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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다녀와서 | 그이름 안에서 누림 | 2006/02/02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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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이런 기회를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1월28일-31일까지 '신춘중국어집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첫 해외여행이자 특별집회 참석이었습니다.
이번 메세지의 제목은 '그리스도의 몸의 건축을 위한 그리스도의 유기적인 목양' 이구요. 표어는 앞글에 있습니다. 지금은 메세지 책자가 집에 있어서 사실 잘 기억나지 않구요. 그냥 전반적인 느낌만 나눌까 합니다.
제가 떠나기 전에 2년전 대만에 다녀오신 많은 지체들께서 대만은 난방이 안되어 밤에 많이 추울수 있으니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라고 말씀해주셨죠. 뭐 언제나처럼 내의와 돕바(^^오버코트) 등 최선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낮에는 23도, 밤에도 16-17도 정도로 크게 외투가 필요없을 정도로 포근하고 좋았습니다. 내의를 벗어야 했지요^^ 또 출발과 도착 당일 버스, 비행기 교통편을 이용하는 시간도 절묘하게 잘 맞았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정시에 도착했다면 버스가 끊길수도 있었는데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강남고속터미널서 경주, 포항 심야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었답니다.
떠나는 날 오전에도 잠깐 일터에 나갔다가 빠듯하게 출발한 일정이라 마음이 조금 바빴습니다. 교회방문을 하지않고 집회만 참석하고 빨리 돌아오는 저희 팀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40여명의 지체들. 공항에 도착해 하나둘 지체들이 모이고 정말 다들 그렇게이야기 하지만 어디서 본듯한 얼굴들. 별로 다녀본 적도 어울릴 기회도 없었는데 분명 초면일텐데 낯익고 친근한 얼굴들^^ (예수님의) 피를 나눈 형제는 역시 서로를 알아보나 봅니다.
대북시 12집회소에서 각 가정으로 안배를 받고(거의 한집에 한명씩) 저는 혼자 사시는 한 자매님 (왕진주자매님) 가정에서 묵었습니다. 교회생활 6년되셨다는데.. 호탕하고 찬양과 기도를 쉬지 않으시며 집회와 기도중에 눈물을 훔치시는 순수한 자매님. 오. 주 예수여. 저도 영어가 짧고(^^) 자매님도 영어가 짧았지만 의사소통에 아무 지장이 없었답니다. 오히려 그래서 서로 더 거침없이 많은 말을 할 수 있었지 않나.. 섬세한 주님의 안배에 놀랐답니다.^^ 한국처럼 화려하고 매끄럽고 안락한 겉의 느낌들은 조금 부족했지만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넘치는 사랑과 넘치는 기쁨은 제 가슴을 갈수록 벅차게 했습니다.
소그룹과 각 가정. 또 12집회소의 집회를 누릴때 대만 지체들의 뜨겁고 기쁨과 활력이 충만한 모습이 얼마나 저를 활력화시켰는지요. 어쩌면 때로 침체되고 가라앉아있던 지난 내 집회의 모습을 떠올려 볼때 정말정말 이들의 모습은 기쁨과 활력이 충만했습니다. 특히 지난 십년간 주력하는 것은 '영적 가정을 세움' 과 '어린이들의 활력그룹 실행' 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생활을 담은 DVD를 볼때 각 지체가 기능을 발휘하고 유기적으로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건강한 몸을 보는 듯 했습니다. 복음전파부터 어린이들에 체계적이고 따뜻한 목양, 초신자에 대한 넘치는 관심과 사랑. 진리 추구 등 아... 놀라웠습니다. 둘째날 저녁에 각 국 교회의 소식을 교통할 시간이 있었는데 서울교회의 소식도 듣고, 일본(전시간 훈련센터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홍콩, 말레이시아 등 각지에서의 주님의 흐름도 놀라웠습니다. 또 이디오피아. 프랑스. 등등 각국에 세워진 주님의 간증이여... 아.. 다 말할기에 시간이 부족하네요.^^
그런데 이번 집회에서 사실 저는 메세지 전하시는 시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첫날은 체육관 3층에 전파장해로 통역주파수가 거의 잡히지 않아서 튜닝만 하다가 끝났고 둘째날은 어머니와 동생이 어디에 있나 찾느라 잘 못들었고 셋째날도 어머니께서 몸이 불편하시다고 동생이 찾으러 왔길래 왔다갔다 하느라구요.^^ (이번 집회에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두 단어는 '목양'과 '활력화' 이에 대해선 다시 쓸께요^^
동생은 지난겨울 누나가 다닌다는 이상한 교회를 탐색하러 소그룹에 왔다가 엉겁결에 침례받고 교회생활 한지 1년되었지요. 그러고 곧 일을 시작하게 되어 (자동차 정비) 시간도 없고 육신도 지치고 주일집회만 충실히 다니고 달리 추구에는 별 열심이 없었답니다. 그래도 늘 감사했던 것은 그 마음 중심이 흔들림없다는 것. 교파에 함께 있던 친구들을 지금도 자주 만나지만 그들을 만나 뾰족히 진리를 전하지도 못하지만 싱긋 웃으며 전혀 요동함없이 평안을 누리며 오히려 친구들에게 '와보라'고 전하고 이번에 집회에 참석하는것도 얼마나 사모하던지요. (어느날 어머니께서 그러셨지요. 그날도 교회에 대해 이런저런 갈등이 부딪혔거든요. '사실 나는 니보다 범진이 보면 더 신기하다. 니는 맨날 니 똑똑한줄 알고 다 알아보고 확신하고 다닌다 싶지만 내가 보니까 영 아니다 싶거든. 그런데 범진이는 사실 니처럼 성경공부도 생전 안하고 티뷔도 많이 보고 엄마를 설득하지도 않고.. 그런데도 여태 거기 나가는거보면 뭐 있긴 있나보다 싶다. 옛날(교파다닐때)에는 주일에 억지로 교회갈때가 많더니 요새는 꿋꿋이 흔들림없이 그 교회 나가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하셨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직 교파에 계시고 제가 교회생활 하면서 1년 반동안 걱정과 안심. 갈등이 있었지만 어쨌든 이번 여행에 함께 하시게 되어 몹시 기뻤습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자녀들의 보호자로서 그냥 어떤지 분위기도 보고 여행도 할겸 가신거지요.
