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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는 습열이 인체에 일으키는 질병을 규명하고, 그 치료법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실린 자가진단 테스트로 습열이 들었다고 판단되면 약선 레시피, 운동법, 경락법을 실시할 차례다. 저자는 임상에서 크게 효과를 본 방법만을 선별했으며, 이 방법대로 잘 실천하면 누구나 앓던 병을 치유하고 큰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孔繁祥)은 중의학 내과 전문가이자 경성(지금의 베이징) 4대 명의 중 한 명인 스진모(施今墨)의 계승자 수오옌창(索延昌)의 제자이다. 30여 년간 뛰어난 의술과 고명한 인품으로 숱한 목숨을 살려내 대중의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당뇨병, 위장병, 간과 쓸개의 병 등 각종 내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실력을 자랑한다. 중의학 이론과 내과 임상 연구에도 매진해 다수의 중의학 기간지에 [여성 갱년기증후군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백합조인표탕], [당뇨병의 병기 특징 및 임상 치료 사례에 관하여], [고지혈증 임상 치료 경험], [뇌혈전을 치료하는 통전산(通栓散)의 임상 약리 작용]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상초열을 피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吃不上火)》가 있다.
역자 : 정주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다. 여러 해 동안 철학, 문학, 사학, 육아, 자기계발, 아동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번역하며 서적의 특성에 따라 번역하는 노하우를 쌓았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깊은데다가 인문서적 번역에 대한 열의가 높아 번역자로서의 자질을 다지기 위해 관련 지식을 풍부히 쌓아왔다.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식 속담, 격언, 사자성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며 중서 번역에서 특히 문제시되는 직역과 한자어 남용을 피하고 순우리말 표현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화를 다스려야 병이 없다》, 《유대인 엄마의 힘》, 《하루 30분 베이징대학교에서 인생철학을 배우다》, 《몸, 예술로 말하다》 외에 다수가 있다.
감수 : 오수석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방부인과를 전공했다. 현재 동국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2011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23년째 약산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방부인과의 불임,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조리 등 여성 질환 치료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저서로 《형상의학임상경험집》, 역서로 《부인대전양방》(공역), 감수로 《허허 동의
보감 1, 2》가 있다.
목차
머리말 ‘습열’은 만병의 근원이다
제1장 습열이 침입하면 몸에 신호가 울린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의 느낌을 살펴라
변의 상태를 확인하라
이를 닦을 때 혓바닥을 살펴라
입김을 불어 입냄새를 맡아보라
거울에 눈을 비춰보라
피부의 변화를 살펴라
몸이 보내는 질병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제2장 습열은 비장과 위장에서 시작된다
비장과 위장이 튼튼하면 습열도 무섭지 않다
비장과 위장에 특효약인 팥율무죽
비장과 위장을 보양하는 곽향박하차
귤껍질을 양념처럼 쓰면 속이 편안해진다
[기공법] 속 기운을 지키는 ‘후’자공
[경락법] 비경, 위경을 눌러 습열을 없애라
습열증으로 여드름이 생겼을 때
습열성 비만으로 살이 쪘을 때
제3장 습열이 침범하면 삼초부터 상한다
삼초는 인체의 에너지가 운송되는 길
삼초의 습열을 떨어뜨리는 복령죽
삼초의 기가 원활해지는 행인차
[기공법] 기를 소통시키는 ‘시’자공
[경락법] 삼초경을 눌러 삼초를 보호하라
습열증으로 가슴이 답답할 때
습열로 인한 피로가 쌓였을 때
제4장 폐를 다스리면 습열이 절로 사라진다
고기는 담을 만드니 채식으로 폐를 보호한다
폐가 윤택해지는 감술 만들기
일부러 기침을 하면 폐가 청소된다
[기공법] 호흡 기능을 좋게 하는 ‘쓰’자공
[경락법] 폐경을 눌러 습열을 다스려라
제5장 습열이 심장을 가리면 오장육부를 해한다
마음을 다스리면 심장의 기운이 실해진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최고의 처방은 ‘이것’
심장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양심탕
[운동법] 마음의 눈으로 병을 치료하는 내시법
[기공법] 오장육부가 편안해지는 ‘커’자공
[경락법] 심경, 심포경을 눌러 심장을 튼튼히 하라
심장병을 막거나 호전시키고 싶을 때
제6장 간의 기운이 소통하면 습열이 덤비지 못한다
녹색 식품은 간에 좋은 영약
간과 쓸개의 습열을 막는 보혈 식품
‘오래 보는 것’은 간을 상하게 한다
족욕은 습열을 내보내 피부를 곱게 한다
[기공법] 시력이 점점 좋아지는 ‘쉬’자공
[경락법] 간경, 담경을 눌러 간의 기운을 소통시켜라
제7장 습열로부터 장의 건강을 사수하라
오곡콩물은 최고의 장 건강식
장내 습열을 제거하는 팥탕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장에 보호막을 친다
습열이 장을 괴롭히지 못하는 5가지 배변 습관
[운동법] 장을 깨끗하게 하는 ‘항문 조이기 운동’
[운동법]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기’
[경락법] 소장경, 대장경을 눌러 장 건강을 사수하라
제8장 신장의 힘을 길러야 습열에 상하지 않는다
감수 식품으로 신장의 기운을 높인다
[운동법] 오장을 보호해 습열을 막는 고치인진
[기공법]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취’자공
[경락법] 신경을 눌러 신장의 힘을 길러라
습열 요통으로 통증에 시달릴 때
습열성 발기부전으로 고통받을 때
제9장 방광을 소통시켜 습열의 침범을 막는다
소변을 참으면 방광의 기가 허해진다
방광에 습열이 모이지 않게 하는 화초차
[경락법] 방광경을 눌러 전신의 습열을 내몰아라
제10장 습열에서 멀어지는 사계절 관리법
봄에는 바람과 습기를 막는다
여름에는 찬 것을 주의한다
가을에는 건조함을 물리친다
겨울에는 지나친 보온과 보신을 피한다
술과 담배는 습열이 타는 급행열차
약물도 습열의 원흉이다
출판사 서평
습기를 머금은 끈적한 열은 내 몸을 망치는 ‘독’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습열증입니다”
