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만들었다
바로 하지 않고 하룻밤을 재웠다가
손으로,
으랏차차 절세 무협 비급
부채신공으로
덖어서 차향이 궁금하다.
솥에 덖은 화기가 빠지고 난
며칠 후
첫물 차 맛을 기다린다
어린 찻잎
어린 찻잎이 화염 타오르는 솥 안에서
다작다작 茶雀 휘돌며 춤을 춘다
싱싱한 것들이 연초록 봄빛들이
화르릉 달아오른 불길을 품고 껴안으며
풀이 죽고 숨이 꺾인다
꺼내어져 둥근 빨래처럼 비벼지고
모아졌다 풀어졌다 다시 뜨거워진다
온몸 비틀리며 말라간다
어찌하여 향기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가
차를 덖다가 그랬다
한 잎 찻잎이 온전히 솥에 던져져
초록의 향기로움 세상에 전하듯이
사람의 삶도 상처를 통해서야
비로소 깊어지는가
남김없이 수분을 빼앗기고 바짝 뼈마디 뒤틀린 것들이
찻물에 띄워지며 새록새록거리는 아기 숨소리
처음 어린 찻잎으로 거듭나며 내 몸에 안긴다
찻잔에 담긴 푸른 바람의 하늘과 별빛
저 이슬 고요하고 그윽한
첫댓글 부채신공
찻잎들이 하나되어 부채도사 등에 업혀
으~차 으~차 으~차
향기 가득 품어내며
차솥 미끄럼틀을 잘도 타고 내리네요.
아흐~~~
손맛 부채맛 다 본 찻잎들
며칠 뒤 손에 스칠 옹골차게 야무진 잎사귀들을 만나면 참으로 뿌듯하시겠습니다.
얼마나 재밌고 , 신나실까!
또 저 귀한 걸 나누니 얼마나 더 신나실까!
저러고 살았으면~~~~
바지런~~히 노동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건가요. ㅎㅎㅎ 일복 많은 제 스타일인듯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