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충주우체국 신축 부지인 충북 충주시 문화동 544-1(옛 시외버스터미널) 일대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당시(1801~ 1868년) 적어도 120여 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증거한 순교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주지역 천주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이 지역을 순교지로 보존하고 순례공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교구 충주지구 교현동본당(주임 김유철 신부)을 비롯한 12개 본당과 성 남종삼 요한회 박건서 회장 등 3170여 명은 지난 4월 우건도 충주시장과 윤진식 국회의원(한나라당·충주)에게 ‘무학당과 충주형장의 보존 및 순례공원 추진 청원서’를 제출하고 선조들이 순교로 피흘린 이 지역을 성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충주는 조선시대 관찰사와 목사가 있던 곳으로, 충주시 문화동 544-1 일대는 당시 순교자들이 처형을 당했던 사형터”라며 “이곳에서 최소 120명이, 무명 순교자들까지 합치면 수백 명의 신앙선조들이 순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료에 따르면 충주에서는 신유박해(1801년)때 이부춘 등 8명, 병인박해(1866년)때 공 베드로 등 112명, 무진박해(1868년)때 김 마르티노와 마태오 부자 등이 순교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2009년 대전지방체신청이 LH공사로부터 6600㎡의 부지를 매입,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충주우체국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건서(아브라함) 회장은 “그동안 역사적으로 조명되지 못했던 충주의 순교지를 교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 유적지 발굴 및 복원사업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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