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 경이원지(敬而遠之)◈
사람의 관계란 멀리하면 서운한 감정을 가진채 소원해지고
너무 가까이 살다보면 누구나 가깝게 지내던 친구나 동료가
하루아침에 실망하여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게 오해든 배신이든 관계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충격은 더 큰법이다.
그래서 세상을 살면서 적당한 처세로 살아가기란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의 이치도 흔히하는 말로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알맞는 상태가 바로적당함이라
할 수있다.
‘너무 가까이도 하지말고 너무 멀리도 하지마라’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역시 적당함의
덕목과 상통하는 말이 아닐까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적당한것이 가장 좋은것으로 보았다.
그는 용기(勇氣)란 무모하지도 않고 겁을먹지도 않는
상태라했고,절제(節制)란 방종도 아니요,
무감각하지도 않은 상태라했다.
그리고 관대(寬大)함이란 낭비도 인색도 아닌 상태고,
긍지(矜指)란 오만하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은것이라고했다.
인간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을
철칙으로 삼을때 비로소 관계를 지속할 수있는
존재이기 때문인것이다
가까워질수록 기대했던 존경과 사랑은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서보면 실망을 주거나 마음을
아프게하는것"들이 우리삶에 얼마나 많았던가?
풍경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도 그렇고 감동의 마음을 품었던
일 또한 가까이서 보면 멀리 볼때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티베트의 존경받는 수도승(修道僧)이었던
아나가리카고빈다는 산(山) 위대함은 거리를 두어야 보인다.
산(山)의 모습은 직접 돌아보아야 알 수있다고 말하였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가까이 하여 자신이 그불꽃에 데이고
사랑이 두려워 너무 멀리 떨어져 얼음처럼
차갑고 외롭게 지내는 어리석은 인생도 또한많다
인생 총체적인 숲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찌그러진 일생을 보내고야 마는 사람도 너무많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사람,불행을 가져다주는사람이 있는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행복이 되기도하고, 불행이 되기도한다.
너무 빨리 친해져도 안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천천히
친해지는것이 훨씬 더 오래간다..라고
상대와 빨리 친해지기 보다는 천천히 오랫동안 상대의
여러모습들을 보면서 함께 향기를 나누는 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동양의 지혜 불가근 불가원(不可近不可遠)은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라는 뜻의 고사성어다.
중용을 강조한 동양의 사고와 익숙한 말이다.
이 말을 사용할 때 주의점은 불가근과 불가원을 따로
떼어내면 안 된다는 점이다.
불가근하면서 동시에 불가원해야 한다.
춘추시대 마지막 패자가 된 월나라 왕 구천에게는
두 명의 참모가 있었다. 범려와 문종이 주인공이다
이 둘은 불가근 불가원을 가장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당시 월왕 구천은 국력만 믿고 오나라를 침략했다가
패망해 멸망할 뻔한다.
문종과 범려라는 인재를 얻어 힘을 비축한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패자가 될 수 있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월왕은 두 대부의 제자를 자처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숙제검사를 받았다.
한마디로 두 선생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였다.
왕과 이만큼 가까운 신하는 드물었다.
월나라의 패업이 마무리될 즈음 문종은 범려에게 예기치
못한 제안을 받는다.
"무릇 월왕 구천이라는 사람은 목이 길고 입이 튀어 나와 있고,
매의 눈초리에 이리의 걸음을 하는 상이오
이 같은 상을 한 사람은 어려움을 같이 할 수는 있어도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는 없기 마련이오.
만일 그대가 그를 떠나지 않으면 그는 장차 그대를 죽이고 말 것이오.
이는 틀림없는 일이오."
그러나 문종은 범려의 말을 믿지 않았다.
범려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혼자서만 출구전략을 짜서
월왕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월왕 구천은 문종에게 칼을 내려
이와 같이 말했다.
"그대가 내놓은 비밀스런 계책으로 적을 전복하고
전국을 취할 수 있었소.
그대가 준 9개의 계책 중 지금까지 겨우 3가지만을 사용했는데도
강대한 오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었는데,
나머지 6가지는 아직 그대가 구사하지 않고 있소.
바라건대 나머지 계책은 나의 선군들을 위해 지하에서
오나라 선조들을 도모하는 데 써주기 바라오."
문종은 자결하라는 명과 함께 검을 받은 뒤
때늦은 탄식을 남겼다.
"남영 출신 재상이 오히려 월왕의 포로가 되었구나.
이후 멸망하는 나라의 충신들은 반드시 나를 들먹일 것이다."
범려가 살아남은 것은 시간에 따라 불가근 불가원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월왕이 어려울 때는 불가원하고, 월왕이 뜻을 이루고
나서는 불가근했다
어떤 일의 중점이나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서
불가근 불가원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것은 불가근 불가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옮긴 글-
※ 경이원지(敬而遠之) ※
상대방을 공경하되,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
논어에 공자의 수레를 모는 마부이자 제자였던
번지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어느 날 그는 공자에게 지혜로운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자는 백성들이 원하는 정치를 하고,
백성들이 믿는 귀신을 공경하되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진정한 지혜로운 지도자의 모습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생략)
논어에서 비롯된 경이원지(敬而遠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