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명의 수레바퀴, 거둘 수 없는 마른 고독、묘화(妙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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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화공주, 妙花公主. 상사화 ) 008 외전, …― ‘ 되돌아간 시간 속에 갇힌 그들의 과거 … ’
「 ……… 외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더욱 더 탐난다.
은열의 이야기 」
+
" 호호호, 태자저하 그렇게 좋으세요? "
" 응!! 이제 내가 태자책봉도 받았으니까 형님들도 인정해주시겠지?
어마마마도 좋아하실거야! "
12년전 화창했던 6월의 어느 오후, 이제 막 태자책봉을 끝내고 많은 대신들과 형제들
그들 가운데 인정받았다. 비록 4번째 후실이셨던 어머니였지만 진실로 따스하셨다.
몇십명의 후궁들 가운데서 아버지의 총애를 한몸에 받을 만큼 온화하시며 따스한 분이셨다.
하지만 …… 형제들은 나를 사랑했지만 사랑하지 않았다.
황후도 그리고 언듯 본다면 아버지도 어머니의 간곡한 요청에 태자를 나로 봉한 것 뿐.
무늬만 태자. 언젠가 전쟁이나면 선두에서서 지휘하다 창칼에 맞아서 죽게된다면 그 뒤엔
분명 제 1황자가 태자자리를 이어간다.
어렷을적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 더러운 기생충 같은 놈 "
" 네 어미년이 폐하앞에서 꼬리쳐서 결국 니가 그 자리에 앉게 된거야! "
" 어서가요! 저런 더러운 놈 상대도 하지 말고 "
인정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나를 사랑해 주었던 형제들은 나를 보지 않았다.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엔 황족으로도 까지 받아드리려 하지 않고 내치듯,
그래.. 마녀사냥처럼 가혹하게도 밟아 죽이려고만
" 은열아? ... 이리온 "
" 아, 큰형님!! ... 흑, 으앙 "
" 은열아, 왜 울고그래? 어디 아프니? "
" 아무도 흑흑, 저를 인정해주지 않아요. 아무도 … "
" 뭘 인정.. 하란 말이니.. 응? "
" 네? .... "
' 퍼억!! '
굉장히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자비한 고통과 널부러져 저만치 날아가버렸다.
충격적인 이 상황에서 나는 아프다고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아주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깔아보는 저 눈.
사라졌던 형제들은 어느세 큰형님의 근처로 서서히 몰려들고 있었다.
.... 마녀사냥 시작, 순간적으로 떠올린 이 말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악마같은 저 무리들을 경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헝클어진 나의 머리와 터진 입술사이로 흐르는 피에 소스라치게 놀란 유모상궁이 뛰어들었다.
" 태성황자마마!! 어찌하여 저하를 ...!! "
" …… 저하? 웃기는군. 내가 저 녀석한테 상냥하게 형노릇을 할 수 잇는건
단지 형제관계일때 뿐이야. 지금은 이렇게 구분이 가있잖아?
그러니까 이젠 다정하게 대해줄 이유도 의무도 없지. "
" 그렇다면 예의를 갖추셔야지요!! 황태자저하가 아니시옵니까? "
" 아니, 누가 저놈한테 이 제국의 왕위를 넘겨준데?
정말 …… 더럽다. 그렇지 은열아? 너 엄청 지저분해.. "
'키득키득, 키득키득 ' 울려퍼지는 비웃음의 이 목소리가 심장이 멈춰선 것처럼 나를 깨우지 않았다.
그게 처음으로 느껴본 고독의 쓴 경험. 뒤에서 비웃는 형제들을 뒤로하며,
유모는 작은 내 몸을 안아들고서 급하게 거기를 빠져나왔다.
" … 유모, "
" 예, 태자저하 "
" 나는 ... 황자가 아니야? ... 여기서 사는 황자가 아니야? "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황자가 아니냐고 정말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게 아니냐고
태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보다 여지껏 함께 살아온 저들과 남남이라는게 더 무서웠다.
…… 신이 거두지 못한 고아인가?
" 그, 그럴리가요!! 태자저하는 분명한 황자이십니다!
