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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손 택풍대과(28) ]
(대과괘 대의)
* 괘명과 괘서
대과는 위에 택이 있고 아래에 풍이 있는 괘상으로서, 태(서방금)에 의해 아래의 손(동방목)이 금극목을 당하여 멸실되며, 본과 말이 허하여 전도되는 상이니 택풍대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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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는 큰 하늘을, 과는 지나감을 이르니, 천도가 변하는 중천과도기를 뜻한다. 과는 나아가는 과정이 지나쳐 입이 삐뚤어짐을 말한다.
* 과 = 착 + 과(지날 과, 지나칠 과, 허물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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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과는 큰허물이 있다는 뜻과, 크게 지난다는 두가지 뜻이 있다. 선천팔괘방위로 볼 때 태에서 손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건이 있고, 대과의 호괘도 건이니, 대과괘에는 천도의 큰 변화과정이 담겨져 있다. 대과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때로서, 현대 물질 문명의 폐해로 인해 정신문화를 잃어버려 허물을 짓는, 즉 본과 말이 전도되는 때를 말한다. 대과는 크게 건너는 뜻이 있는데, 기르지 않으면 움직여 건널수 없는 까닭에 이괘 다음 대과괘를 놓았다. (각주: 대과는 양이 과도한 것으로 주천상수 360일을 지난 나머지 5와 1/4일이며, 선후천(8회, 86,400년)에 모두 1,200년의 대과도수가 생기니 이는 중천수로서 공제하여야 한다.)
* 괘덕과 괘상
대과는 강한 것이 중간에 있어 견실함이 있으나, 아래와 위가 허한 음효로 이루어져 본말이 전도되는 상이니, 잡괘전에도 대과는 전야라고 하였다. 역경에는 도전되지 않는 8괘가 있고 도전되는 28괘(56을 둘로 나누면 28)가 있으니, 이는 전도되어 구르는 대과의 괘서와 합치한다. 위는 오로지 태로서 서방금의 강건함이 있고, 아래는 손으로서 동방목의 부드러움이 있으니, 안으로 겸손하여 굳건히 행해나가(호괘가 건) 기쁨이 있게 되는 상이다. 반면에 동방의 정신이 서방의 물질문명에 침멸당하는 상이니, 선후천이 바뀌는 현재의 시대상을 말하며, 소강절 선생의 황극경세로 볼 때도 오늘날의 시대가 대과에 해당한다. 비록 동방목이 서방금에 금극목을 당하나, 초목이 결실 수렴됨이 가을의 금기를 도움으로써 이루어지듯이, 후천은 동서가 화합하여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하나가 되는 대동사회가 된다. 대과는 속도가 빠름을 이르니, 오늘날의 급변하는 시대상황과도 부합된다.
*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이괘와 마찬가지로 부도전괘이다.
2) 배합괘: 산뢰이
이괘 참조
3) 호괘: 중천건
안이 지극히 강건한 까닭에 크게 건널 수 있다. 천체의 운행도 강건한 까닭에 크게 운행하니 대과다. 대과는 실질적인 선천의 마지막 괘니, 천도의 운행이 변화하는 것이다.
4) 착종괘: 풍택중부
대과는 본말이 약하여 엎어지는 상이나, 중부는 본말이 튼튼하여 미더운 상이다.
(본문강해)
대과는 동이 요니 이유유왕하야 형하니라.
1) 대과는 기둥이 흔드리니, 갈 바를 둠이 이로와서 형통하니라.
동: 기둥 동 요: 흔들릴 요
2) 뜻풀이: 소과는 위와 아래의 음이 지나친 것이고, 대과는 그 가운데 양이 지나친 것이다. 즉 가운데의 지나친 네 양을 위와 아래의 두 음이 당하지 못하여 흔들리는 상이다. 전체의 상이 감(견다심)의 굳은 나무의 상이니, 대들보가 되기는 하지만 위와 아래가 약하여 흔들리는 것이다. 본(초효)과 말(상효)이 흔들리지만 강한 양이 가운데에 모여 있고, 그 지나친 것이 다름아닌 군자이므로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며 상통한 것이다.
