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가 에필로그가 될 뻔한 첫 번째 해프닝을 극복하고 나리타공항에서 무사히 JR 그린샤 패스 (7일간) 을 교환했다.
내가 인생 첫 번째로 탈 그린샤 열차는 바로, NEX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 나갈 때 JR 로 탈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해야 할까 고급이라고 해야 할까 ;;;
무적의 JR 패스가 있으니 당연히 특급인 이 녀석을 타야 하는데, 그 동안 몇 번 타보긴 했지만 (NEX + SUICA 상품),
당시에는 철도나 열차에 전혀 관심도 없었고, 그린샤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몰랐던터라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넥스 그린샤 티켓을 받아들고 익숙한 곳으로 내려가니 벌써 NEX 가 대기하고 있었다.
사실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빨리 밥통 (전면, 후면) 을 찍고 그린샤 칸에 들어갔는데 ..
탄성이 절로 나왔다. 비싼 돈을 주면 역시 대우가 달라지는구나 .. 절실하게 느꼈다.

▲ 오랜만에 보는 NEX, 깔끔하고 로고가 멋져서 밥통 디자인 열차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

▲ 제 1터미널에서 탔던지라 그 다음 정거장이 2터미널이다.

▲ 선로의 끝, 예전에는 여길 신칸센으로 이어보려고 했다고 들은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른다.

▲ 밥통을 다른 분들의 여행기에서 사진상으로 볼 때는 그렇게 큰 줄 몰랐는데 직접 보니 엄청나게 컸다. 상당히 놀랬 ..

▲ E259 계라고 알기 쉽게 적혀져 있다.
이제 그린샤 안으로 들어가본다.

▲ 정말 타고 싶었던 그린샤 마크 ^^

▲ 넥스 일반 지정석도 상당히 깔끔해서 좋아했었는데 그린샤는 뭔가 .. 좀 무게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카페트 바닥에 가죽 시트, 내 앞자리에 앉아계신 분 포함, 총 3명이 도쿄역까지 타고 갔다.

▲ 뭐 .. 별다른 점은 느끼지 못하는 익숙한 뒷태 ~

▲ 테이블을 내리고 티켓 찍을 준비 ~

▲ 넥스 50, 19:46 ~ 20:51, 히카리 오사카행이 8시 즈음에 막차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사카행은 이로써 물건너 간게 확정 ;;

▲ 무적의 JR 패스도 같이. ^^

▲ JR 패스 실물도 참 멋지더라

▲ 개인적으로 JR 열차 안내판 중에 넥스만큼 깔끔하고 퀄리티 높은 안내 LCD 는 처음 본다.
처음 볼때도 참 인상 깊었는데 지금 봐도 정말 대단하더라.
내가 탄 넥스는 종착역이 타카오인가보다.
도쿄에서 떨어지겠지.

▲ 금방 2 터미널에 도착, 여기서 은근 많이 타는 모양이었다.


▲ 여름이라, 안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 나였기에, 갸츠비 쿨시트는 필수 ;;
그리고 아주 제대로 이용한 3배 바른 속도의 샤아 부채 (건담 에이스 구독 중에 부록으로 받은 ;; .. 이 녀석이 이 다음 여행에도 대단한 역할을 ;;;)
액션캠 SJ4000 도 함께

▲ 첫 그린샤라, 일단 차량 탐색?을 나서본다.
사실 화장실 밖에 안갔지만 ;;
그린샤에서 화장실 쪽으로 가려면 약간 곡선 형태의 통로를 지나가야 한다.

▲ 일반 남성이 쓰는 소변기, 하지만 난 이걸 보러 온 게 아니다 !

▲ 다목적 룸? 화장실. 정말 좋더라. 목재 느낌이 나게 해놔서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넓어서 좋았다.

▲ 물론 LOCK 을 하고 볼일을 ..

▲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뒷자리 시트도 한 번 봐보고

▲ 첫 날부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터에 열차 예약을 위한 엑셀도 다시 정리하기로 ;;;

▲ 드디어 도쿄역에 입성,
일단 도쿄역에서 미나미센쥬역으로 가려면, 야마노테선이나 케이한토호쿠선을 타고 우에나역이나 닛포리역에서 죠반선을 타고 가야한다.
나는 익숙한 야마노테선을 타고 일단 우에노역으로 가기로 했다.

▲ 역시나 야마노테선,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일단 우에노로 ..

▲ 우에노역에서 죠반선을 타고 미나미센쥬역으로 ..
근데 우에노역이 생각보다 많이 불편해서 이 이후로는 닛포리역에서 환승해서 갔다. 이게 훨씬 더 간단하고 편하더라 ..
여기서부터 멘붕 상태라 숙소까지 가는 사진이 하나도 없다.
일단 숙소 예약은 나리타공항에서 무료 와이파이로 당일 현장 결재로 바로 예약을 했었고, 와이파이나 데이터 없이
미나미센쥬역에서 찾아가야 하는데 대충 지도는 아는데, 역 앞에 있는 지도는 뭔가 기울어져 있어서 상당히 보기 불편했다.
큰 캐리어를 낑낑 거리면서 여기로 저기로 갔다가, 팰리스 재팬 호텔 사이트에서 본 사진을 기억해내가면서 육교를 건너서 사진으로 봤던 익숙한 광경을 보고 '여기구나' 싶어서 바로 직진!
3일째에 묵을 팰리스 재팬을 지나쳐 주요 호텔에 도착했다.
3,400円 인가 지불하고 방으로 올라가서 완전 뻗었다. ;;;;;;;;;; 진짜 .. 하루가 이렇게 길었던 적은 처음이었던거 같다.
그래도 바로 자기엔 좀 뭣해서 앞에 편의점 가서 먹을 것 좀 사고 씻고 먹고 카톡질 좀 하다가 시체처럼 뻗었다.
너무 피곤해서 다음 날은 체크아웃 시간까지 뻗어있기로 했다.
첫댓글 신칸센 막차놓치면 선라이즈 노비노비를 지르라고 배웠습니다.ㅋ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 때는 멘붕 상태여서 선라이즈도 생각 못했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