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마는 그래도 깊어가는 가을이 아름다운곳을 꼽으라면 단연 삼청동이 으뜸이다.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이 그러하고, 가을색 은행나무길이 또 그러하다…. 온통 소박한 가을빛으로 물든 삼청동으로의 한나절 나들이를 더욱 행복하게 해줄 정보 모음.
먹는 즐거움…
삼청동의 아침은 여유롭다. 근접해 있는 광화문 사거리의 분주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것. 그러나 11시가 넘어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 이 거리는 맛집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과 차의 행렬로 서울에서 가장 바쁜 거리로 변모한다.
삼청동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어느 집을 갈까 고민하기보다 어떤 음식을 먹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낫다. 그만큼 메뉴가 다양하고 특색 있으며,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 많기 때문. 여기에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로 먹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1_보다 간편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눈 나무집(02-739-6742)의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도 좋다.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 온 면을 삶아 시원한 김칫국물에 담아 내는데,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
2_영양가 많은 홍합과 고소한 참기름의 찰떡궁합은 청수정(02-738-8288)의 대표 맛.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은 물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삼청동 중앙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뺑&빵(02-722-5930)은 동양과 서양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독특한 곳이다. 고소하고 진한 치즈 맛의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즐긴 후에 창 밖의 거리를 내다보며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것도 삼청동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갤러리로의 여행…
길이 좁고 차가 많은 삼청동은 거리를 노랗게 물들게 한 은행잎을 밟으며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 것이 제격이다. 동십자각에서 이어지는 갤러리 길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모여 미술과 사진, 조형물 등의 전시로 문화적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곳. 고급스럽고 커다란 외관에 들어가기가 부담스럽다면 작고 아담한 갤러리부터 시작해도 좋다.
갤러리 길을 등지고 이어지는 삼청동의 좁은 길로 들어서면 작지만 알차게 문화를 담아 낸 개성 강한 숍들을 만나게 된다. 삼청동 파출소에서 정독 도서관으로는 세계 장신구 박물관, 티벳 박물관, 도자기 숍 등이 이어지며, 삼청동 길 중간의 총리 공관 쪽 뒷골목으로는 고가구 판매 숍과 작은 공방들이 몰려 있다. 금융 연수원 쪽에 자리잡은 인테리어 소품 숍들도 보는 즐거움을 더 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위쪽에 위치한 삼청 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하는 숲과 산책로는 삼청동 나들이를 어느 멋진 날로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그릇, 찻잔, 쿠션과 같은 작은 소품부터 테이블, 장식장, 소파와 같은 큰 가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인테리어 숍 오리진 아시아(02-722-0277, www.originasia.com). 독특한 디자인의 컬렉션 제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
1_ AD 265년부터 420년까지 존재했던 중국 진나라 때부터의 진귀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 곳. 고가의 제품이 많으므로 조심해서 둘러보아야 한다. 고미술 락(02-734-5988).
2_천연 재료를 가지고 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자연주의 공방에서 비누를 만들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듯.(02-722-7039, www.e-naturalism.com).
가을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경복궁 돌담길. 삼청동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박물관, 까페, 맛집. 감각적이고 미적인 건물로 가득한 길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가을을 200% 즐길 수 있다.
눈나무집
부엉이 박물관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어야 되서, 그점이 아쉽지만 개인박물관으로 보기에는 방대한 소장품에 놀라게 된다. 입장료 5000원에 차도 한잔, 2000여점에 이르는 부엉이 관련물품도 보고. 박물관 스탬프도 찍고, 기념품도 사고. 곳곳에 숨어있는 특이한 부엉이들에게 감탄을 하기도 하고. 하나하나 세심한 정성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곳.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겸소한 이름이 마음에 드는 이곳은 유명한게 당연한 팥죽과 수정과를 맛볼 수 있는 삼청동에서는 반드시 가야할 중에 한 곳. 그릇밑에 발라져있는 햐앟게 찰질어진 떡을 숟가락으로 단팥죽과 같이 듬뿍 떠먹는 맛은 과히 환상적.
얼마 전 ... 친구랑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청계천에서 무교동 낙지 골목으로 온종일 쏘다녔지요.ㅎㅎ 어릴 적 살았던 동네라 그런지 제겐 남다른 느낌__ ^^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아 더욱 정겹고... nina 님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 가까이 있는 공원에라도 다녀오세요. 정말 눈부신 계절이야요^^
첫댓글 가까운 거리의 가을 을 좀 보러 가야 겠네요. 다음주 쯤... 순수님 고맙습니다.
얼마 전 ... 친구랑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청계천에서 무교동 낙지 골목으로 온종일 쏘다녔지요.ㅎㅎ 어릴 적 살았던 동네라 그런지 제겐 남다른 느낌__ ^^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아 더욱 정겹고... nina 님도 이 가을이 다 가기전... 가까이 있는 공원에라도 다녀오세요. 정말 눈부신 계절이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