#1 감에서 '동'이 나오고, 이 기둥을 위는 태상절이 단절시키고 아래는 손하절(바람)이 흔드니 '효'의 상이다.
#2 동(목 + 동)은 동방목을 뜻하고 요(목 + 요)는 동방의 요임금을 뜻하는 비사체이다. 즉 대과때가 되면 동방에 요임금같은 성인이 출현함을 뜻한 것이다.
단왈대과는 대자 과야 오 동요는 본말이 약야라.
강과이중하고 손이열행이라.
이유유왕하야 내형하니 대과지시 대의재라.
1) 단에 가로되 '대과'는 큰 것이 지나감이요(지나침이요), '동요'는 본과 말이 약한 것이다. 강한 것이 지나치되 가운데하고, 겸손하고 기쁨으로 행함이라. 가는 바를 둠이 이로와서 이에 형통하니, 대과의 때가 크도다.
약: 약할 약
2) 뜻풀이: 괘사에 '대과'라고 한 것은 양(대)이 음보다 지나치게 성함이요, '동요'라고 한 것은 초효(본)와 상효(말)가 유약한 음으로 약한 것을 말한다.(대과 대자과야 동요 본말약야) 강(양효)이 대과하지만 가운데하고(이, 삼, 사, 오효가 모두 가운데 있음, 또 이효와 오효는 물론 중을 얻을 것이고, 삼효와 사효도 호괘로 보면 중을 얻은 것이다), 손하절로 겸손하고 태상절로 기뻐하며 행하니, 가는 바를 두는 것이 형통하다(강과이중 손이열행 이유유왕 내형). 괘사를 설명하고 부연해서 '대과지시 대의재'라고 감탄한 것은 대과의 때에 큰 일을 강중손열하게 행하는 군자가 나와야 되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대과의 때에 능력이 있는 자가 나와야 된다는 소망이 담긴 감탄사다(대과지시 대의재)
상왈택멸목이 대과니 군자 이하야
독립불구하며 돈세무민하나리라.
1) 상에 가로되 못이 나무를 멸하는 것이 대과니, 군자가 이로써 홀로 서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세상을 멀리해도 민망하게 여기지 않느니라.
구: 두려워할 구 돈: 피할 돈 민: 민망할 민
2) 뜻풀이
못은 원래 나무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나, 물이 많다보니 나무위까지 차서 오히려 나무를 죽게하는 것을 군자가 보고, 세상을 멀리해 혼자 있어도 (못에서 멀리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멀리해도 민망해하지 않는 것이다.
#1 택멸목: 서방이 동방을 치는 것으로, 태금이 손목을 금극목하는 것이다.
#2 상괘가 태니 '불구'하며, 하괘가 손(입)이니 '돈세'하는 것이다.
#3 돈세무민의 '세': 수뇌둔괘 대상전의 '군자경론'과 대과괘의 '돈세무민'으로부터 '경'과 '세'를 따서 소강절 선생이 '황극경세'를 지었다고 한다.
초육은 자용백모니 무구하니라.
상왈자용백모는 유재하야라.
1) 초육은 자리를 까는데 흰 띠풀을 쓰니 허물이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자용백모'는 부드러운 것이 아래에 있음이라.
자: 자리 자, 깔 자 모: 띠풀 모
2) 뜻풀이
초육은 대과의 때에 아래에 있고, 또 위로 여러 강을 잇고 있으므로 스스로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다. 손체에 있고 제일 아래에 있으니 겸손하고 삼가하여, 흰 띠를 깔고 정성을 드려 제사를 지내니, 처지가 위태하더라도 허물이 없는 것이다. 상사의 뜻은 부드러운 음이 아래에 있어 지극한 정성을 다하기 대문이라는 의미이다.
