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olany 실전 투자 강의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 1999) 헝가리 출생, 프랑스 미국에 거주한 투자의 대부다. 그의 책은 투자자의 참고서다. 투자요리를 잘하려면 추천종목을 따르지 말고 스스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가져야 한다. 주식을 살지 팔지 아무 행동을 하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으려면 시장의 등락 메커니즘을 이해야 한다. 그는 65년 동안 78개의 증권 거래소와 각종 회사를 드나들었으며 24시간짜리 투자부터 5년을 내다본 투자까지 했다. 그는 현금거래 신용거래 모두 했고, 금, 석유, 유전에도 투자했고 옵션도 거래했다.
주식시장에는 매수인과 매도인이 있다. 1939년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자들은 주식을 샀다. 히틀러가 위협을 가하자 서서히 시세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을 선포한다. 그런데 은행도 주식시장도 문을 닫지 않았다. 놀랄 일은 시세가 로켓처럼 오르는 것이다. 전쟁이 났는데 누가 주가가 오르리라 생각이나 했겠는가? 대중은 전쟁의 겁에 질려 현금을 보유하려 한다. 그러나 대중은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의미함을 안다. 돈의 가치 하락이다. 그러니 현금을 가급적 유가증권으로 바꾸려 한 것이다. 부동산은 빨리 살 수가 없었으니, 주식이 오른 것이다.
중기적인 주식 시세에 중요한 것은, 주식의 공급이 많은지 수요가 많은지에 결정된다. 장기 금리는 채권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면 돈은 주식으로 오게 된다. 금리 영향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 틀림없이 6개월이나 1년 후에 주가는 폭락한다. 채권시장의 폭락과 주식시장의 폭락 사이의 기간이 얼마인지는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언론 매체가 발전하면서 주식시장도 투명해지는가? 투명성은 높아지나 정보는 혼자 알아야만 소중한 자본이 된다. 모든 주식 투자자가 아는 정보와 뉴스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투자자는 경기 순환에 반대로 행동해야 하고, 주식시장에 있는 대중의 일반적 생각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지능적인 컴퓨터가 최고의 투자자인가? 아니다. 컴퓨터는 오직 자료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30년 전의 미국의 증권사는 300명이 일하는 자료실이 있었다. 오늘날은 20명의 직원과 한 대의 컴퓨터가 일을 한다. 컴퓨터는 투자자의 중요한 특성인 상상력이 빠져 있다. 정치적 전개나 기술의 발전도 컴퓨터에 입력돼 고려되지 않는다.
유동성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대중의 심리는 변덕스러워 유동성은 매우 중요하다. 큰 대야는 자본 시장의 전제, 경제의 돈이 든 대야이고 작은 대야는 증권시장의 돈이 든 대야이다. 대출 정책, 저축 증가, 외환 유입, 무역 수지 흑자 등 큰 대야에 들어오는데 물이 넘치면 작은 대야, 즉 증권시장으로 흘러들고 그 결과 주가는 오른다.
배당금이 많아지면 주가도 올라가리라 예측할 수 있는가?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 배당금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되면 미리 주가에 반영된다. 정작 배당금을 높일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 주가는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페따 꼼플리’현상이다.
공매도 투자는 어찌 생각하는가? 공매도 메커니즘은 곰을 죽기도 전에 가죽을 팔 수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공매도는 특이한 성격을 갖는다. 이들은 비관주의자로서 주가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한다.