분명 황비마마의 품에서 태어나신 분이옵니다! "
" 그것만으론 부족해, ... 아무도 날 기억해주려 하지 않는다면
죽은거나 다름없잖아 "
커다란 혼돈속에 갇혀 있다. 아무도 없고 빛도 없고 손을 뻗으면 멀어져가는 어둠
갇혀있는 어둠초자 나를 피하는 ... 대체 나는 무엇인가.
그 많은 반대속에서 어머니는 어떤 것을 위해 나를 태자로 만드셨는가.
…… 비난
원망했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태자의 자리는 필요 없었는데
형제들과 웃고서 큰형님의 태자책봉을 인정하고 그러다가 궁을 나가면 끝나는 일인데
" … 슬프지 않아. "
" 그러셔야죠! 저하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 하옵니다. "
" 나는 혼자니까. "
인간은 태어나면서 혼자다. 어느날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라 뱉었다.
고독이란 엄청난 말을 유모앞에서 뱉고야 말았다. 그리고 난 그 순간부터 혼자가 되어버렸다.
.
.
10년이 지난 후, 어느날 의문으로써 아버지는 요절하시고 태자인 나는 굉장한 반발과 맞설 수 밖에 없었다.
후궁의 몸에서 나온 황자를 태자로 아직도 두었냐는 둥, 물론 1 황자가 왕위를 이어야 한다는 둥,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 나는 달랐다.
" 태자! "
" ... "
" 왜 너는 나를 힘들게 하느냐!! 너는 왜 그토록 못났기에 자리하나 지키지 못하느냐?!
못난것! "
" …… 어마마마, 어찌 감히 저를 비난하십니까. 이렇게 만든건 어마마마이신데
그 온정이 넘치던 당신께서 저를 이리도 몰아세우시는 군요. "
" !! 아, 아니 ...태자! "
그래도 유일히 나를 지지해주시던 어머니는 내가 보는 앞에서 독살당했다.
손을 대었던 그 찻잔을 내가 잡지 못하게만 했더라도 .. 입에 머금을때 토악질하게 했더라면,
비록 원망하여 애증으로 뭉쳐있었지만 나와 당신은 천륜이였던 것을요.
내 앞에서 바지자락을 붙잡고 피를 토하던 그 모습에 분개하여 나는 검을 들었습니다.
.
.
" 은열아!! 이, 이게!!.....!! "
내 앞에 있는 검을 집어들어 버러지같은 것들에게 내비추는 가차없는 살생의 의도.
그렇게 나는 ... 말없이 내 몸에 기생하는 것들의 목을 내려치고야 말았습니다.
" 은열아!! 형이 잘못했어!! 제발 살려줘! 우리들은!! .... 끄아악! "
그리고 그 후 명령한 병사들에게 끌려나온 다섯명의 황자들의 팔다리를 잘라 버리고 그들의 심장에 검을 꽂아버렸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고 얼룩져버린 손, ... 피토악질을 하며 살려달라 울부짓는 모습에 두려움과 쾌락.
입에는 잔인한 미소가 그리고 멀어버린듯 풀려진 동공. 피눈물처럼 흘러나오는 눈물.
오갈곳 없는 검집은 형제의 심장을 택하여 벌하노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낙오의 길로 빠트린 세상을 증오하고 원망한다.
닥치는 대로 죽이고 닥치는대로 벌하며 내 멋대로 살다 지옥불에 떨어져 영원의 고통을 받는다하여도
…… 지금의 이 일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대신과 백성들 앞에서 나는 사랑받는 왕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파괴자가 되었다.
지금 이 사람들 앞에서 난 ..... 왕으로써 명할테니,
" 이제부터 황족은 오로지 나 하나뿐이다. 이 시간 이후로!!
내 핏줄또한 황자는 영원히 하나로 정한다!! 그 외에 태어나는 모든 황가의 자손은 …
이 손으로 .. 그리고 지금 여기 꽂혀있는 이 검으로!! 어린 심장일지라도 가차없이 도려낼 것이다.. "
아버지가 쓰시던 사경전을 붉게 물들이고 …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드리면서 행했던 이 저주스러운 살인.