#1 손하절(백, 음목)에서 '백모'가 나온다. 또 하괘를 배합한 진하련(갈대)에서도 '모'가 된다.
#2 초효가 동하면 건삼련(백색)이니 깨끗한 장소에 '백모'를 까는 것이 된다.
구이는 고양이 생제하며 노부 득기여처니 무불리하니라.
상왈노부여처는 과이상여야라.
1) 구이는 마른 버들이 싹이 나며 늙은 지아비가 그 처를 얻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노부여처'는 지나침으로써 더불어 하느니라.
고: 마를 고 양: 버들 양 제: 싹 제
2) 뜻풀이
대과괘에서는 음양 상비관계로 그 서로 돕는 뜻을 쓴다. 대과의 때에 구이 양이 중을 얻고 또 아래로 초육과 상비관계가 되니 버들에 (뿌리)싹이 나고 늙은 지아비(구이)가 처자(초육)을 얻는 상이다.(고양생제 노부득기여처), 노부가 젊은 처자를 얻음은 상도에는 지나치지만, 음양이 서로 화합하여 더부는 것이므로 이로운 것이다. (무불리, 과이상여야).
#1 대과괘는 양태(위도 태, 하괘도 도전하면 태)의 상이라고도 하고 양이(하괘도 이, 상괘도 손 도전하면 손)의 상이라고도 하고 양손(하괘도 손, 상괘도 도전하면 손)의 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모, 양, 동'의 상을 취한 것이다. 구이와 구오는 물가(태)에 있는 상이므로 '양'으로 취상했다. 외호괘가 건삼련(건조함)이므로 합하여 '고양(마른버들)'이 된다.
#2 내호괘 건삼련노부가 하괘를 손녀를 취하는 것이며, 또 위의 구이 양효가 아래에 있는 초육 음과 합하는 것이 '노부득기여처'이다.
#3 '생제'의 '제'는 싹 또는 뿌리를 말한다. 구오는 '화(꽃)'를 말하고 구이는 '제'를 말한 것은, 구오는 위로 음을 얻은 것이므로 가지위에 피는 꽃으로 말한 것이고, 구이는 아래로 음(초육)을 얻은 것이므로 뿌리가 나는 것이다. 뿌리는 근본이 난다는 것이니 구이효사에 '무불이'라 하여 '생생불식'의 뜻을 나타냈고, 꽃은 바로 시들므로 구오효사에 '무구무예'라하여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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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생제와 함
고양생제: 고양은 (목 + 고, 목 + 양)이니 동방(목)의 옛 양(고양)이 대과시대가 되면 간방에서 다시 싹이 트는 것을 말한 비사체이다.
구이가 동하면 택산함이되어 '득기여처' '고양생제'의 뜻이 있고 (함은 형하니 이정하니 취녀면 고하리라), 함은 하경의 첫괘로서 후천의 시발을 뜻하니, 조선 간방에서 건곤의 도를 이어 '만국함령(건)'과 '품물함형(곤)'함을 알 수 있다. 즉 사라졌던 양이 동방인 조선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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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은 동이 요니 흉하니라.
상왈동요지흉은 불가이유보야일새라.
1) 구삼은 기둥이 흔들리니 흉하니라.
상에 가로되 '동요지흉'은 가히 도움이 있지 않음이라.
동: 용마루 동, 기둥 동 요: 흔들릴 요
2) 뜻풀이
구삼은 대과의 때에 강이 강자리에 있으니 과강하고, 중을 얻지 못했으며, 위로 정응인 상육도 취하지 못하니 대과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마치 기둥이 흔들리는 것 같아 흉하니, 이는 상육의 도움(부드러운 재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 구삼이 동하면 괘로는 택수곤의 어려운 형상이고, 감중련의 질이 있어 흉한 것이다.
#2 구삼은 양이 가운데에 있으므로 '동'의 상이며, 하괘 손하절의 맨 윗자리에 있으므로 바람에 흔들리는 뜻이 있다.
