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비하용어 사용 자제해야
누군가 자신을 비하한다고 느낄 때 유쾌해 할 사람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비하 하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역시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장애인들은 사람 관계의 기본이 되는 '호칭'에서부터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비장애인의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호칭이 장애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거나 이에 대한 관심이 없는데서 기인하는 예가 많다는 것이다.
얼마전, 모 유아교육 교재의 시각장애인을 설명하는 부분에 "따라서 불쌍하게도 장님은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알려져 상당한 파문을 일으킨 일이 있었다.
일상에서도 시각장애인을 호칭할 때 장님, 소경 등으로 호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은 이러한 호칭을 비하발언으로 느낀다.
그 이유는 '장님 문고리 잡기'라든지, '소경이 개울 탓한다', '장님 코끼리 더듬기' 등등 속담이나 일상적인 말들 중에서도 '장님'이나 '소경'이란 말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왔고, 직접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로도 자주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은 크게 분개했고 몇몇 분들은 직접 해당 출판사에 이 교재의 배포 중단과 내용수정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관련 회사와 관계자는 "결코 시각장애인들을 비하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고 수차 사과하고 시정을 약속했고 결국 "따라서 안타깝게도 시각장애인은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로 내용을 수정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모 TV 논설위원은 주요뉴스 시간에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가 종이컵을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도 장님을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하여 시각장애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교재를 편찬하는 전문가, 주요TV의 논설위원도 이렇게 본의 아니게 시각장애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비하한다고 느끼게 할 때가 있는데 평범한 보통 사람이야 어떠하겠는가?
특히, '장님'이란 호칭은 일부 국어사전에 까지, 이 말의 언어의 시대적 변천과정이나 비속어로 사용 된 예 등을 설명하지않은 채 "소경의 높임말"이라고만 되어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본의 아니게 아픔을 주는 원인을 제공 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고 좀더 깊은 배려가 있는 사회를 위해 시력이 약한 사람을 호칭 할때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표현하고, 시각장애인의 상대적인 말 즉 건강한 시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는 `정안인'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면 한다.
(simsu1125@hanmail.net)
첫댓글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장애우들은 우리와 조금 다를뿐인데..
장님이라는 용어를쓰는 사람이 아직 있나요?? 장애인이라는 말도.. 참 안좋은데... 이것참,, 그런 사람들 혼나야 해요.ㅣ
순천 시내버스에도 잘못된 호칭등의 용어가 붙어있었는데~ 근때 좀더 알게 되었던것 같아요~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고 그들을 위해 배려를 할줄 아는 사회가 됬음 좋겠어요..^^
올바른 용어 사용에서부터 변화해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 버립시다!!