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담배
(Morning Cigarette)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면서 마시는 모닝커피의 맛은 대단히 향긋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닝커피를 즐기며 사랑하지요.
조금 이른 시간에 교수님과 함께 피아노 공부를 하는 날엔 다른 날보다는 일찍 숙소를 나섭니다. 그런 날에는 모닝커피를 즐기는 아내는 시간이 부족하여 아들 노엘이 공부하는 프라이부르크 음대 로비에 와서야 늦은 모닝커피를 마십니다.
그런데 이른 시각에 숙소를 나서면 향기로운 모닝커피 대신 역겹고도 지독한 ‘모닝 담배 연기’가 우리 가족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곳 독일이 언제부터 이렇게 저급한 곳이 되어버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처음 독일을 만난 1989년과 그 이후 매년 와서 몇 주나 혹은 한 달씩 머물던 독일이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더 흉측하고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24년)에 와서 네 달 여를 머물던 독일과 올해(2025년) 다시 와서 머무는 독일이 또 다르니 말입니다.
이곳 음대에도 바깥 뜰에서 담배를 피워무는 여러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몸에도, 더구나 이웃들에게까지 해를 끼치는 나쁜 담배를 피우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담배가 여러 암의 발병원인이 되고 더군다나 그토록 위험하다고 담배 포장에다 그 끔찍한 죽음의 모습들을 새겨두었음에도 말입니다.
저는 여전히 아름다운 음악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고 있고 앞으로도 이 생각은 전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