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 제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번 댓글들을 통해 밝혔듯이
필자는
이기제의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물론, 박주호와 윤석영이 있고,
김영권도 왼쪽 사이드백으로 사용할수 있는 상황에서
이 91년생의 이기제를
굳이 벌써 A팀에 부를 필요가 있나 싶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윤석영과 1살 차이 밖에 안난다)
이기제의 성장세가
너무나도 고무적인 관계로
더이상 댓글들을 통해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별도의 포스팅을 꺼내 들었다.
동국대를 다니다가
올시즌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둥지를 틀어
등번호 33번을 부여받고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인
청소년 대표출신
이기제.
동국대 경기를 보았거나
u-19 , u-20 대표팀의 경기를 보았던 이들은
이기제가 누구인지 또 어떤 재능인지를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원래 윙어와 공격형 미들로 뛰었던 이기제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생애 처음 풀백 포지션을 맡게 된다.
사실, 대회 직전 김진수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왼쪽 사이드백에 누굴 넣을지 고심했던 이광종 감독이
이기제의 왼발 메리트 하나만을 믿고
왼쪽 사이드 백에 배치시켰던 것인데
이기제는 처음 풀백을 본것 치고는
훌륭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물론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역시나
풀백을 생전 처음 보는관계로 아쉬움이 있기도 했으나,
그의 공격적인 재능들,
특히나 너무나도 섬세한 발밑기술과
상당히 날카로운 왼발 크로싱과 빌드업,
(더불어 전문 왼발잡이임에도 오른발로도 꽤나 공격전개를 잘 펼친다.)
더불어 거리와 각도를 가리지 않는
정확한 프리킥 능력은
이기제의 전매특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에 의한
오버랩도 좋고, 컷백도 잘 보여준다.
상황대처 능력과 두뇌회전이 빨라서
세련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기제다.
사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이기제가 원 포지션인 윙어와 공격형 미들로 다시 올라가 주길 바랐다.
허나, 그를 영입한 시미즈 S 펄스는
이기제를 확고한 왼쪽풀백으로 쓰기위해 영입해갔고
결국 포지션도 DF 로 분류하여 시즌을 시작하였다.
그때까지도 필자는,
이기제가 풀백으로 굳어지는 것이
그의 선수생활을 길게 놓고 봤을때
과연 좋은것인가에 대해 반신반의 했으나,
이기제는 가자마자
붙박이 주전 왼쪽 사이드백 자리를 굳히며
올시즌 리그와 컵대회 에서
현재까지 25경기 출장, 1골 6어시스트의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더불어 교체아웃 1회를 제외하고는
모든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확고한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입지를 굳혔다.
개인적으로, 현역시절 하석주를 워낙 좋아했던터라
하석주와 비슷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왼쪽 사이드백이 나와주길 긴 시간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하석주와 비스무리한 모습을 띄는
국산 좌풀백은 없었다.
다들 스타일이 하석주와는 달랐다.
하석주가 전남 코치시절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고 조련했던
윤석영 역시도 스타일 면에서는 하석주와 다르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현역시절 하석주의 아우라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를 상당히 목말라 했었는데
이기제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 175 cm, 73 kg 으로 현역시절 하석주와 동일한 신체조건을 가졌으며
이기제가 선보이는 플레이 스타일 또한
하석주의 현역시절 그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하석주가 은퇴한지 10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하석주의 재림을 보게되어
너무나도 흥분되고 기쁜 올시즌 이다.
서두에도 밝혔듯이
박주호, 윤석영과 같은 왼쪽풀백이 있는 상황에서
이기제를 지금 당장 A 대표팀에 부를 필요성은 극히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제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도저히 흥분이 누그러들질 않는다.
이기제가 A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싶은 마음 뿐이다.
지난 1년간 수많은 선수들을 추천하였고,
그 선수들이
각급 대표팀에 차출되어
자리를 굳히며 인지도가 올라가는 모습들을 지켜 보았다.
이번엔 이기제다.
1년후의 이기제의 인지도와 상황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기제와 같은 시기에 일본으로 진출한
왼쪽풀백 김진수 또한
상당히 좋은 재능인데,
최근 부상을 당한점이 아쉽다.
무튼, 확고한 주전자리를 굳히며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여주는
이기제를 보며
경기를 체크할때 마다
흐뭇한 미소가 띄어진다.
특히나 드디어 하석주의 재림을 보게되어
오랜 갈증이 해소되었다.
그러고 보니, 현역시절 하석주도
원래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들로 뛰다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던 인물이다.
그 부분까지도 이기제가 닮아있다.
무튼,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기제가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첫댓글 알싸의 허정무본인 주휘민님의 업데이트 ㅋㅋ 제이리그에 이런 선수가 있었군요... 스탯만 보면 놀라운데요, 이런 선수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았다니..