서로 팀이 달라서 수만명의 지체들 틈에서 만날수 있을까. 몹시 궁금했는데 집회 중에 만나보니 둘 다 얼굴이 환합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하신게 좀 걱정이지 원래 새로운 것을 좋아하시고 늘 도전과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라.. 사실 별 염려는 않았습니다. 극진한 가정의 접대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하시고 다 공감할수는 없지만 '하나' '사랑' '목양' 등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네가 이 분위기에서 가정을 이루고 생활한다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또 잘은 못하시지만 원래 좋아하시던 영어와 중국어를 마음껏 써 볼 기회가 있으시니 또다른 기쁨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동생은 사실 허리가 원래 안좋아 메세지 듣고 집회하는것을 늘 힘들어 하는데 역시 상기된 얼굴로 어머니와 지체들을 챙기며 활력화 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뒷일은 모릅니다. 다만 참 목자장이신 주님과 그분의 복사판이신 이런 지체들께 맡기니 너무나 편안합니다.
아직도 그 때 만났던 지체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아.... 섞임이 이런건가요. 몸 안에 흐르는 신성한 생명의 흐름이 이런것인가요. 다녀와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아.. 정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 가슴이 뜁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은 감탄사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해 내야 할지... 아... 오... 만 연발하고 있네요.^^
오.. 주 예수여. 사랑하는 주 예수여. 메세지에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표어찬송을 흥얼거릴때 목양에 대한 부담이 쉼없이 살아나고 우주적인 몸, 신성한 사랑과 생명의 역동적인 흐름을 보아서 저는 감동, 감동입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서 우주적인 몸의 실체를 조금 더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주님에 대한 사랑만 알던데서 주님의 몸,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정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합니다. 그분의 신성한 생명의 유기적인 목양으로 더욱 건축되며 자라기 원합니다. 할렐루야!!!!! 온 땅 만민아. 주님을 찬양할지어다. 주 예수여. 당신을 찬양합니다. 주 예수여.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실 그 이름. 주 예수. 당신을 찬양합니다. 아멘 |
첫댓글 어제 인터넷을 통해 첫 번째 집회를 누렸는 데,이제 자매님의 누림의 현장 소식을 들으니 마치 직접 가서 누린 것만 같네요. 우리도 양떼에 대한 목자의 마음,그의 생명을 아끼지 않은 사랑의 마음과, 자신을 낮추며 사람에 대한 당신의 관심만큼 어린 양들을 더 관심하기 원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생생한 소식에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온전히 소유하소서!
"정말 정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합니다" 정말 주님과 몸된 교회만을 사랑케 하소서!
우와~~!!자매님!! 이론상 모르는건 아니지만 하나, 사랑, 목양!!이러한 문구들을 자매님이 쓰신 글에서 찾아 볼때에 얼마나 제 자신이 감동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가서 단체적인 한 몸을 보고 싶어져요 ㅠㅠ국경을 뛰어넘은...심지어 우주적인..!! 감동 받아서 단숨에 읽고 누리고 가요~
어머님 곧 회복되시겠네요. 형제 사랑에 몸 둘바를 모르셨으니.... 자매님이 어머니와 동생을 목양하신 것입니다. 또 이렇게 글로 우리를 공급하시고 목양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멘.
자매님 가족들에게 몸의 공급이 흐르고 있네요. 이 교통을 누리니 참 단순해지는 걸 느낍니다. 모든 걸 주님께 맡기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단순하게 그분을 따르는 자들이 더 되게 하소서.
너무나 사랑스런 누림! 아멘
아멘. ^^
섞임 섞임 할렐루야~~
아멘. 자매님의 글에서 2년 전의 신춘 중국어 집회에 참석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합니다.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겨우 2년이네요^^ 이즈음 자매님의 글에서 오래된 지체들의 글들을 읽을 때 가졌던 막힘 없이 흐르는 무언가를 느낍니다. 할렐루야!
다녀오니까 정말 좋으시죠.? 무언가 흐르는 것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