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임식... 눈물
요즘 정년하는 분도 많지 않고 정년퇴임식을 하는 분은 더더욱 드물다.
우리학교는 어제 오후 한 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을 했다. 마지막을 쌍령초에서 6년 반 계셨다. 본인은 퇴임식을 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한다고 할 때도 거절하셨다. 함께 근무한 후배 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했다. 함께 근무하다 다른 학교로 옮긴 샘들도 참석했다. 난 무엇보다 그 따뜻한 마음이 참으로 귀해 보였다.
우린 당일날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을 기억하는 후배샘, 제자, 학부모까지 영상에 담아서 틀어주었다. 이 잔잔한 기억이 우리들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일까 사회를 보던 샘이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신규샘의 죽음과 교사 정년이 겹쳐진 것이다. 정년하는 샘, 사회 보는 샘, 함께 참여한 분, 그리고 나도 눈물이 났다.
"앞으론 이런 정년 퇴임식 보기 어렵겠지요?"
젊은 샘이 내게 물었다.
첫댓글 교장 선생님은 꼭 정년 하시고!
또.. 저는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이 들긴 하네요...
일찍 학교현장을 홀짝 떠나온 제게 맘이 쨍한 글입니다. 늘 어떤 그림자가 있거든요. ㅎ 욕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