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아주 바쁘고 힘든 날이에요.
퇴근하고 나서 해금 레슨을 한 시간 받고 나면
곧바로 평생교육원으로 달려가 7시부터 10시까지 칵테일 수업을 받지요.
오늘은 우리 조가 준비를 하는 날이어서 30분 일찍 도착하여
오늘 만들 칵테일 재료들과 도구들을 미리 준비했어요.
럼, 보드카, 브랜디, 위스키, 진...
각종 향과 색깔, 맛을 내주는 리큐르 종류(초콜렛 맛, 석류 맛, 체리 맛, 야생자두 맛, 오렌지 껍질 맛 등)
여러 가지 음료(라임 주스, 레몬 주스, 우유, 소다, 진저엘 등등)
거기다가 오늘은 소금도 필요하고 후추도 필요하고, 우스터스 소스도 필요하네요.
글라스의 종류도 십 수 가지...
이것저것 꺼내다 보니....
와, 이제 나도 칵테일 도사가 되었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배운 칵테일의 종류만도 30여 종.....
6개월 과정이 끝나면
사람의 성향, 체질, 취향에 따라 칵테일을 만들어줄 수 있을 듯합니다.
도수가 센 술을 좋아하는 사람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
드라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
무색 무미 무취의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
오로지 칵테일의 분위기에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분위기도 있고, 쉽게 취하고, 맛도 좋은 것을 찾는 사람....
사람이 다르듯, 칵테일도 모두 다 다릅니다.
아, 오묘한 칵테일의 세계여....
수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장술이라 일컬어지는 '블러드 메리'를 만들어 플라스틱 컵에 담아 가지고 오면서
홀짝홀짝~
보드카 1온스에 설마 취하진 않겠지요.
* 신은 단지 물을 만들었을 뿐인데 우리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
첫댓글 와~, 한잔생각 간절하네 , 사진속 술들 !
곧 이것저것 만들어 주려고 하니, 기대하십시오,
블러드 메리는 해장술로 아주 좋아요. 매콤하고 달콤하고, 은은한 토마토 향이 끝내줍니다.
샘, 우리도 만들어 주세요!
예...기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