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사장님과 인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지껏 내가 먹고 있는 소고기에 대하여 한우와 국내산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몰랐을 뿐더러, 서울에 한우판매인증서를 받은 곳이 고작 5곳이라는 것이다. 한우라는 것은 순수 한국산 누렁이 소를 지칭하고, 국내산이라는 것은 외국에서 들여와 수개월이 지나서 국내산으로 둔갑한 소를 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우라는 이름을 걸고 우리의 토종 누렁이 소를 함부로 거론하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굳이 한우, 국내산을 거들먹거리며 음식을 까다롭게 가릴 필요는 없겠지만 FTA협정까지 체결한 상태에서 무분별한 고기들이 국민의 눈을 어둡게 하는 현실에서 꼼꼼이 짚어보는 것은 그리 나쁜 습관은 아닐 것이다.
국내산 판매점인지, 순수 한우판매점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우판매인증서를 받은 전문점은 매월 전국한우협회 직원이 방문하여 DNA검사를 할 정도로 엄격하고 철두철미하다. 그래서, 서울을 비롯하여 지방에 있는 여러 한우전문점들이 인증서를 받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데 인증과정이 너무나 까다롭기에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느 한우전문점을 믿고 먹어야 할 것인가?
한우, 국내산 등 수 많은 간판을 걸고 판매행위를 하는 곳들이 정확히 잘못되었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바람직한 상행위라 볼 수 없겠다.
일반인들이 한우를 자주 먹기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크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한우매니아들에게는 좋은 정보라 할 수 있겠다.
한우(韓牛)랑 미우(味牛)랑 - 우리의 순수 한우를 먹으며 맛까지 느낄 수 있는 곳 - 토종 한우 = 맛있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