중국의 명의 주단계는 “기후와 환경의 변화가 인체에 일으키는 병 가운데 십중팔구는 습열 때문이다”라고 했다. 중의학에서는 일찍이 습열이 인체에 미치는 해악을 깨닫고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왔다. 습열이란 몸에 들어온 습기가 열과 엉겨 붙어 생기는 것으로,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장육부부터 근육, 피부, 생식기까지 체내 곳곳에 퍼져 머무는 자리마다 온갖 질병을 유발한다. 중국에서 30여 년간 습열 환자를 치료해온 저자 쿵판시앙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생식기 질환, 간 질환, 피부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습열 때문이라고 말한다. 《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는 습열이 인체에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을 규명하고, 그 치료법으로 약선 레시피, 운동법, 경락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가 임상에서 크게 효과를 본 방법만을 선별했으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습열의 침입에 당하지 않기 위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책 속 건강법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무병장수의 길로 안내해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몸이 무겁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습열증입니다!
특별히 무리하지도 않았는데 매일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온몸이 무겁고 피곤하다면, 무엇 때문일까? 몸이 찌뿌드드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들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없으니 원인을 알기 어렵다. 그럴 때는 평상시 몸의 느낌이나 배변 상태, 혀, 눈, 피부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라.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당신의 불편한 증상은 ‘습열’ 때문일 수 있다.
습열이란 외부에서 몸속으로 들어온 습기가 열과 엉겨 붙어 생기는 것으로, 한번 생성되면 오장육부에서 근육, 피부, 생식기까지 체내 곳곳에 퍼진다. 습열의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사 장애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머무는 자리마다 온갖 질병을 유발한다.
과거 습열은 여름철 무더위에 주로 발생했지만, 오늘날에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내는 인위적인 생활환경으로 바뀌면서 현대인의 몸은 대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게 되었다. 여기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과 과식, 과음,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습열증은 보편화되고 있다. 습열에 상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고 무병장수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습열을 알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큰 병을 막으려면 습열을 잡아라”
자가진단부터 약선 레시피, 경락법, 운동법까지!
중국에서 30여 년간 습열 환자를 치료해온 저자 쿵판시앙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생식기 질환, 간 질환, 각종 피부병의 원인을 습열 때문이라고 말한다. 습열은 몸에 한번 침입하면 어지간해서는 없애기가 어렵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허약해진 위장에 습이 쌓였다고 가정해보자. 습이 오래 쌓이면 습열로 변하고, 이 와중에 바깥에서 들어온 습기와 엉겨 붙어 다시 위장에 영향을 미친다. 약해진 몸에는 습이 시도 때도 없이 침범해 결국에는 큰 병으로 발전한다.
《습 없애고 열 내려야 병이 없다》는 습열이 인체에 일으키는 질병을 규명하고, 그 치료법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실린 자가진단 테스트로 습열이 들었다고 판단되면 약선 레시피, 운동법, 경락법을 실시할 차례다. 저자는 임상에서 크게 효과를 본 방법만을 선별했으며, 이 방법대로 잘 실천하면 누구나 앓던 병을 치유하고 큰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약선 레시피는 팥, 율무, 울금 등 흔한 재료로 쉬운 조리가 가능하다. 죽과 탕 요리 외에도 차, 감술, 콩물 등 요리의 종류도 다양해 몸의 증상과 취향에 따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 밖에 내시법, 항문 조이기, 고치인진, 중국의 기공법, 혈자리 지압 등 꾸준히 따라 하기만 하면 습열 제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습열에 당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습열을 없애면서 동시에 오장육부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왔다는 것이다. 오장육부는 우리 몸 전체를 관장하는 기관들로, 위장, 폐, 심장, 간, 장, 신장, 방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습열로 인해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중 여드름, 비만, 심장병, 요통, 발기부전 등이 있는데, 여드름과 비만은 습열이 비장과 위장에 쌓였을 때, 심장병은 습열이 심장에 쌓였을 때, 요통과 발기부전은 습열이 신장에 쌓였을 때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로를 느끼는 증상도 오장육부 중 하나인 삼초에 습열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책에 수록된 ‘증상별 처방’에 따라 각 기관에 습열이 쌓이지 않도록 돕는 식품을 섭취하고 기공법을 수련하며 혈자리를 눌러주면 관리가 필요한 장부를 직접 강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습열의 침입에 당하지 않기 위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책 속 건강법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무병장수의 길로 안내해줄 것이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건강이 굴러오는 습열 자가진단]
□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의 느낌을 살펴라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온몸이 무겁고 찌뿌드드한 것이 꼭 물에 젖은 솜옷을 입은 것 같다.