그래서 인지도를 올려주기위해 포스팅을 했습니다. 더 많은 언급이 되고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할 선수. 기량만 놓고 보면 충분히 국대감.
이기제.. 기억해야겠군요. 근데 요새 박희성 선수는 어떤가요??
이제 고대 졸업반이죠. 1-2 학년 시절에 비하면 많이 향상 됐습니다. 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긴 하지만, 2-3년전 모습에 비하면 분명 발전했습니다.
아... 고대 박희성 말고 광주 ㅠㅠ 주휘민 글보면 박희성 선수 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하는 시즌이지요. 물론 이제 회복하여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지만..
이 선수는 무슨 틈새공략으로 제이리그에 진출한 이미지가 강하죠... 스타일이 하석주랑 비슷한거 강하게 공감합니다.
작년 u-20 월드컵 이후로 까맣게 잊고있었네요. K리그에 있었으면 좀더 익숙해질수 있었을텐데.. 이런게 J리그진출의 폐해라고 생각되네요. 돈이 좋긴한데...
아무래도 시야에서 멀어지면 언급이 적어지고, 인지도가 떨어지게 되죠. 그래도 주전 자리를 굳히고 성장해 나가서 상당히 다행인 선수입니다.
그저께 이기제선수 꿈을 꿨어요. AT마드리드 가는꿈 꿔서 검색해보니 시미즈더군요.. 뭔가 제꿈과 맞았으면 좋겠네요
주휘민님이 언급하신선수들은 계속해서 관심가지게 되네요
포백에서의 수비능력은 어떤지에 관한지는 본문에 없는거 같은데...
ㅎㅎㅎ주휘민님에게 많이 언급된 이기제선수 기대에 걸맞은 좋은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풀백전향한지 얼마안됬다그래서 프로팀에서도 풀백볼까 했었는데 버젓이 활약해 주네요 ㅎㅎ 꾸준히 활약하다보면 최강희감독님이 한번 불러주시지 않을지 ㅎㅎ
그 당시 이기제 임창우 양풀백 상당히 좋앗는데..
아쉽게도 크게 머릿속에서 기억나는건 스페인전 실축ㅠㅠ 지금 잘하고있다니 기쁘네요
그건 김경중 아니였나요?? 이기제도 실축했었나ㄷㄷ
이기제 실축했었음.
김경중덕분에 묻혔죠ㅋㅋ 이기제가 넣었으면 이겼을수도?
킹스컵에서 올대 처음으로 발탁된 정동호선수도 보고싶네요...
오카다밑에서 어떻게뛰고 김동진과 좌우풀백을 어떻게 책임지고있을지...
잊혀진선수가많아 안타까울뿐ㅜ
정동호는 그 전 u20 때부터 발탁되던 선수에요. u20 월드컵때도 뛰었습니다. 2009년부터 홍감독 체제에서 차출되던 선수.
며칠전에 J리그의 모든 것 카페를 올만에 들려서 우연히 한국선수들의 제이리그 출장일지를 본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기제 선수가 돋보이더군요 거의 전경기 출장에 준수한 스탯까지 입단 첫해인거 같은데 이렇게 잘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지금까지 그닥 이슈화가 안되었는지 의문이더군요... 뭐 제이리그가 그다지 높은수준이라고는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신인 첫해의 선수가 풀타임으로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량이 어느정도는 궤도에 있다는 것이니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선 볼수있겠네요. 2014년...
내년 u-22 아시안컵 에서도 볼수 있어요.
약간 눈이 사팔뜨기네 ㅋㅋ
이기제.....아직은 좀더 지켜봐야죠.
홍철도 2번쨰 시즌까진 풀백에서 준수한 느낌이엇는데, 슬럼프가 한번 오더니 아예 포변을 하게된 케이스도 있고,
이기제또한 포변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슬럼프가 왔을때 어떻게 넘어가느냐도 중요할듯하네요.
J리그경기를 몇경기 못봤지만 전체적으로 윙플레이보다는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워크 위주로 풀어나가는 형태이기에,
K리그처럼 저돌적인 윙플레이를 즐기는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할것인가에 대해서도 한번쯤 지켜봐야할것같습니다.
이선수 주특기는 직선적인 사이드 어택 (윙플레이) 도 그중 하나. 그래서 하석주의 재림이라고 말하는것. 더불어 세밀한 빌드업 능력도 골고루 갖춘 선수.
제뜻은 공수양면을 모두 얘기한거..
수비시에 집요하게 측면을파는 상대를 마크할때 어떻게 대처할것인지.
일본의 사이드백들이 한국처럼 저돌적인 윙플레이하는팀에 약한모습을 보이곤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