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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예방-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86세 패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미국)가 간식으로 견과류를 먹는 것이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디자이너 헤레라는 오전 간식으로 아몬드 한 줌, 저녁에 배고픔을 느끼면 견과류 한 줌을 먹는다고 했다. 견과류 간식은 세끼 식사의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기여한다. 견과류의 영양소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노화, 막을 수 없지만 늦출 수 있다...견과류의 역할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견과류에 풍부한 지방산인 오메가-3를 꾸준히 먹으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스위스 취리히대·바젤대 연구팀이 70세 이상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오메가-3는 견과류 외에도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각종 씨앗류에 많다.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이다. 다만 지방이 있어 과식하면 살이 찔 수 있어 적정량 먹는 게 좋다.
피의 흐름 막는 중성지방 줄인다...혈전 생성 감소에 기여
견과류는 호두, 아몬드, 땅콩, 잣, 은행 등 여러 씨앗들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성분은 역시 불포화 지방산이다. 혈관에 많이 쌓이면 피의 흐름을 막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 순환에 기여한다. 혈전 생성 감소에 기여하여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준다. 세포막을 보호해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해주며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호두는 한 번에 한 줌 정도의 양을 먹는 게 좋다.
혈액-혈관의 노화 늦추는 역할...호두, 땅콩, 은행 등
호두는 양질의 지방이 60~70% 들어 있다. 리놀렌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가는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동맥경화가 악화되면 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된다. 몸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땅콩 역시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몸속 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발생 위험을 줄인다. 은행에는 장코플라톤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전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줄인다. 혈액-혈관의 노화를 늦추는 역할도 한다.
아침에도 견과류+요구르트...단백질+칼슘 효과
86세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는 오전, 오후 간식으로 견과류를 활용했지만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다. 칼슘 강화-저지방 요구르트(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이 많은 견과류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역시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을 추가하면 포만감이 상당해 점심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아침에 단백질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요즘 견과류는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자연 음식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