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새벽에 떠난 길이 쉽지는 않아 잠깐 휴게소에서 잠을 자고 새벽6시에 '영목항'에 도착했습니다.
일찍 일어난 조사님들의 어망에 쭈꾸미가 가득 잡히나 봅니다. 서둘러 고무보트며 작은 보트들 내리고 주차하고...미처 챙기지 못한 낚시도구며 먹을 간식거리를 사느냐 여름 장마 일개미들처럼 다들 바쁘게 움직입니다. 6시 조금넘어 '해피님'과 '마린님'을 만나고 이윽고 '조모님'과 어신 '사울장님'이 오셨습니다. 아침해가 영목항에 넉넉히 내리쬘 시간에 우리 일행은 가까운 곳에서 쭈꾸미 낚시를 시작 합니다.
어신 '사울장님' 낚시를 드리우면 쭈꾸미들이 아~ 행님 오셨는감~~~ 하고 막~~ 달려 나옵니다.
곰곰히 생각 해 보았습니다. '사울장님'이 왜 이리 쭈꾸미를 잘 잡는지... 우린 쭈꾸미에 대한 정서를 몰랐습니다. 근데 '사울장님'은 쭈꾸미에게 음악을 들려 줍니다. 아~~~ 그래서 요놈들이 '사울장님' 낚시에만 걸리는 겁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쭈꾸미를 잡았나 봅니다.
난~~~~ 플라스틱 얼레 낚시로 몇번 당갔다 재미없어 그냥 빌빌 거렸습니다.
야들~야들~ 쫄깃~쫄깃~ 샤브샤브에...쭈꾸미 먹물 라면 맛이 정말 쥑~~~이네요.
알딸딸하게 쐬주도 마셨으니 세상 부러운게 없습니다.
다들 쭈꾸미와 한판 붙는다고 채비를 챙겨 다시 떠났습니다.
난 낚시보다 '원산도' 투어가 목적이었습니다.
1박하기로 정한 '원산해수욕장'으로 떠납니다.
'원산도해수욕장'입니다.
피서객들이 북적이였던 고운 은모래벌이 텅~~~ 비었습니다.
가을바다에 오면 더욱 마음이 쓸쓸합니다.
수평선에 쭈꾸미를 잡는 배들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서둘러 진지 구축을합니다.
지난 태풍때 떠밀려 온 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플라스틱 통을 주워와 안락한 발걸이도 만들고...
대나무 주워 카페 깃발도 설치하니 이젠 이곳은 내땅입니다.
편안하게 보낼려고 의자까지 싣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일몰을 하염없이 봤습니다.
이젠 밤이 일찍 찾아 옵니다.
가을이 깊었나 봅니다.
모닥불 피워 놓고 별을 보며 정말 많은 잡 생각을 했습니다.
잡생각이라도 텅빈 바닷가에 나홀로 하면 철학일겁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늦은밤에 잠을 청했습니다.
항상 알람소리나 이른 아침 집사람이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파도소리에 잠을 깼으니까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파도소리에 잠을 깨고...
'원산도' 일주를 하고 물때를 맞춰 '영목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코끼리 바위인가??? 독립문 바위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냥~~ 멋있습니다.
이곳은 조약돌이 많아 파도가 밀려오면 실로폰 소리가 납니다.
바다 투어는 조류와 바람이 많은 작용을 합니다.
오늘은 바람도 한점 없고 조류는 출발 시간대를 잘 맞춰 떠났기에 편하게 패들링을 했습니다.
'원산도' 소녀를 닮은 섬같습니다.
JOMO님 나에겐 항상 고마우신 분입니다.
카약을 접하게 해주셨고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 주신분입니다~~~~
땡~~큐~j omo님...
첫댓글 아후 부럽습니다... 초장에 쏘주 한잔 ...
우~어 릴랙스 체어에 낭만가득 자유를 만끽하고 계시네요.....원산도가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었나요?.....마량항으로 쭈갑이 낚시가시는 횐님들은 어찌 되었을까요.........뭔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
혼자만의 원산도 투어 넘 좋아 보입니다...
마린님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요... 다음에 다른곳으로 함께하죠...
이번에 못가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혼자서라도 가보렵니다~
원산도는 1박2일 투어로 아주 좋습니다. 조류를 잘타고 바람만 도와주면 최상의 필드가 아닌가???
원산해수욕장엔 조개도 아주 많습니다. 호미 꼭!! 챙겨가세요~~~
혼자만의 평화을 줄기셨군요 깃발이너무 잘어울립니다 깃발작품 만들어서 나누어주셔요 텐트옆에 꽃아놓고 마음에 땅차지하게요
혼자 럭셔리하게 잘~~ 지냈습니다. 작은 깃발 만들어 텐트옆에 꽂아 놓고 주무면... 재밌는 발상이네요~~
텐트 옆에 꽂는 것 1개, 카약 선미에 다는 거 1개. 스왐님 제작 들어 갑시다.ㅎ
스왐님처럼 카약을 멋지게 이용하시는 분도 있고, 이렇게 좋은 카약을 아직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이고 기껏 알려주고 안겨주기까지 했는데 싫다고 던져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져그러한 곳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