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든 마지막에는 물로 헹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릇을 세제로 씻고 나서도 깨끗한 물로 헹구고, 목욕 후 비누로 씻고 나서도 깨끗한 물로 헹군다. 외국 영화를 몇편이라도 본 사람들은 거품 목욕을 즐기는 미인들 한두 명 정도는 기억할 것이다. 동화의 나라처럼 가득 찬 거품에 잠겨 있던 이 아가씨들은 거기에서 그대로 걸어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 나는 영화에서나 저렇겠거니, 실제로는 저 여자들도 이태리 타올로 때를 밀고 수건으로 몸을 닦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도 서양 사람들은 그 거품 속에서 그냥 걸어 나온다. 거품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채로 나오서 그대로 큰 수건으로 닦고 말린다.
그릇을 씻을때도 이렇다. 이 사람들은 세제로 그릇을 씻으면 그대로 건져서 접시걸이에 꽂아둔다.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마른 행주로 그릇을 닦아서 쓴다. 헹군다는 법이 없다. 깨끗하라고 세제로 씻었는데 왜 물로 다시 헹구어서 더럽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참 가까우면서도 먼 사람들이다.
영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왕족이 아니다. 그들도 왕족이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영어로 왕족에는 '푸른 피(blue blood)'라는 별명이 따른다. 왕족이 아닌 사람들의 피는 붉은색인데 왕족의 피는 푸른색이라는 주장이나. 우리말에도 '피가 다르다'는 표현이 있다. 드라큐라가 떠오르는 이 음산하고 오싹한 표현들은 사람 아래 사람 있고 사람 위에 사람 있다는 우리들 사이의 운명적인 차별을 확인시킨다. 이렇게 피가 다른 사람들끼리니 영국인들도 기껏해야 왕실에서 나오는 선전용 잡지나 관광안내서에서 보여 주는 대로 그들의 동화 같은 생활을 부러워하거나, 반대로 유명인들의 사생활 폭로가 주업인 황색신문의 도발적인 고발성 몰래 사진을 보면서 팔자 타령으로 끌탕을 하는 게 고작이다...
지난 여름 영국 날씨치고는 유별나게 더웠던 날 런던의 지하철이 아무 예고도 없이 지하 굴 한가운데에 멈추어 섰다. 늘 그렇듯이, 기계에 이상이 생겨서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뿐 서너 시간이 지나도록기차는 가지도 오지도 않고 서 있었다. 런던의 지하철에는 물론 에어콘이 없다. 찜통에 어두운 지하철에서 영국인과 외국인들이 오로지 그 시간 런던에서 그 지하철을 탔다는 공동 운명 덕분에 서로 더워 이산화탄소를 나누면서 폐쇄공포증에 가까운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about the first sentence, it's true. you can distinguish british and european by dish washing. only brit people didn't wash after the detergent. it's really disgusting. but about the bath, all are not wash out the soap after bath. nobody!! weirdo~
얼마전에 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들은 얘기인데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영국이란 나라에 에어컨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여름 버스에서도 뜨거운 히터를 튼다고 하네요. 백인 흑인의 암내와 푹푹 찌는 열기에 죽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여름은 습하지 않기 떄문에, 햇빛만 피하면, 에어컨 없이도 지낼 수
에어콘은 커녕 버스 창문도 정말 쬐그맣죠. 처음에 완전 당황했음. 요즘 조금씩 보이는 신형버스엔 에어콘이 있습니다. 있어도 우리나라처럼 덜덜 떨 정도로 안틀고 딱 적당하게만 틀어요. 그런데 에어콘을 틀 만큼 찌는 날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뭐 그럭저럭 살아집니다 ^^;;
첫댓글 영국은 지하철에 에어컨이 정말 없고, 고장나도 아무말없이 오래동안 기다릴 정도로, 그렇게 느긋한가요? 거품목욕이나 설겆이 얘기도 맞는지...궁금궁금 -.-a
서너 시간 기다렸다는 얘기는 못믿겠다..... 몇분 몇십분도 아니고 ....
about the first sentence, it's true. you can distinguish british and european by dish washing. only brit people didn't wash after the detergent. it's really disgusting. but about the bath, all are not wash out the soap after bath. nobody!! weirdo~
얼마전에 제 친구에게 전화해서 들은 얘기인데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영국이란 나라에 에어컨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여름 버스에서도 뜨거운 히터를 튼다고 하네요. 백인 흑인의 암내와 푹푹 찌는 열기에 죽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여름은 습하지 않기 떄문에, 햇빛만 피하면, 에어컨 없이도 지낼 수
있다고는 합니다.
전날 저녁메뉴로 먹었던 스파게티의 토마토 껍질이 포크랑 접시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걸 보고 그 담날부터 설겆이 도와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ㅡㅡ;; 넘 더러워서.. 식기 세척기 없었고 다행히 할머니 혼자 살아서 제가 도와 준다는 명목하에... 정말 더러움...
에어콘은 커녕 버스 창문도 정말 쬐그맣죠. 처음에 완전 당황했음. 요즘 조금씩 보이는 신형버스엔 에어콘이 있습니다. 있어도 우리나라처럼 덜덜 떨 정도로 안틀고 딱 적당하게만 틀어요. 그런데 에어콘을 틀 만큼 찌는 날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뭐 그럭저럭 살아집니다 ^^;;
에어컨 없어도 햇빛만 피하면 조금 추워요~ 썰렁~ 하다고 해야하나... 저희 집은 식기세척기도 있고 그나마 깨끗한 편이예요,. 살만한데.. 아직 어려운건 별로 없었어요,. 인제 3달쨰 접어드네요^^*
거품목욕얘기도 맞고,설겆이얘기도 맞고. 설겆이하고행주에닦에놓은걸 몰래 다시 씻어서말렸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그리고유스턴->밀튼가는기차가3시간동안멈춰있어도안절부절못하는사람은나혼자뿐이었습니다.그사람들정말신기신기~
문제있네요 -_- 세제를 먹을 생각인가?? 거품이 몸에 남아있으면 피부가 어떻게 되라고?? 상식도 없나 -_- 나중에 가면 그렇게 따져봐야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