급을 타면 그자리에서 반이상이 부스터값으로 나갔습니다. 매온 깔고 미친듯이 매온했습니다. 플워에서 하루 24시간중 24시간 내내 있었던 날도 부지기수고 그런 날은 일 12시간 끝나면 4시간정도 자고 모두 게임했습니다. 새로 덱이 나오면 그 즉시 덱을 짜보고 부스터 뜯고 남은 커먼 언커먼은 홍수를 이루어 정말 헐값에 다 갖다 팔았습니다(그떄 플워표 커먼박스를 사신 분들은 대충 다 아실겁니다..) 사장님이신 봉만이형도 와서 마작을 치거나 같이 게임하다가 그 덱 갖고 토너도 나가고 했습니다. 플워에서 배출시킨 매직인들 꽤많았습니다. 만담리즘팀 전용 매클이었으며 알바 킴삼팔군이 오면서 초 폐인 매직클럽이 완성되었죠.
일 끝나면 플워에서 잘 생각하고 그냥 게임합니다. 문답무용. 일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그냥 말없이 손에는 카드가 잡힙니다. 덱을 짜든 게임을 하든 그냥 하루종일 매직 이야기만 했죠-_- 이런 덱이 대박이드라 이렇게 짜면 어떨까 하고 그냥 게임했습니다. 질리는것도 없었죠. 저의 트레이드는 비교적 후한 편이지만, 부스터 럭도 좀 있어서 목스가 16장 (이땐 2만 8천원가까이 했습니다-_-) 래스가 8장 솔렘이 12장 넥서스가 열몇장 기타등등 카드는 셀 수도 없고 브라이버리는 커먼박스에 래배저는 가물 가물하고 슬리스는 지금도 삼십장가까이 있습니다 우르자 랜드? 종류별로 20장넘게 있어서 나중에 다 커먼박스에 처넣고 팔았습니다;
야크모님이 플워에 카드를 들고 오면 그냥 그자리에서 덱을 짜줬을 정도니까요-_-
그때 혼자였으면 절대 그렇게 못했습니다. 뎅맨이라 불렸지만 겜 무지 열심히 했던 준희나 항상 럭이 안따라줬고 희대의 뎅도 몇번 한 정훈이나 잠시 있었지만 완우나 맨날 저랑 밤새 붙잡고 쓸데없는 럭싸움 듀얼이나 백만번씩 했던 삼팔이나 그런 팀원이 있어서 재미있게 했던거 같습니다
미로딘 블럭만 나왔을 당시 블루 기반 어피니티카운터가 어피의 대세이던 시절에 팍서영군이 슬쩍 전해준 날틀과 웰딩자를 쓴 빠른 엔포서 도끼덱이 있었어효 이야기를 듣고 덱을 짜봤던게 저의 어피니티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후로 어피 카드들이 밴먹을때까지 쭉-_- 어피만 굴렸습니다. 벼라별 카드를 다넣어보고 지금은 없지만 옥시 옥시 저스티스 샤먼 몰더 슬러그의 5연타 콤보를 맞고 씨발-_- 하기도 하고 디토 디토 샷다 퍼내스 드래곤 맞고 -_-ㅗ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거 다 까는 맛에 재미있게 게임했었군요
그러면서 킴삼팔이과 남경근이 갈데가 없다 에라 귀찮다 하고 저희 팀에 합류했죠. 83파가 껴들어오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_-; 들어온 재철이도 있었고.. 플워 문닫기 전에는 정훈이와 준희가 팀을 나갔죠.
그리고 플워 문닫는날 시가 백만을 호가하는 제 정신적 지주였던 덱 올 포일 어피니티가 홀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떤 개 새 리 가 가져갔는지 대충은 알지만 다시는 매클에 나타나지 않아서 잡을 수가 없군요. 뭐 이미 매직에 정은 떨어진지라 허허허 하고 말았지만 어쨌든 그 개 새 리 는 걸리면 철창 보내고 맙니다-_-ㅋ 합의 따위는 안해줍니다 (근데 잡을수 없겠죠..ㅋㅋ 증거가 없으니)
여튼 삼팔과 기웅이 뺴고 팀원이 다 나간상태인데...
-_- 제대한 군발이들이 하나둘 플워로 기어오면서(여기 오면 고대 매직인을 만날 수 있다-_- 하면서..) 킴바다와 천성범과 햑이가 슬슬 와서 또 다시 갈레네 팀은 그냥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이놈들이 근데 와우나 요구르팅 팡야-_-에 빠지면서(본인 포함) 매직을 소홀히 했다가 남꼉근은 내셔널 한번 먹고 월드 13등하더니 그 레이팅을 끌어안고 K대로 날라버리고, 킴바다는 와우 썹에서 지존 아탬 맞추더니 캐나다로 날랐습니다-_- 개늠들;; 햑이도 K대로 소환되고..
그러더니 맨날 와우하느라 갈레장에서 살던 현우형이 팀에 들어와서 지금은 갈레 성범 현우형 삼팔 재철 그리고 객원이라기보단 실질적인 팀의 지주 수무형이 저희 팀이 된거죠
팀 그까이꺼 그냥 같이 놀면서 모이다보면 팀이 됩니다. 카드 공유때문에 깨질때 불협화음이 좀 있긴 하지만 뭐 그것도 알아서 센스있게 잘 하면 되구요..
첫댓글 중3때.. 부터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간만에 옛날생각 해봤습니다. 리바이스드 부스터 뜯고 가지고 있는 타이가를 아직도 기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흐음.... 배신과 회한으로 점철된 매직인생이군요;;;;
진성이 개넘아~ 형한테 연락좀 해줘~ 전화기 잃어버려서 전번암것도 없음 참고로 난 보X스 형이다.. 전화번호 알지?? 모르면 s9801005@cnu.ac.kr로 멜 보내도록!!! 글구 이번주에 서울갈지도 모르니 빠른시일내에 연락바람!
그만할때도 됐네 그만해라
갈래님 근데 취소랑 마나유실 어떻게해요?-_-
스타일리쉬한 카드는 스타일리쉬함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가는것..-_- 잘 쓰3
이래서 카드없는 나는 행복?!(...)
내셔널을 진정 즐긴건 너 뿐인거 같네... 망할넘 내가 한번 밟았어야 하는건데 ㅡㅡ;;;
정말 파란만장한 역사네요.. -_-;; 후.. 여튼 플워표 커먼박스와 갈레님, 정훈이형의 후한 트레이드는 잊을수가 없죠 ㅠㅠ[..]
플워커먼박스가 최고였습니다...플워 정말 재미있었죠 ^
저도 플커에서 처음 시작해서 기억이 많이 남는 곳인데.. 그곳을 요즘도 가끔 지나지만 다른 가게가 있으니 얼마나 이상하고 허전하던지
엄지포일 도둑당하기전에 저에게 팔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