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 두달에 한번 교수님 두분과 제자들 넷이 식사모임을 같이 하는데 올해 91세교수님의 사모님께서 갑자기 별세소식을 들었다. 월요일 점심에 동네서 같이 식사한 대학에서 부총장을 한 친구둘 하고 또다시 저녁에 만나 한차를 타고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원로교수님은 부인과 지난주 금요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 고향산소를 다녀 왔는데 올해 85세인 부인께서 산소 둔덕에서 미끄러져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파스를 부치고 다음날인 토요일에 병원을 가서 소염제와 진통제를 처방받고 드시고 월요일 아침 잠자다가 하늘나라를 가셨다.
긴세월 우리가 교수님을 만나면서 알고 있지만 말을 안하고 지내는 것이 그분이 고령의 나이임에도 늘 차를 몰고 고향 산소를 가는 일이였다. 매년 추석이 되면 본인이 직접 벌초를 했고 어느 때는 가다가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는 소리도 들었다. 슬픈 사실은 그옛날 큰아들이 원하는 대학에 못가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아들을 보러 가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모처럼 산소에 간 사모님도 본인의 죽음을 마치 예견이나 하듯 아들 산소를 다녀온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이제 우리주변 친구들 중에도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나 뭔가 허전하고 힘들게 사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이번주에는 집사람이 세종시에 사는 처형하고 4박5일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어젯밤 늦게 돌아왔는데 두사람만 지내다가 며칠을 혼자 지내려니 말동무가 없어져 TV가 대신 말동무가 되었다. 나보다 5년선배인 분이 혼자 집에 있게 되어 TV를 자동으로 틀어주고 채널을 돌려주는 지니한테 말을 걸었다. <지니야. 심심한테 나하고 사귈래?> 지니가 금방 말했다. < 왜 그러세요? 부끄럽게...>
이번달에는 3월1일 터키서 귀국하여 말일날 다시 이스탄불 집으로 떠나는 3년 후배를 네번 만났다. 내년 3월에는 38년의 기나긴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단다. 감회도 새롭지만 그동안 하던 사업도 정리해야 하고 할일이 태산같단다. 우선 그옛날 사두었던 서초동 아파트가 재건축되어 전세를 주고 있으니 먼저 세입자에게 내년 3월에는 들어 온다는 통보부터 하라고 말해 주었다.
그후배와 40년만에 등산도 같이 갔다. 아차산을 올라 용마산을 거쳐 망우산까지 5시간을 걸었다. 높은 산허리에서 한강을 조망하며 해외서 보낸 긴세월을 잠시 회상하는 듯했다. 엊그제는 후배부부를 송도사는 내친구가 초대하여 송도를 3시간 투어도 하고 정갈하고 맛있는 일식을 대접받고 왔다.
후배는 야밤에 인천서 서울오는 전철에 안에서 이제 우리 나이는 세번의 허들을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75세라는 허들. 그리고 80세라는 허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85세라는 최고로 힘든 허들.. 그 허들에서 많은 이들이 넘어져 하늘나라로 간다. 교수님 사모님도 85세 허들에서 세상을 떠났다. 우리집 큰형은 75세에서 어머니는 85세 허들에서 작별해야 했다.
오늘 하루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니 즐겁게 사는게 곧 다가올 고비인 허들이라는 인생의 커다란 장애물을 무난히 넘어 갈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그 하루를 사람마다 다르게 쓸 수 있지요.
만년에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하지요.
부부 함께라면 더 할 나위 없구요.
5년 씩 허들을 뛰어 넘어야 하니...
주위에 좋은 친구 하나 둘 저 세상 가는 나이가 되면
모두가 허허로워 지거던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은 하면서 살아요.
긴긴겨울 아침6시 올림픽공원을 걸을때 보통 다섯명정도 나오다가 오늘은 17명이 나왔답니다. 겨울내내 나와 집사람은 보온병 2개에 둥글레차를 끓여서 팩백에 메고 나가는데 먹을 것을 자주 갖고 나오는 58년생 여자분이 오늘은 약식을 해와 들꽃마루 정자에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게 즐겁습니다. 인생뭐 별거 있을까요? 즐겁게 지내야죠.. 4월11일에는 35명의 걷기모임 사람들이 버스빌려 당진으로 놀러 갑니다.
잊혀지지 않을 글입니다. 가끔씩 되새김 하게 되는 일들이 생겨날테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결국 게을러지면 허들에 걸릴 것 같습니다.
게을러지지 않도록 정신차리고 살아야지요.
지난겨울 제친구가 횡단보도에서 주머니 손넣고 뛰다가 쫘악 넘어져 온손이 다 까진것을 보았답니다.아무는데 한달이상이 걸리더군요. 지금도 한라산을 다람쥐처럼 오르는 친구인데 말이죠.
나는 1951 년 4월 10 일 생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12일이 지나면 나는 만 75 세 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만 75 세가 되기가 지루한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글에서 75 세라는 허들 이란 말이 이해가 됩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운동열심히 하시고 특히 스트레스받지말고 지내면 허들은 쉽게 넘길겁니다. 태평님 화이팅.
부지런히
많은 분들과 교우하는 모습..
후배들에게 귀감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보기에
70대를 잘 넘으면
그다음은 사고 아닌 다음에야
별다른 질병없이 장수의 길로 가시더군요.
나이먹어 좋은 인연은 유지하려고 애씁니다.혼자 있기에는 외롭고 건강에도 안좋을듯 합니다.
교수님사모님께서 성묘후 사고로 돌아가셨군요
저는 부모님 두분다 오래사시지 못하셨기에
기대는 안하지만 가능하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오래 지켜보고
싶습니다
두분다 연세가 많으셔서 백년해로하기는 힘들기는 하셨겠지요. 갑자가 돌아가시니 남편도 또 자식들이 힘든거지요.
결국 끝에 남는 건 옆지기 뿐인 것같아요.
아무리 좋아도 남은 남이니까요.
병들고 외로울 때 곁에 있어줄 사람 몇이나 될까요.
젊으선 마음대로, 늙어선 몸대로 살아야지요.
늙어선 부부밖에 없습니다. 부부가 같이 살아야 모든게 안정이 됩니다. 자식도 아이들과 살기 바쁘니까 부모챙기기 어렵지요.
AI가 온 분야에서 활약이 많으니
그 허들도 곧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85, 90, 95로요.
어쩌면 100도 곧. ㅎ
엊그제 일본으로 골프치러 4박5일다녀온 집사람 말이 한국서 90전후 할아버지들이 여러명이 왔답니다.건강하게 지내면 평균수명은 조금씩 늘어날것 같아요.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서
인생의 고비인
허들을
잘 넘어야겠습니다
공감 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스트레스가 제일큰 건강에 적입니다. 저역시 편안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살겠습니다.
인생 후반에 도움되는글 잘 읽었습니다
전에는 아홉수를 잘 넘겨야 된다 했는데 5수가 고비인가 봅니다.^^
스트레스가 건강의 적이란 말씀에
공감 합니다.
스트레스받는다고 해결될 것아니면 체념하고 받아 들여야죠
허들을 넘기가 쉽지은 않지요 .
가능하면 피해 가고 싶습니다 .
지적해 주신 스트레스를 안 받으며
살아 가는 방법을 잘 터득해야 하는게
숙제인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