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지금 목사 부부 수련회 중인데 첫째날부터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곳 착오로 숙소 예약이 하루 뒤 날짜로 되어 있어 예정된 숙소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모든 목사 부부가 그것을 오히려 은혜 주시려는 하나님의 기회로 여김으로 분위기가 반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수련회를 준비하신 목사님의 은혜 나눔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숙소 문제만 아니었습니다.
가정과 교구에서 연이어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겹쳐 일어났음을 알았습니다.
그런 중에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기도회를 너무나 깊은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익한 것 하나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일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고 싫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러면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에도 어려운 일은 여전히 일어났습니다.
아니 더 많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겪지 않아도 될 고생을 사서 하는 것 같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깨달아진 것이 제게 필요한 것은 고난이 없는 평안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게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허락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은 어려움을 허락하시지 않으십니다.
이 믿음은 참으로 놀라운 것인데 문제는 고난을 겪어 보아야만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국 교회 지도자 한 분이 “지금의 고난은 중국 교회에 유익한 것입니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고난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무서운 문화혁명 시절의 고난을 겪어 보았기에 고난도 유익함을 안 것입니다.
중국에서 사역하시다가 지금은 태국에 가서 사역하시는 선교사 한 분이 생각납니다.
티벳 선교를 하실 때, 돕는 현지 티벳 사역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원래 티벳 라마 승려였습니다. 15년 이상 불교 수련을 하던 사람으로 처음 예배에 참석했을 때는 승복을 입고, 기독교인들에게 선물로 불상을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버림받고 친척들로부터 매일 저주를 들어야 하고, 그를 죽이고 해하려는 이들을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그가 처음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한 계기는 예수믿는 사람들을 보니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인데도 너무나 밝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힘들 때도 예수님을 믿으면 기쁠 수 있구나!"
어느날 그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의 뜻하지 않은 죽음입니다.
깊이 좌절했고, 마음에 상처가 생겼으나, 믿음을 지켜나가다 보니, 정말 주님이 이끄셔서 주님의 뜻 가운데 해결되었답니다. 가족 안의 위로와 평안도 주셨습니다.
그는 그렇게 주님을 만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2-13절에서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제게 어려운 일들이 생깁니다.
기도하면 주님은 제게 ‘고난 중에 사는 법을 배웠는가?’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겨울은 혹독하게 추워야 유익하고 여름은 더워야 유익합니다.
여름이 서늘하고 겨울이 따뜻하면 문제가 생겼다는 징조입니다.
그렇습니다. 고난당할 때는 당해야 됩니다.
슬플 때는 울어야 하고 고민될 때는 밤잠을 못 자봐야 영적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기도하는 중에 ’너무 힘들다‘, ’다 포기하고 싶다‘ 생각되었던 일들이 감사제목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