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여성시대 xoxoexo
안녕 여시들!
휴일은 잘 보냈나여ㅎㅎㅎ
난.. 난 그냥 그랬어...(여무룩...)
암튼! 엄마가 항상 영화 같이 보자는 말 많이 했는데 오랫만에 우리 둘이 시간이 딱 맞는거야!
근데 그렇다고 엄마랑 어벤져스 (이미 두번 봄), 차이나타운을 보기에는 좀 그렇잖아?
그때 엄마가 스틸 앨리스를 보고 싶다 하더라구.
엄마가 줄리안 무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이거다, 싶어 바로 예매했지!!
줄거리는
앨리스 (줄리안 무어)는 콜롬비아대 언어학 교수야, 책도 쓰고 여기저기 강연을 다닐만큼 저명하고 똑똑한 여자지.
그리고 사랑스런 3남매와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편을 두기도 한 성공한 여자야.
그러다가 자기가 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병원을 갔다왔는데 자기가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아.
맨 처음에는 부정을, 그러다가 점차 받아들이고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하는 내용이야.
위에 앨리스가 굉장히 똑똑하다 했잖아? 그래서 자기 상황을 빨리 받아들여. 그렇지만 자신이 왜 알츠하이머라는 끔찍한 병에 걸렸나, 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어쩌나 이런 생각들로 굉장히 불안해하지.
중간에 앨리스가 알츠하이머 학회? 같은 곳에서 연설을 하는 내용이 있어.
자신은 여기 있고, 잊어버리는 것은 내가 아닌 이 알츠하이머라는 병이라고. 뭐 이런 내용들인데 나도 모르게 울컥 하더라....
일단 줄리안 무어의 연기가 진짜 대박이야. 처음에 뚜렷하고 자신감 넘치는 멋있는 여성이 마지막에는 알츠하이머가 많이 진행된 여자로 변하는 그 과정들이 보면서 나까지 그 감정에 이입되는 느낌이였거든..
자신의 이름을 잊을까, 아들, 딸의 이름을 잊진 않을까, 이런거?
자신이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는지 이런것들도 잊고 싶지 않은 그 감정들이 너무 잘 나타나서 나도 모르게 울컥울컥 하게 되더라구..
아! 그리고 막내딸로 크리스틴 스튜어트 나오는데 맨 처음에 살짝 걱정했거든?
걱정 댓츠ㄴㄴ
연기 잘함!!
언니는 법대, 오빠는 의대를 나왔지만 자신은 연기를 하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나오거든?
그래서 대학을 가라는 엄마랑 마찰이 굉장히 많아.
그런데 결국 아픈 엄마와 소통을 자주 하고 이해를 해주는 애는 크리스틴이였구..
물론 다른 가족들도 앨리스를 굉장히 챙겨줘.
그래서 더욱 슬펐던 것 같아...
자신의 엄마 혹은 아내가 아프고, 또 어제 내가 무엇을 했는지, 나라는 존재를 잊진 않을지, 이런걸 덤덤하게 표현했다해야하나..
아무튼 우리엄마는 계속 보면서 울었고 나는 꾸욱 참다가 마지막에 눈물이 나더라ㅠㅠ
참으려고 했는데 결국 '시이바알..'이러면서 울었어...
뭔가 여운이 끝까지 남는 영화는 좀 오랫만인 것 같아!
엄마, 가족이랑 볼 영화로 스틸 앨리스 추천!!
첫댓글 엄마랑 너무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후기고마워 여시!!!
나이거추천글쓰려했는뎅ㅠ뺏겼구먼ㅋㅋㅋㅋ진짜꼭보세요@@@@@@@@@곧 상영막내릴수도있어ㅜㅜ우리지역 오전9시 한개했었거든 근데 내 인생영화야!!!!!!!
울엄마도 줄리안무어조아하는데ㅠㅠㅠㅠㅠ오랜만에 엄마랑 영화보러가야겟따!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06 00:14
이거 봤는데 진짜 살아있으면서 나를 잃어가는거니까 너무 슬프드라!ㅠㅠㅠ연기들도잘하구!!
나 이거 썸남이랑 보러가기로 했는데...휴지 많이 챙겨야겠네ㅠㅠ
엄마 이거보고싶다그랬는데 꼭 보여드려야지 같이는 못보겠다ㅜㅜ
우와 이런 영화 추천 고마워용ㅎㅎ 엄마가 자막있는 외국 영화는 잘 안보이니까 조금 싫어하는데 .. ㅜㅜ 같이 보고싶당 엄마랑.
스틸앨리스...꾸앙 보고싶땨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