더럽고 잔혹한 괴물과도 같은 악마. 그래 나는 두렵고 두려운 살인마다.
고독에 찌들어 붉은 것을 선택한 귀신, 그리고 살인귀. 피를 나눈 형제에 처절한 비명앞에서 비웃던 인간.
하지만 너희들은 ..... 나를 말리지 않았다. 아무도 이 권위에 도전하지 못했다.
황제로써 형제를 죽이고 그의 어미들을 죽여버렸으니 올바른 처단이라고 생각못하는 일이여도 할 수 없었다는 듯
하나씩 굴복시켜갈 것이다.
너희들은 상상도 못할 버림과 혼돈 그리고 고독의 나락에 빠뜨린 모든 세상의 것들을 …
뒤로 돌아갔다. 모든 시간이 멈춰진 그곳으로 …
바닥을 더럽히며 나뒹구는 덩어리를 몇번 툭툭 건들여본다. 그렇게 되돌아가 소리친다.
나의 작은 인형들아 어서어서 …
" 자 ……… 나를 증오하면 움직여, 그리고 다시 놀아봐, ... "
.
.
" 이 야욕으로 뭉쳐진 고깃덩어리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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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MTB‘ 유미님, 서국/네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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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작가 한마디
+ 안녕하세요:D 상사화 8부,
정말로 죄송하게 됬습니다. 이따구 잔인한 설정에 싸이코 황제를 탄생시켜서요 T^T; 그리고 마지막 저 대사;
엄청난 포쓰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번 번외편이 저로써는 굉장히 저를 칭찬해주고싶습니다 T_T
이 멍청한 놈이 저거 쓰느라고 이것저것 뒤지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허허; 아무튼 이건 자뻑이구요 ㅇ_ㅇ;
무작정 외전을 써야겠다는 식으로 이것도 꽤나 복잡한 수정 과정을 걸쳐서 내놓은건데.
황제만의 색다를 과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외전에선 대사도 별로 없고 짧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겟어요.
이로써 더 우리 은.열을 이해해주셨으면 ;ㅁ;.. 그런데 어쩌나요.. 이제 은열을 표현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엉엉;
이걸로 캐릭터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해져버렸군요. 그리고 저 위에 강동원님 이미지 ..
주인공들 中 과연 누구일지, 흐흐 + _+ 꼭 은열이라는 법은 없으니 여러분들 상상에 맡기기로 하지요.
그럼 즐감하세요 :3 .. 소감은 남겨주실꺼죠옹?♡
P.S 음악은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ㅇ_ㅇ;
첫댓글 은열한테 저런 어두운 기억이 있다니 외전도 잼있네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이에요~ 앞으로 은열 이미지 그대로 밀고나가려면 고생 많이 하겠스빈다 ㅠㅠ
..슬픈외전이네요, 세상그누구보다도외면당한다는것처럼아픈건없죠.
근데 결국 다 쥐기뿌린; 성깔있는녀석 ㅋㅋ 코멘 감사해요~
고깃덩어리;;;; 참으로 무섭습니당;; 은열이가 저런 슬픈과거를 갖고 있었다니;;; 슬퍼요ㅜ
원래 외전을 더 길게하려고 했는데 제 시간상 압박으로 -ㅁ- .. 그래도 잼있으셨다면 다행이여요 ㅠ
이히 문후글을 보는것 같았어요~ㅁ~ 은열이는 정말 불쌍한애였네요~>_< //
컥.. 제 소설의 종류가 문후글 비슷; 혼자 쑈하고 혼자 막 말하거; ㅋㄷㅋㄷ ... 우린 동지잖아요!!! + _+ < 뭐래;;
불쌍하네요..은열이..
T_T 약간 섬짓한 내용이였지만 그렇게 봐주시면 제 계획이 성공(?)한거로군요 +_+
;ㅁ;은열이 너무 불쌍해요 엉엉
우리 이쁜은열이는 이 작가도 사랑하는 인물 .. T_T 근데 과거가 참 암울하네요..
히잉....할머니가 자라말쓴하시지만,,저는 잘 이유가 없사옵니다..절대 안잘거야.왜냐재미있기때문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