#3 구삼이 정응인 상육을 구오에게 빼앗기고, 초육 또한 정응이 아닌데다 구이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므로 흉하다.
구사는 동륭이니 길커니와 유타면 인하리라.
상왈동륭지길은 불요호하야일새라.
1) 구사는 기둥이 높아짐이니 길하거니와 다른 것을 두면 인색하리라.
상에 가로되 '동륭지길'은 아래에 흔들리지 아니함이라.
륭: 높을 륭 타: 다를 타
2) 뜻풀이
구사는 대신의 자리에 있고, 강이 음자리에 있으니 대과의 때에 있어서 강유를 겸비한 자이다. 따라서 구오인군을 도와 대들보를높이듯이 융성하게 하면 길하지만(동륭길), 정응인 초육을 구해서 가면 유약해져서 오히려 융성해진 대들보가 인색하게 되는 경우이다.(유타린)
#1 삼효나 사효가 동하면 감(견다심)의 상이 된다. 그러므로 두 효 모두 '동'으로써 취하였다.
#2 구사가 동하면 외호괘가 이허중이 되어 밝게 판단하여 구오를 돕지만, 상괘가 감중련(아래로 흐르는 성질)이니 혹시 초육에게 갈까봐 '유타'의 경계를 했다.
구오는 고양이 생화하며 노부 득기사부니 무구나 무예리라.
상왈고양생화 하가구야며 노부사부 역가추야로다.
1) 구오는 마른 버들이 꽃이 나며 늙은 지어미가 그 사부(젊은 남자)를 얻으니, 허물은 없으나 기림도 없으리라.
상에 가로되 '고양생화'가 어찌 가히 오래갈 것이며, '노부사부'가 또한 추한 것이다.
화: 꽃 화 예: 기릴 예 추: 추할 추
2) 뜻풀이
구오는 대과의 때에 존위에 있고 중정하나 아래로 도와주는 신하가 없고 위로는 상비관계로 서로 돕기는 하나 이미 극한 음이니, 마치 '마른 버들(구오)에 꽃이 핏기는하나 늙은 지어미(상육)와 짝하는 것' 같아 낳고 기르는 공이 없는 것이다(고양 생화 노부 득기사부 무구). 배필이 되어 낳고 기르는 정이 없다면, 후손을 잇지 못해, 사라져 흩어질 것이니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무예, 하가구야).
#1 '노부'는 상육, '사부'는 구오를 뜻한다. 구오가 구이와 응하지 못하고 응이 아닌 상육 음효를 좇으니, 상육 노부가 젊은 남자인 구오 사부를 얻게 되어, 허물이 될 것은 없으나 자랑할 일도 못되는 것이다.
#2 구오가 동하면 뇌풍항괘가 되어 '노부득기사부'의 뜻이 있으며, 상괘 육오 효사에도 육오는 상기득이면 정하니 부인은 길코 부자는 흉하니라.'고 하였다.
#3 화는 '중화'를 뜻하는 비사체이다.
#4 마른 버드나무에 새로운 뿌리(싹)가 돋지 못하고, 꽃이 나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므로 오래갈 수 없다. 또 구오 군왕으로서 정응이 아닌 상육과 친하는 것이니 추한 일이 되며, 노부가 사부를 얻으므로 자식을 낳고 기를 수 없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
상육은 과섭멸정이라 흉하니 무구하니라.
상왈과섭지흉은 불가구야니라.
1) 상육은 지나치게 건너다 이마를 멸함이라 흉하니, 허물데가 없느니라.
상에 가로되, '과섭지흉'은 허물할 수가 없느니라.
정: 이마 정
2) 뜻풀이
상육은 음으로써 대과의 극한데 처했으니, 대과의 소임을 못 이루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험난함을 건너다 이마를 멸하는 화를 입었으니, 다른 사람을 허물 할 수 없는 것이다.