주식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바닥이고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유는 금리가 오르고 시중에 유동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경제 발전과 기업 이윤에 비관적이면, 부화뇌동 파의 손에서 소신파의 손에 들어온다. 주식은 나쁜 소식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부화뇌동 파가 모두 팔았다는 증거다. 이윤이 괜찮고 당국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내리면 배당과 금리 사이에서 주식이 유리하게 된다. 이런 국면이 ‘조정 국면’이다. 경제 활성화로 이윤이 증가한다는 뉴스가 들리는 국면은 ‘행동 국면’이다. 투자자와 노름꾼이 시장으로 몰리면서 낙관주의자가 팽배해지면 ‘과장 국면’이다. 부화뇌동 파가 신용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주가는 달아오른다. 인플레이션 염려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유동자금을 줄이면 시장은 돈이 필요해 주식을 판다. 이를 ‘하강 운동’이라 한다. 밑바닥에서 사고 기다리다 정점이라 판단하여 판다. 이 과정을 타야 한다. 반대로 신용을 끌어서 사고 기다리지 못해 손해를 보고 파는 것이 부화뇌동 파들이다. 비관적인 하락장에서 투자자가 낙관적이면, 이는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는 신호이다. 반대도 성립된다. 열성적인 낙관주의자가 비관적이면 이는 시장에 들어갈 때다. 모두가 죽도록 비관적인데 혼자 낙관적이기 힘들고, 반대로 모두가 즐려워하고 있는데 혼자만 비관적이기도 힘들다.
한 시기를 어찌 알아낼 수 있는가? 증권시장의 추이를 알아내는 일은 과학이나 학문이 아니라 기술이고 예술이다. 증권 시세나 추세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예측하려는 사람은 협잡꾼이거나 바보이거나 아니면 둘 다이다.
붕괴 후 새로운 전환점에 많이 떨어진 주식과, 떨어지지 않은 주식, 완전히 바닥인 주식 중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가치가 있거나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완전 바닥의 주식은 파산 상태일 것이다. 위험하지만 전환점이 있다면 오를 가능성은 있다. 나는 안정적인 주식과 회생 가능성이 있는 바닥의 주식을 산다.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경제적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나? 주식을 산다는 것은, 돈을 장기간 기업에 예치하는 것이다. 주식이란 형태로 얼려 놓은 돈을 필요할 때 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악마가 인간을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로 변신시켰다. 주식 게임은 날로 번창했다. 저축금을 가진 사람이 늘고, 갑자기 큰돈을 가지면 사람은 이성을 잃고, 인플레이션에 돈의 가치를 지킬 방법과 세무 당국에 돈을 어떻게 숨길지, 돈을 어찌 불릴지를 고민하느라 극도로 예민해졌다. 그리하여 주식이 오르면 늦지 않으려고 달려가는 기차에 뛰어오른다.
불경기 때 주식을 사야 할까? 그렇다 정부는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린다. 그러면 첫 번째로 이득을 보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경제보다 빨리 이익을 본다. 돈은 주식을 돌아가게 하는 산소이기 때문이다. 세금이 오르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세금을 올리면 화폐 시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정책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
석유 시장에 대해 유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OPEC이 웃으면 서구가 운다는 말을 실감했다. 카르텔이 정하는 가격이 인상되면 산유국은 좋지만, 수입국은 가난해진다. 증권시장도 고통을 겪는다. 주식시장의 작전 세력과 마찬가지로 카르텔 가격과 차이가 크면 카르텔이 붕괴한다. 생산비용이 배럴 당 10센트인 원유를 30달러에 팔던 비현실적인 수준의 가격이었다.
왜 경제학자를 그토록 비판하는가? 그들은 과거나 오늘이나 생각하지 않고 계산만 한다. 위대한 경제학자들, 토마스 모루스,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케인스 등은 위대한 사상가였다. 그들은 진단이 아니라 이론을 세우고, 이론을 통해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끼치려고 했다. 그들의 경제학을 ‘정치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그 이유이다. 요즘의 경제학자들은 경리이고 통계사이다. 숫자에 현혹되어 그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연구하지 않는다. 숫자도 틀리거나 위조되거나 분식 처리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경제와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심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 심리, 즉 신뢰하는가? 아닌가? 이것이 결정적이다. 신뢰가 없으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신뢰가 있으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10.01.
실전 투자강의
코스톨라니 증권세미나 발췌
미래의 창 간행
첫댓글 덕분에 공부하고 갑니다..
이이원 님
관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