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time은 1935년 오페라 Porgy and Bess에 쓰였던 곡으로 George Gershwin에 의해 작곡되었습니다. 조지 거쉰이라면 우리나라에는 김연아 선수 프로그램에 쓰였던 곡으로 유명합니다. 그 유명한 Rhapsody In Blue, I got rhythm도 이 사람이 작곡했습니다. 이바닥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거쉰도 39세라는 나이에 뇌종양으로 요절합니다.
Summertime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곡 자체는 좀 우중충하다고 느끼실 분이 많을줄로 생각되네요. 가사를 봐도 그렇지만 원래 곡 자체의 느낌이 굉장히 슬쓸하고 처연한 곡입니다.
Summertime은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Miles Davis의 버전이 매우 유명합니다. 원곡이 좀 우중충한 느낌이라면 마일스옹의 버전은 적막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특유의 차가운 트럼펫 소리가 굉장히 쓸쓸한 느낌을 줍니다.
John Coltrane의 1960년 앨범 My Favorite Thing에도 Summertime이 실려 있습니다. 앨범 수록곡은 딸랑 4곡으로 모두 유명한 스탠다드 곡인데, 여기서도 콜트레인의 속사포같은 색소폰 소리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마일스옹과는 많이 느낌이 다르죠. 콜트레인의 하드밥 스타일의 연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보다 힘이 넘치는 Summertime이 탄생한 샘인데 아마 Summertime의 커버곡으로는 가장 독특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아니스트 Mccoy Tyner의 연주 또한 최고입니다.
이거 찰리 파커의 With Srings 앨범에 실린 Summertime입니다. 개인적으로 Clifford Brown의 With Strings앨범과 함께 이 계열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2개의 앨범이 합본으로도 나왔죠. 가격도 꽤 싼 편이니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듯.
개인적으로 Janis Joplin을 매우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 곡만큼은 도저히 뭐라 할게 없을 만큼 잘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Summertime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Jazz Sing라면 역시 Billie Holiday를 첫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녀 특유의 목소리는 3대 재즈 싱어 중에서도 가장 처절한(?) 음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근데 이 버전에는 연주도 그렇고 느낌이 생각만큼 잘 살지는 않았습니다. 연주가 원곡에 가까웠다면 정말 명푼이 탄생했을 텐데 많이 아쉬운
이 3대 싱어들은 참 대단한게 어떤 곡을 부르더라도 누구나 그들의 노래라고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인데, 이 곡에서도 사라 본 특유의 고음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Summertime의 최고는 바로 Ella 여사님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장점인 넓은 음역대를 바탕으로 저음과 고음 모두를 안정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Summertime이란 곡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영상을 보아하니 그녀의 라이브 DVD인 Something To Live 인거 같네요. 하여간 최고입니다.
루이 암스트롱과함께한 이 버전도 정말 유명합니다. Jazz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엣으로 기억될듯. 곡 중반부터 나오는 루이 암스트롱의 독특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참 놀랍습니다. 세상에 저런 목소리는 루이 암스트롱 한명밖에 없을겁니다.
이건 Ray Brown Trio가 연주한 Summertime입니다. 여러 Summertime 연주곡이 있지만 레이 브라운 트리오의 연주는 정말 감미롭습니다. Summertime 연주곡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 할만합니다.
이건 Ray Charles/Cleo Laine 버전입니다. 위의 레이 브라운 버전과 느낌이 많이 비슷합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European Jazz Trio/Chet Baker/Art Pepper/Sam Cooke/Stan Getz 등등 정말 끝도 없이 나오는데 무려 1만개가 넘는 레코드 버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첫댓글 잘 들었습니다~
아 좋네요.ㅎㅎㅎ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