#1 주자는 '어진 군자가 살신성인하여, 비록 스스로의 재주가 약하여 이기지 못할 것을 아나, 의리상 스스로 험난한데 뛰어들어 희생을 하니 이를 미련하다고 탓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2 상육이 동한 건삼련(수)에서 '정'이 나온다. 이것을 태상절(단절)이 '멸'하는 것이다.
#3 택수의 깊고 얕음을 헤아리지 않고 건너다 물에 빠지는 것이다.
#4 대과의 마지막 효이므로 '과섭멸정'이다. 음유한 효로써 지나치게 극하므로 험한 데를 밟아 재앙을 당하는 것이다. 상육이 동하면 천풍구괘가 되어 구오와 만나는 뜻이 있다. "후는 여장이니 물용취여니라... 상구는 후기각이라 린하나 무구니라."
* 점례
대과지구(대과괘 상육효가 동함)
임문공(임문공: 후한 평제때 사람. 왕망이 제위를 찬탈할 것을 예견하는 등 천문 및 하락이수에 밝았음)이 치중(벼슬명: 자사의 부관)으로 있을 때, 큰 가뭄이 들자 서해서 대과지구가 나왔다. 자사에게 말하기를 "가뭄이 문제가 아니라 머리까지 차는 홍수를 걱정해야 합니다. 대과가 변해서 구괘가 되었으니 5월 1일에 큰 비가 내릴 것입니다. 마땅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자 자사가 가뭄에 무슨 홍수냐며 말을 듣지 않았다.(효사에 과섭멸정이라 하였고, 대과괘 자체가 커다란 감괘이므로, 머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것이다 또 대과괘가 변해서 된 구괘는 5월 괘이고 하괘가 바람괘이므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것이다.)
공이 홀로 큰 배를 준비하자, 반신반의한 백성들은 높은 산위로 올라가서 5월 1일을 기다렸다. 과연 1일 한낮이 되자 구름이 몰려오고, 순식간에 비를 뿌려 천여명의 인명 피해와 가옥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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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과와 윷판
대과는 28번째 괘로서 소양 28책에 대한 도수가 있고, 또한 천체의 28수의 운행과 책력상 칠요일이 28년을 주기로 돌아가는 이치와 상응한다. 우리 나라의 윷판에도 29개점(한점은 중심에 있고 나머지 28개점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이 있으니, 이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28수가 돌아가는 상이다. 여기에는 선천을 마치는 중요한 뜻이 있다. 윷놀이는 넉동(동)빼기를 하는데 한접은 100이요, 한동은 1,000으로 넉동은 4,000이다. 윷판의 상을 볼 때 28점이 '+'자형으로 벌려져 있으니, 28을 10배하면 280이다. 앞에서 말한 넉동과 이 280을 더하면 4,280인데, 이는 단기 4,280년(서기 1947년 정축)에 선천을 마치고 후천으로 넘어가는(대과) 비결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고 윷놀이는 세모에서 정초때 하는 것이, 한해를 마치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 듯, 선천을 마치고 후천을 맞이 하는 뜻이 있다.
이에 대해 야산선사도 '선천여석운'이라는 시에서
사천이백팔순연 사천이백팔십년이라
단사전전기수연 박달윷판에 기수가 연하였네
은하애인주원익 은나라 하나라의 예법을 인해 주가 덜고
보태듯 중천무갑기원년 중천에 무자가 갑자로 바뀌니 후천의 운년일세 라고 하여, 윷판에 선후천이 바뀌는 비결이 있다 하셨다.
괘사에 '동이 요'라고 하였으니, 달리 이 내용을 보면 넉동으로 돌려 빼는 윷판의 이치가 있고, 본과 말을 제외한 중간에 네 양효가 있으니, 이 또한 넉동의 상이다. 가운데 중심은 움직임이 없으므로 대상의 '독립불구 둔세무민'의 이치와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