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 중에서도 산골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기전 까지 한번도 고향을 떠난 본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뜬 다음에는 논밭과 뒷산에 올라가 뛰어다녔고, 밤에는 달과 별하늘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낮에는 들판이 나의 친구였고, 밤에는 밤하늘이 또 다른 친구였다.
어릴 적 밤하늘에 비치는 달과 별은 많은 어린이들의 꿈의 대상이었다.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어린이들의 꿈은 기술발전으로 이어져 달과 별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갔다. 꿈은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었다. 인류의 영원한 꿈의 대상은 ‘높고 높은, 넓고 넓은 우주’이다.
오늘(15일) 저녁 텔레비전 뉴스에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소식이 크게 나왔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장면을 보면서 어릴 적 밤하늘이 떠올랐다. 중국은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함으로써 우주강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러시아와 미국에 이은 3번째 우주강국이 됐다. 이번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인이 된지 42년 만에, 미국의 루이 암스트롱이 지난 69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지 34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중국이 우주로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도 더 늦기 전에 우주로 달려가야 한다. 우리 어린이들의 꿈을 싣고 유인 우주선을 올려 보내자. 중국에 뒤이은 네 번째 우주강국이 됐으면 싶다. 우주선의 이름은 ‘통일조국 1호’로 부르고 싶다. 첫 우주 비행사는 남과 북에서 한명씩 2명이 타고 올라가 우리 민족의 당당함을 우주에 새기면 더욱 좋겠다. 남과 북이 쓰는 군사비용의 5분의 1만 우주선 개발에 돌린다면 우리나라도 우주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주개발에 연간 20억 달러 정도를 쓴다고 하는 데, 남과 북의 1년 군사비는 무려 131억 달러나 된다. 2001년 기준으로 남은 111억 달러고, 북은 20억 달러를 군사비로 쓰고 있다.
이웃 국가들이 앞다투어 우주로 달려가는 데 우리는 분단의 아픔이 마음도 갈라놓고, 우주로 가는 길도 막고 있다. 분단을 넘어 통일로 성큼 다가가 우주로 쏜살같이 뛰어가야겠다. 우리도 멀지 않아 비행사가 타는 유인 우주선 ‘조국통일 1호’를 우주에 날려 보냄으로써 오늘 중국의 우주선 발사를 보면서 부러워했을 어린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