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이근兄님의 冥福을 빕니다.
이근형님의 갑작스런 타계는 한농가족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준 사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 한농 가족들은 이근형님께서 주선하신 4일간의 송년모임(?)을 통해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선 우리 한농가족들간의 友愛와 情을 더욱 다질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며...
둘째, 부고를 전하는 과정에서 한농회 주소록에 연락처가 잘못 기재되어 있거나 누락되어 있는 사례가 상당 수 발견되어 덕분에 연락망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고...
셋째, 이런 저런 이유로 한동안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교우들도 다수 만나게 해주셨으며,
넷째, 특히 이상철(85), 이용문(88), 정연태(91), 유홍구(96) 등 4명의 후배들이 이근형님을 잘 알지 못하지만 흔쾌히 운구를 맡아주는 모습에서 한농,낟알교우회의 “지난 40년, 함께할 40년”이라는 구호가 단지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사정상 운구나 조문에 참여하지 못한 많은 교우들도 마음은 모두 한결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한강공원묘원(경기도 여주)에서 일을 마치고 빈소였던 강남성모병원에 버스가 도착하여 헤어질 때 최재균(67) 형님께서 수고한 후배들 저녁식사라도 하라며 10만원을 주셨습니다.
후배들과 가볍게 한잔하며, 재균형님이 주신 10만원을 정훈(90) 총무에게 병조형님 작품을 선물하는데 보태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재균형님도 흔쾌히 양해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재균형님은 지난번 병조형님 개인전 당시에 개인적으로 병조형님의 작품을 구입하신 외에 정훈 총무에게 병조형님의 작품을 선물하는데 보태라며 이미 10만원을 기부하신 바 있습니다.
이근형님께서 주시고 간 이렇게 많은 선물들...
이 선물들이 우리 한농,낟알모음 교우회의 앞으로 “함께할 40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그동안 한농,낟알교우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던 많은 해결 과제들중에...특히, 재학생 동아리 부활 문제는 “함께할 40년“을 위한 매우 중대한 사안인 바,
지난 11월 11일(빼빼로 Day)에, 우한영(67)형님의 아드님 결혼식에 참석하신 교우들을 이근형님께서 서울 광장동 자택으로 초대하셨을 때에...
이 자리에 김선규(65)형님,홍현표(69)누님부부, 정태윤(66)형님부부, 윤만수(67)형님부부, 김용진(67)형님, 최대용(75)형님 등과 제가 함께 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번 이근형님 喪家의 友人代表이셨던 용진형님께서 재학생동아리의 부활이 매우 시급한 과제임을 일깨워 주셨고, 그 후에는 한농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리시기까지 하신 바 있습니다.
이 글이 김도성(73, 고대어학원 학사지원부장)형님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로 이어졌고,
역시 이 글을 단초로하여 지난 12월 26일 한우회 송년모임때 02학번 재학생까지 약 30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재학생동아리 부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밑거름이 되어 조만간 1월 중순경에 지수걸(75,공주대 사학과 교수)형님의 발제로 재학생과 교우들이 함께 모여 재학생동아리의 부활 방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이 열릴 예정입니다.
1월 하순경으로 예상되는 한농,낟알 신년모임때에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보고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번에 타계하신 이근형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이근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 윤만수(67)형 따님 결혼식에 참석하신 이근 형님, 그 옆은 김용진(67)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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