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씨네클럽에서는 “시각성(視覺性)”에 대해 영화, 철학, 사회학 등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강의를 마련했습니다. 세 가지 영화와 함께 삼인삼색의 강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강의 및 강사소개
강의 1. 시선과 리얼리티의 교배 + <욕망 Blow-up>
강사: 조광제(철학 아카데미 공동 대표)
조광제 선생은 인사동에 있는 '철학 아카데미'를 이정우 박사와 함께 설립하여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몸 철학을 바탕으로 한 예술 철학 및 매체 철학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쉬르필로소피아 : 인간을 넘어선 영화 예술>, <플라톤 영화관을 가다>등이 있다
욕망 Blow-up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UK/35mm/1966년/111분/컬러/18세
스튜디오를 경영하는 사진작가 토마스는 어느 날 의뢰받은 책의 화보의 구상을 위해 공원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어떤 커플의 포옹 장면 등을 찍는데, 이를 본 한 여자가 쫓아와서 필름을 내놓으라고 한다.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말하자, 여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돌아오니 아까의 여자가 집 앞에 와 있었다. 수상하게 여긴 토마스는 엉뚱한 필름을 넘겨주고 곧 현상에 들어간다. 인화한 사진을 둘러보던 토마스는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확대해서 들여다 본 결과 염탐하고 있는 한 남자와 이상한 물체가 잔디위에 놓여있는 것을 알게된다..
강의 2. 시선의 정치, 시선의 통역 + <피핑 탐 Peeping Tom>
강사: 주은우(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중앙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는 주은우 교수는 특히 시각성과 모더니티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서로는 <시각과 현대성>, 역서로는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스타-이미지와 기호>등이 있다.
피핑 탐 Peeping Tom
마이클 파웰/UK/35mm/1960년/101분/컬러/18세
마크는 현재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카메라맨이자, 남는 시간에 누드사진을 찍어 옐로우 잡지나 신문 등에 암거래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이상 실험에 영향을 받아 연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 거리의 여인들을 촬영하고는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얼굴에 장난을 치는 등 미친 짓을 계속한다. 드디어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고 마크의 방에서 엄청난 필름들을 발견하기에 이르는데.
강의 3. 자크 타티의 시각적 민주주의 + <플레이타임 Playtime>
강사: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영화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거장 감독들에 대한 저서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저서로 <칼 드레이어>, 역서로 <로베르토 로셀리니> 등이 있다.
플레이타임 Playtime
자크 타티/France/35mm/1967년/126분/컬러/12세
파리에 온 비즈니스맨인 '위로 씨'는 낯설고 무표정한 고층건물과 애매한 공간 때문에 어리둥절하면서 때마침 미국인 단체 관광단과 여기저기서 부딪힌다. 그러던 중 그는 새로 개업한 '로얄 가든' 레스트랑에서 만난 관광객 바바라라는 여성과 친해진다. 뭔가 어색했던 저녁 시간은 위로의 유쾌한 행동으로 즐거움과 로맨틱한 파티 무드가 밤늦게까지 계속된다. 이튿날 아침 관광단은 공항으로 향하고 그녀는 위로 씨로부터 작은 백합 꽃다발을 건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