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타고 인기 '빵 ~ 빵' '레이서' 류시원 스피드 즐길땐 투스카니… 평소엔 캐딜락 세빌 안재모, 강성훈 BMW M5 - 이미연, 안재욱 벤츠 |
◇유지태 |
차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개성 표현의 시대.
특히 개성으로 먹고 사는 스타들에게는 더욱 차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이런 이유로 스타들은 차를 자주 바꾼다. 자신의 취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차를 타 달라'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협찬도 적지 않다보니 차 두세 대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니던 배용준이 차를 도난당했을 때,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배용준에게 "아무 조건 없이 새 차를 장기 대여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미 모 외제차 업체에서 차량을 무상대여해 주겠다고 제의를 한 다음이었다는 얘기.
◇강성훈 | ◇김남주 |
연예계의 '레이서 패밀리' 중 맏형급인 류시원은 명성 때문에 국산 스포츠카 투스카니 2700cc 모델의 1호차를 받는 영예를 누렸다.
물론 차를 한 대만 타라는 법은 없다. 아무리 스포츠마니아라고 해도 류시원이 평소에 타는 차는 고급 세단인 캐딜락 세빌.
부와 명성을 동시에 거머쥔 스타들인 만큼, 세계적인 고급차를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수많은 종류의 외제차 중에서도 역시 BMW와 벤츠 오너들이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안재모 |
이병헌 김민종 이정재 원빈 조성모 이재훈(쿨) 이본 김민희 등과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 이BMW패밀리로 꼽힌다.
특히 BMW 5 시리즈 중에서 스포츠카형 모델인 M5는 '긴또깡' 안재모와 강성훈 등 신세대 스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반면 벤츠파로는 손지창 안재욱 김남주 이미연과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제작자 양현석을 들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차종에 싫증난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차는 재규어. 이승환과 신현준이 대표적인 재규어 오너다.
또 유지태와 문희준은 최근 '태극전사' 김남일이 샀다, 안 샀다로 한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아우디 TT 로드스터를 갖고 있고, 이동건은 중후한 도요타 렉서스를 모는 등 그야말로 10인10색의 개성이 톡톡 튄다.
국산차 오너 중에서는 송윤아 이상민(룰라) 김희선 등의 '에쿠스파'와 채림 고수 전진 등 '그랜저파'가 최대계파다.
세단 못지 않게 4WD를 선호하는 세력이 늘어난 것도 최근의 경향.
정선경은 무쏘, god의 김태우와 '설바우두' 설기현은 산타페, 컨츄리 꼬꼬의 탁재훈은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체로키를 탄다. 박진영도 벤츠 왜건을 비롯해 4WD 타입을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드물지만 실속파도 있다. god의 맏형 박준형은 "늘 막히는 도로에서 고급차는 짐만 된다"며 스포츠카를 처분하고 경차 비스토를 선택, 3년째 '잘 굴리고' 있다.
스타들이 스크린쿼터에 반대하는 진짜이유 - 중앙일보 1999-08-04 일자 [시민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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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999-08-04 (독자) 07면
[시민의 쓴소리] 스크린 쿼터 시위현장 배우들
극장에 외국 영화를 보러 갔다가도 다른 상영관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되면 망설임없이 한국 영화를 택할 정도다.나와 친구는 지난달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시위에까지 참여하 기도 했다. 그런데 거기서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됐다. 시위를 끝내고 돌아가는 한국의 내로라 하는 남녀 영화배우들을 보니 대부분이 외제차를 타는 것이었다.
그날 시위에 참여했던 일반 시민들 모두 그 모습에 허탈해했고 그들의 면전에 대고 욕 하 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외제차를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을 것이다.
내 친구도 화를 내며 "이제 스크린쿼터제가 어떻게 되든 나는 상관 안한다" 고 말했다. 물론 모든 영화인들이 외국차를 소유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세계화시대에 그들 이 국산차를 타든, 외국차를 타든 상관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국민에게 "한국 영화가 죽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를 살려야 한다" 고 외치는 그들이 시위장소에까지 외제차를 끌고 나오다니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자며 스크린쿼터 사수를 외쳐댔던 그들의 행동이 이젠 우리나라 경제나 예술을 생각해서가 아닌, 단지 자신들의 소득이 줄어들까봐 항의 하는 모습으로 비쳐 씁쓸하기만 했다.
김ㅇ희 <인천시 남동구 ㅇㅇ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