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힘들었다.
회사 들어가자마자 아프니까 연차도 못쓰고...
아침 8시 좀 넘어서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매실액도 정로환도 해당 안된다.
그냥 통증도 심하고
토하고( 어제 오후부터 거의 안먹고 쑥절편 작은걸로 한조각씩 그것도 간격을 두고 2개 먹은게 전부인데 토할려니 헛구역질만 하고...
빈속이라 배가 아픈가 싶어 찹쌀로 밥해서 한숫가락 삶아 먹으니 다 토하고,
아래로 물처럼 쫙쫙 나와 감당이 안되고,
이게 바로 토사곽란이구나 싶다.
자전거 타러 갈려다가 붙잡힌 남편한테 약국에 가서 식중독약이라도 사오라고,
(비대면 진료는 안된다기에)
약먹고나니 통증이 약간 덜한거 같아서 아들친구 한테 증상이야기하고 물어보니
병원에 가서 수액맞는게 가장 좋은데
그게 안되니 링티만 마시고 굶어보라고,
그런데 나중엔 피까지 약간 섞여나오네
다시 문의하니
[어두운 붉은 색이거나 전체가 붉은색이 아니고 조금씩 밝은 선홍빛이면 반복적인 설사로 인한 항문부 출혈/상처 또는 대장 부위 미세 출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제대로 확인하려면 복부CT 및 대장내시경을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라고...
1시30분 퇴근무렵부터 좀 괜찮은듯해서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활보샘이랑 남편 보내고 누워 있다.
남편 퇴근할때까지 아프면 응급실에 가고
중간에 아프면 구급차라도 불러서 갈려고 했는데 6시를 넘긴 현재까지 화장실엔 안갔다.
배는 아프지만, 낮에 아픈정도에 비하면 훨씬 괜찮다..
재택근무 하며 이렇게 일을 못할정도까지 아파본적은 처음이다.
마감시간까지 겨우 맞춰서 보고서 올렸다.
토요일저녁 가족모임때 해산물이랑 육회 등등 이것저것 조금씩 먹었는데 그 영향도 있을까... 다음날 아침은 선지해장국 약간 먹고...
물론 과식은 안하고...
가기전에도 약간 아파서 당번약국 찾아서 정로환도 먹고 갔다오고나서도 계속 배가 안좋아서 병원약을 먹었었는데...
아들친구 의사왈 장염일땐 장을 쉬어주는게 좋은데 완벽하게 하루이틀 정도 쉬지를 안해서 나을려다가 또 탈나고 또...
그렇다네.
한끼정도 굶긴 굶고, 죽먹고 다음에 좀 괜찮은듯해서 밥 약간먹고 한것같다.ㅠ
아~ 또 배가 약간 꿈틀거린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