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다 더위를 식히려면 여름에는 산과 바다도 좋지만 계곡으로 가는것이 더좋다
임승환 시인께서 정배리 고택에 6개월 살이 하는중인데 몇분 지인들을 초대하여 계곡음악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와중에 나를 초대 해주어 넘 감사드리고,초대한분들과 구면도있고 첨뵌분도 있어 서로 통성명도 나누었고 훌륭하신분들을 뵙게되어 기쁘고 또한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지신분들이라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초대 며칠전부터 계곡음악회로 마음이 살짝 들떠있었다 계곡음악회도 음악회지만 오랜만에 도시를 떠나 시골로 야유회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무더운 여름 오후는 머리까지 따가운 햇살이 퍼붓고 있었다 우리일행을 태운 승합차는 잠실에서 팔당대교를 지나 양수리를 거쳐 북한강변을 따라 가면서 아름다운경치에 반하여 그만 황홀함에 빠져버렸다 발닿는데로 지나가다보니 점심때가 되어 유명한 순두부집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에너지 보충을한다 이윽고 서종면을 지나 정배리 목적지 고택(오래된 기와집)에 도착을 하였다
빨리 계곡을 구경하고 싶은데 리허설을 해야하니 서둘러 순서대로 진행을 하였고 드디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은 고택에서 불과 100미터 정도이나 바로 코앞이다
머나먼 골짜기와 지하여행을 떠나 온 계곡물, 콸콸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냉기를 전한다 계곡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발을 담그고, 차거운 얼음기운이 살갗을 파고든다 머리위로 키큰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새색씨 처럼 얼굴을 살짝 내민다 신선한공기와 깨끗한 하늘은 숲속의 청량감을 더한다 재잘거리는 새들의 노래소리와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나뭇잎소리 굽이쳐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멋진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한다
이제 계곡을 구경했으니 고택으로 돌아와 4시30분부터 멋진 하우스콘서트인 "계곡음악회"가 진행되었다 1부 첫순서로는 테너 한승호선생님의 "서시"를 시작으로 손재호&윤형중님의 이중창 바위고개까지 9곡이 이어졌다 노래가 흐르는동안 관객으로 참석한 임승환시인의 동네지인 3분이 참석하였다 부부2명과 옛날 아이돌출신 젊은여성 한분이었는데 어찌나 열렬한 환호소리를 지르는지 장내 분위기를 휘어잡다못해 환호소리가 계곡으로 까지 메아리치고, 동영상에 까지 침투한다 아이돌출신 젊은여성분은 남편식사를 챙겨야 한다며 가려하자 그냥은 못가고 노래한곡을 불러야된다고 했더니 노래대신 짧은 춤으로 박수갈채를 받는다
2부 역시 테너 한승호님의 "동강은 흐르는데" 로 시작하여 테너 이준영님의 "헌정"까지 8곡이 이어지고 마지막곡으로는 다같이 "청계산커피"를 합창으로 불렀다 청계산커피라는곡은 임승환 시인이 청계산 갈때마다 커피내음에 심취하여 작사를하였고 신귀복선생님께서 곡을 쓰게되었다 나래이션부분 "와락 내게와서 안~기~면~~" 이부분은 사랑을 해보지 않은분들은 이부분이 왜 들어갔는지 이해를 못한다 -딱 나같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러니 사랑을 안해보셨군요? 라고 이시를 작사한 임승환 시인의 말이다 저부분을 이해 하려면 내일부터라도 당장 사랑을 해봐야겠다
고택에서의 멋진 음악회를 마치고 저녁식사하러 서종면 문호리에 오리학교라는 음식점으로 GO! 오늘 출연자 모두함께 대화를 나누며 맛잇는 오리백숙으로 영양보충을하였고 이것으로 끝나면 섭섭하니 수수카페에서 COFFE를 마시면서 오늘의 정배리 계곡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수수카페는 북한강 뷰가 보이는 아름다운곳인데 밤이되어 경치를 제대로 볼수 없어서 유감이었지만 일행들과 재미난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음꽃이 피었다 모든선생님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고 멋진 하우스 계곡음악회를 준비 하여주신 임승환 시인님 반주를 해주신 정재형 선생님,그리고 모든 출연자 선생님들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제가 그 자리에 참석 한거 처럼
실감나는 후기 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