□ 변의 상태를 확인하라
변의가 느껴지는데도 대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끈적끈적하다.
□ 이를 닦을 때 혓바닥을 살펴라
혓바닥에 누렇고 미끌미끌한 설태가 끼어 있다. 혀끝이 붉다면 체내의 열이 많다는 뜻이다.
□ 입김을 불어 입냄새를 맡아보라
입김이 축축하고 열기가 느껴지며 고약한 냄새가 나고 입이 쓰다.
□ 거울에 눈을 비춰보라
눈의 흰자위가 노랗고 눈곱이 많이 끼면서 윗눈꺼풀이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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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증상이 종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몸 안에 습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책속으로
“습열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릴 테지만 중의학에 정통한 사람은 그 이치를 이해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습 --- p.濕)과 열 --- p.熱)은 둘 다 밖으로부터 침입해 때를 가리지 않고 몸에 온갖 병을 일으킨다. 원나라 주단계는 “육기 --- p.六氣,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자연의 영향을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로 나눔)가 일으키는 병 가운데 습열 때문에 병이 되는 것이 열에 여덟, 아홉이다”라고도 했다. --- p.4
습열증을 앓는 환자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선생님, 습열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틈날 때마다 팥과 율무로 죽을 끓여 드세요!” 당시 그 환자는 내 대답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여기서 그 이치에 대해 알아보자. 팥, 즉 적두 --- p.赤豆)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며 수액대사를 촉진해 부종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물론 체내에 습이 많은 사람이나 습열증을 앓는 환자에게도 이롭다. --- p.43
여름철의 무더위는 습기를 머금을 수밖에 없고 무더위가 습기를 만나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갖가지 불편한 증상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날씨가 더우면 차가운 것을 찾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찬 것을 가까이하면 위장 안에 탁하고 습한 기운이 쌓이게 되고 찬 기운과 서늘한 기운이 몸에 해를 입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전신 피로, 위장염, 구토, 구역질, 설사, 관절 시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곽향박하차를 마시면 비장과 위장을 보하고 덥고 습한 기운의 침범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p.50
대장 습열은 여드름의 주요 원인이다. 장내 독소가 대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머무른 탓에 여드름이 생긴 것이다. 여드름을 치료할 때는 유분을 억제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를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몸에 습진이 생겼을 때는 대장경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대장경을 안마해 대장의 기능이 강화되면 피부병이 생길 일이 없다. --- p.216
일상에서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열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고치인진 --- p.叩齒咽津)이라고 답할 것이다. 고치인진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양생법으로, 무척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탁월해 양생가들이 첫손에 꼽는 신장 강화법이다. 이를 부딪친다는 뜻의 ‘고치’와 침을 삼킨다는 뜻의 ‘인진’을 함께 실시하면 신장을 보익할 뿐만 아니라 오장을 보살펴 장부 기능이 강화된다. --- p.229~230
겨울철이 되면 사람들은 되도록 바깥출입을 삼간다. 특히 칼바람이 몰아치는 북방 지역 사람들은 바깥세상과는 담을 쌓고 따뜻한 구들장에 온몸을 지지며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이렇게 오랫동안 꼼짝하지 않고 쉴 새 없이 보양식만 먹으면 도리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몸 바깥은 음기가 왕성한데 몸 안의 상황은 어떨까? 겨울이라고 주야장천 보양식을 찾아 먹고 계절을 잊을 정도로 보온을 한 탓에 ‘양기가 안에 머물러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상황이 되었다. 겨울철 지나친 보신을 습열을 몸 안으로 끌어들인 원흉이기도 하다. --- p.280
추천평
이 책은 습열이 인체에 들어와서 일으키는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치료법으로 수양과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의학의 기본 이론에 충실하면서 인술제민仁術濟民의 관점에서 서술된 귀중한 책이다.
쿵판시앙 선생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감수를 맡은 인연으로 꼼꼼히 살펴본 결과 한의학의 입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과식과 과음, 스트레스로 인해 습열병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습열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한의학의 이상향인 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서 의사가 필요 없는 ‘치미병治未病’의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이 되었으면 한다.
오수석 (대한한의사협회 전 부회장《허허 동의보감 1, 2》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