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더미에서 만난 어머니의 품, 새만금 제1방조제 전남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77번국도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사, 완성되어 되어 차가 들어걸수 있는 국도를 따라 가력배수관문으로 향합니다. 일출을 찍기 위해 잠시 머문자리의 표정입니다.
새만금 제1방조제에서의 일출
날은 흐렸다. 머리위의 날은 새파랗게 질려 있어 일행들은 일출을 만날수 있다는 꿈에 가득했다. 그러나, 바다.. 그 위의 변화무쌍한 자연의 투정앞에는 길손의 바램도 한낯 꿈에 불과하다. 완벽한 일출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서해바다 위의 해오름은 바다가 아닌 산위로 올랐으며, 산위의 ?은 안개에 쌓여 한참을 올라 선 구 위에서야 붉어진 얼굴을 내민다.
아마도 저 앞 외딴섬이 계화도 일것이다. 겸재 선생의 유적지가 있는 작은 섬, 지금은 계화도도 차로 들어 갈수 있는 섬이다. 부안의 땅끝이 동으로 잡을때 석불산을 타고 내린 자락의 끝이 서돈 선착장에 닿고 그곳에서 부터 계화 재2방조제가 길게 섬까지 이어져 있다. 과거에는 그 길을 배를 이용했으리라.
서해 바다에설의 일출을 기대하고 선 방파제의 앞, 서풍이 불어오는 거센 바람은 방파제 막혀 위로 치솟아 아래에 있는 길손에게는 별다른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저 새만금을 바라보며 끝도 없는 저 바다가 이제 육지로 변할것이라는 놀라움이 있을 뿐이다.
아직 뭍의 바다에는 떠나지 않은 어부의 배들이 정박 중이다. 이른 아침, 그만큼 조용한 바다, 해뜰 시간이 한참을 지나도 보이지 않는다. 짙은 안개로 일출은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돌아서고자 조용한 바다위의 배를 찍고 있는데, 저 멀리 석불산의 위, 그 뒤로 빼꼼 얼굴을 드미는 햇살이 보인다. 반은 구름에 잠긴 모습으로 이마팍만 살짝 보인다. 그리고 떠 오르는 태양, 작렬하는 그런 불기둥이 아니다. 여리고 작은 느낌의 부끄러운 듯한 표정이다. 순하디 순한 촌색시의 모습이다. 연신 날리는 셔터질에 어느덫 둥그런 제모습을 ?고, 노란 제빛을 ?을때까지는 빛없던 새벽 보다 주위는 더 어두워 진다. 파랗게 질려 있던 새벽바다는 검게 그을린 표전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 바다가 제빛을 ?고, 하늘이 제 색을 ?을 때면 태양은 그제사 제 본연의 모습을 한다. 따갑다. 서해에서 만난 첫 인사다. 오를때는 그리 수줍어 하던 빛이 지금은 정면으로 쏘아 봄이 강렬하다.
거기 까지다. 태양의 오름은 붉은 빛이 노랗게 변하는 그 순간까지다. 순진무구한 촌색시의 모습이 거기까지이고, 느그한 게으름도 거기까지다. 둥근 제 모습을 ?고 나면 빛은 금새도 하늘의에 선다. 바다가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저멀리 뭍의 색이 들어날때 즈음이면 길손의 눈도 환한 빛에 게슴츠레 해진다.
서해의 바다는 어머니의 품과 같다. 서해의 낙조는 어머니의 고된 하루를 마무리 하는것과 같다. 그리고 서해의 일출은..역시 어머니의 하루 시작과 같다. 풋풋한 새색시의 모습이지만 그리 쉽게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지아비를 위해, 자식을 위해 할일 해 두고. 챙겨주는 느스한 걸음으로 솟는다. 그렇게 느슨한 걸음이 집을 나서면 이제부터는 여전사다. 제 할일을 위해 몸을 불사른다. 그리고..저녁이 되면..다시 고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다.
바다를 가로지른 콘크리트 더미에서 만난 서해의 일출, 역시 그 모습마저도 따듯하다. 자연은 아직도 사람을 믿고 있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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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고요속의 바다...내 마음도 평온해 집니다,,감사합니다,
늘 평안한 시간 되시길요.^^
사진이 그림같네요~ 수동님~~
조금만 더 쨍했으면 했는데, 뭐 그나마 서해일출이라고 잡았으니 대략 만족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해의 일출이 촬영솜씨 덕분에 돋보입니다...동해일출 서해일몰 이러한 저의 무지한 고정관념을 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무래도 기본적인 나눔은 있습니다.^^ 서해 일출 장소는 몇곳이 있지요. 감사합니다.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멋진 일출사진 넘 아름답네요.
몇년이면 완공 된다 하던데..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이 변할까 걱정입니다.^^
새만금을 자주가보지만 멋진사진으로 바다를보니 더욱 아름다운 우리주변이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