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차리는데 게으르다면 그것은 아직 사띠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띠를 두는 것이 힘이 든다면 게을러진다. 너무 잘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게을러진다. 생각이 잘못되어도 게을러진다. 매일 똑같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해도 게을러진다.
✽ 로바가 일어나면 그것을 알고 나서 먹으라고 하는 것은 로바의 성품을 알고 나서 먹으라고 하는 것이다. 지혜로써 그것을 알고 먹으면 먹어도 된다. 단순히 로바가 있다는 것을 알고 먹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로바의 성품을 지혜로써 봐야 하는 것이다.
✽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수행하는 사람은 말을 한번 하면 아주 많이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양쪽으로 다 치우친 것이 된다. 저울추의 원리와 같다. 말하지 않는 것도 치우친 견해이고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치우친 견해이다. 어떻게 중도를 취할 것인가?
✽ 말해야 하면 말해야 하고 말하지 않아야 하면 말하지 말아야 한다.
✽ 내가 분별하는 마음을 알지 못하면 그 분별하는 마음을 믿게 된다.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보도록 하라.
✽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못 견뎌 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세를 바꿀 필요가 없다. 못 견뎌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바꾼다.
✽ 관념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면 사마타가 된다. 위빳사나를 한다고 하지만 수행 초기에는 빠라맛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사마타적 요소가 있다. 대상이 하나라고 해서 사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는 마음에 달려 있다. 위빳사나는 그것의 성질을 이해하게 되면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대상을 대상으로 알 때 위빳사나가 된다. 멧따의 경우 빤냣띠를 대상으로 보면 사마타가 되고 마음을 대상으로 보면 위빳사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