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고 춥던 겨울도 어둠이 걷히고 새벽이
오듯 이제 끝나간다.
이번겨울 조행은 내겐 정말 지옥이었다.
살얼음을 녹여가며 세운찌는 건드림없는
시간만 태웠다.
누구는 물만봐도 콧바람만 쒸워도 흴링이
된다는데 정말? 그 추위에 그정도의 정신 수양이면
벌써 신선의 경지에 오른거니 낚시는 의미없을것
같은데 왜 하지?
견디다못해 어쩌다 하우스를 찾았다. 양식붕어의
습성상 몇번의 품질에도 떠오른다.
그래도 중층낚시는 금한다.
두바늘 바닥붙이고 어쩌다 지나가는 고기 기다리느라
머리에 쥐나긴 매 한가지다.
어떤 생명체든 포획을하려면 먹이습성과 움직이는
길목에 덫을 놓는것 아닌가?
그런데 떡밥, 기법을제한한다? 뜨는고기는 띄워서
바닥붙은 고기는 붙여 잡는데 잘못이란다.
참 힘들고 긴 겨울이었다.
몇번이나 바람맞히던 상덕의 떡순이가 수줍은
새댁처럼 나들이를 한다는 소식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릴수 없어 만사 제치고 월요일
이른아침 어둠이 걷히길 기다리며 전을편다.
젊은친구는 곁에앉아 9척 아사타나 누끼 세트낚시.
나는 9척 누끼쵸칭 세트낚시 30여분 집어에
우동달고 한눈끔 내민 바늘끝같은 주황색 찌끝이
다초점렌즈에 가느다란 떨림으로 보인다기보다는
느낌이다..찌보다 내가슴이 더 떨리고 긴장된
순간 살짝건드린다싶어 챔질 요란한 저항으로
오랜 침묵을깨고 곱고 이쁜 자태를 드러낸다.
얼마지않아 곁의 젊은친구의 아사타나 타나
누끼에도 인사를한다.
바람과 대류를 이기려고 가늘고 긴 우끼를 붓끝삼아
일렁이는 물결위에 흔적없는 선을긋고 란을치듯
대조작을 하여 녀석들을 속여 유인한다. 검은 눈끔
반만큼 딸깍 떡붕어, 한매듭 뚝 향붕어다.
경쟁하듯 옆의 친구와 주거니 받거니 떡붕어만
각 열 서너마리씩 향붕어 토종은 제외다.
점심을먹고 향붕어 피하려고 아사타나 누끼세트
4.5cm몸통 1mm 무크찌로 교환 조과는 비슷한데
바람과 대류때문에 쵸칭보다 힘만들었다.
고기욕심많고 무심한 상덕 쥔장의
떡붕어 입양이 얼음 풀리고 십여번이라니 기대된다.
살짝 아쉬운건 스물 댓마리중 전년에 그리많던
사짜가 아직은 안보인다.
다음주를 기대하며 모처럼 휠링된 기분으로 채비를
정리한다.
첫댓글 열서너마리면 활성도가 무척좋은 편이네여..
노지낚시는 하루종일 입질한번 못볼때가 상당히 많치요
추운날씨에 수고하셨읍니다.....
오전만 그렇고 오후까지 떡붕어 25수 향붕어 토종까지
35수 정도 그날은 사람이 없어선지 활성도가 좋았어요.
떡붕어가 깨끗하네요
상덕이 제대로 준비을 해주는군요
한번 올라가고 싶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쥔장이 역대급으로 떡붕어를 넣든데 좋은
놀이터가 되리라 기대됩니다.
떡이 튼실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꼬리는 어디갔데유~~
상덕에 조만간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